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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Easy English - 미국쌤 엄마, 문법탐험가 아빠가 알려주는
김종수.앨리슨 리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 정말 쉽고 재미있습니다. 나는 오랜 시간 영어를 공부했고 웬만한 영문법도 익혔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와 있는 질문에 대부분 정확히 답을 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좀 더 설득력 있게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하루의 일과와 관련해서 in the morning/afternoon/evening은 쓰지만, 밤/새벽에 관해서는 at night/dawn라고 쓰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원어민들이 그렇게 쓰니까 무조건 외우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나와 달리 책은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에는 깨어서 활동하기에 그때 한 일을 기억하지만, 밤에는 잠자는 것뿐 다른 무엇을 했다고 할 수 없어서 밤에는 the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벽도 대부분 그렇죠. 그러나 밤에도 무언가를 했을 때는 in the night를 쓸 수 있습니다. 팝송 ‘Strangers in the night’를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이 책 이런 식입니다. in과 at의 차이도 설명하고 마지막에는 quiz 문제로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시켜 줍니다.
watch와 see의 차이, watch와 look at의 미묘한 차이, hear와 listen to의 차이를 아십니까? 악기 앞에 the를 붙이는 이유는? 어떨 때 악기 앞에도 a를 쓸 수 있습니까? sport 앞에는 왜 관사를 붙이지 않죠? give 뒤에는 to를, 그런데 buy 뒤에는 for를, ask 뒤에는 of를 쓰는 이유를 아시나요? ‘don’t have to’를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할 필요가 없다’로 해석해야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had better는 앞으로 할 일을 말하는데, 왜 과거형 had를 쓴 것이죠? 사역동사 뒤에는 동사원형을 쓰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왜 그렇죠? 이 책 1장에는 Super Daddy가 이런 질문에 정답과 그 이유를 아주 설득력 있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도 제공합니다. sports에서 뒤의 ‘- port’는 ‘옮기다’는 뜻으로 스포츠(sports)는 사람들의 피곤을 즐거움으로 ‘옮겨주는 일’이란 의미에서 나온 단어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관사의 놀라운 비밀을 말해 주며 관사의 중요성을 독자에게 명심시킵니다.

2장에서는 Super Mom이 헷갈리기 쉬운 영어 서른 가지를 알려줍니다. 2장을 읽다 보면, 미국문화를 알아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네요. 미국 초등학교 교실이 원색으로 꾸며진 이유, 장애 학생들에 대한 배려, 미국 교육 열풍의 중심, 논술 등도 이야기해 줍니다. 이 책,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유용한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 중에 있는 딸이 돌아오면 한번 읽어보라고 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아야겠네요. 초등학생뿐 아니라 어색하지 않은 영어 회화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재밌고 쉽고 머리에 쏙쏙 남습니다.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할 그 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