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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중동의 역사,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학창 시절 세계사에서 고대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제국, 바빌로니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까지의 역사는 배웠지만, 그 이후는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2001년 알카에다가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테러한 9.11 사건 이후 중동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시작했고, 2011~12년 소위 ‘아랍의 봄’이라고 불리는 아랍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 때 뉴스를 접하면서 세계지도를 펴서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나라들을 확인해 보곤 했습니다. 특히 이슬람 국가(IS)의 출현으로 이슬람교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비판이 난무할 때, 좀 더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무함마드와 이슬람교에 관한 책과 이슬람 문명을 소개하는 책, 한두 권을 읽었습니다. 이 책들은 단편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서, 역사적 관점에서 이슬람교와 그 문명을 제대로 정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 도감>을 만났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다미디어’ 출판사에서 출간한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 중, <세계 5대 종교 역사 도감>과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 도감>를 읽고 많은 유익을 얻었기에, 믿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와우! 이 책 ‘도감’(圖鑑)이 맞습니다. 수많은 지도와 사진과 도표로 중동과 이슬람의 역사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런 자료들과 함께 기록된 글들은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1장은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개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동의 3대 민족인 이란인, 아랍인, 투르크인을 설명하고 복잡한 중동의 역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6기로 시대를 구분합니다. 제1~2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랍인이 주도한 제3기(632년~11세기)부터 정말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4장부터는 이슬람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부터 생소한 역사가 너무 많이 나와 혼란스러웠는데, 읽다 보니 저자가 이미 중요한 것들은 지도 위에 설명을 달거나 도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육신(六信, 여섯 가지 믿음)과 오행(五行, 다섯 가지 신앙의 행위)을 아십니까? 움마, 자카트, 사다카, 와크프, 등의 뜻을 알고 계십니까? 수니파와 시아파, 그리고 우마이야 왕조, 아바스 왕조, 등을 설명할 수 있습니까? 아바스 왕조 시대의 <아라비아나이트>의 무대가 되었던 도시 바그다드에 대해 아십니까? 몽골 제국과 티무르 제국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습니까? 오스만 제국의 역사는요? 제1차 세계대전 후 중동이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정세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아십니까? 이 책을 읽었다면, 곧장 찾아서 답할 수 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컬럼’도 중동에 관한 고급 상식을 얻게 해 줍니다.
이 책, 한번 읽고 치울 책이 아닙니다. 중동에 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 역사를 찾아보면, 지금의 세계와 관련된 중동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 안에서 중동 역사와 사회에 관한 교양을 듬뿍 쌓을 수 있습니다. 세계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원하시면 꼭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