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사전시리즈를 두 권 읽었다. <철학잡학사전><우리말 어원사전>이다. 기대보다 더 좋은 양질의 정보를 얻었다. 이 시리즈, 재미있고 기억하기 쉽게 엮어져 있다. <문화교양사전>을 통해서는 어떤 지식을 얻고 교양을 쌓을 수 있을까? 목차를 보니 꽤나 묵직한 질문의 소제목들이 눈에 띈다. ‘인간의 진화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끝나는 것일까?’, ‘이성 혐오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할까?’, ‘인간성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성공의 가장 큰 요소는 노력일까, 운일까?’,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가?’, ‘정의는 결국 이기는가?’ 등등. 이런 질문 중 일부는 거대담론인데, 잡학 사전식의 책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몇몇 글들은 이런 의구심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탄탄한 논리와 핵심적 정보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이성 혐오에 관한 글을 살펴보자. 이성 혐오 현상이 확산된 표면적 이유는 무엇인가? 남성들의 몰카와 여성 증오 범죄 사건의 발생으로 여성들의 남성 혐오가 촉발되었다. 거기에다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내용이 소셜 미디어의 활성화로 확산 재생되었다. 여성들의 끊임없는 공격은 오히려 남성들을 결집하게 만들었다. 남자들은 미투에 맞서 힘투(#Him Too)’ 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성 혐오 현상은 이제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정리한 뒤, 이 책의 저자는 이성 혐오의 본질을 묻는다. 그것은 바로 시대변화에 있다는 것이다. 많은 분야에서 여성들이 약진하면서 남성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남성성의 위기가 여성 혐오를 초래했고, 자기주장이 강해진 여성들은 반작용으로 남성 혐오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이성 혐오 현상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그러면 해결방법이 있는가? 남자들이 남성 우월과 가부장 의식에서 벗어나고 사회적으로 남녀평등이 정착되면 이성 혐오는 사라질 것이다. 상당히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백과사전식 글들이라고 얕잡아 볼 것은 아니다.


저자는 정의는 결국 이기는가?’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존 롤스의 <정의론>, 마이클 토마셀로의 <도덕의 기원>, 마사 누스바움의 <분노와 용서: 적개심, 아량, 정의> 등과 같은 책을 소개한다. ! 이런 묵직한 책들을 정독하면 정의라는 거대담론에 뛰어들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표지의 문구처럼, ‘내가 아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길라잡이 삼아 인문학의 바다에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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