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노마드 - 이야기 나그네신학, 베드로서 희망의 가르침
배경락 지음 / 샘솟는기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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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락 목사, 나는 브런치에서 그의 글을 즐겨 읽는 독자다. ‘기독교 인문학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쓴 그의 글은 성경적 세계관이 잘 반영되어 있어, 독자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신앙과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요즘은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시리즈를 찬찬히 읽어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성경 속 노마드>는 베드로전후서의 깊은 연구와 묵상에서 건져 올린 메시지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명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나그네의 삶을 살도록 하나님이 흩으신 존재. 창세기에 따르면 인간은 결국 문화 명령에 따라 모두 흩어져 살게 되었다. 흩어짐은 심판을 넘어 소명인 것이다. 사람들은 아브라함과 요셉을 히브리 사람이라 불렀는데, 히브리인이란 강을 건너온 사람’, 즉 이방 나그네란 뜻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산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을 나그네라 부른다(벧전1:1, 17, 2:11). 사실 나그네 삶은 너무나 고달프다. 초대 교회 시대에 성도들은 여러 가지 시험으로 인한 근심하고, 오해받고 억울하게 비난받으며, 착하게 살고도 욕을 먹곤 했다(벧전1:6, 2:12, 3:9, 14, 16). 베드로는 힘든 나그네 삶을 사는 성도들에게 선을 지속적으로 행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의를 행하다가 고난받으면 그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남는 일이다. 폭력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남아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들라는 것이 베드로전서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베드로후서는 성도들이 세상의 나그네, 약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하나님을 알아 가라는 권면으로 가득하다.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벧후2:1),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벧후2: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벧후1:8)라는 표현으로 시작된 편지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벧후3:18)는 축복의 권면으로 마친다. 저자는 진리를 진정으로 알면 진리를 실천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실천하지 않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알아 가는 일은 곧 하나님을 닮아가는 일이다. 나그네 인생길에 그리스도인들은 진리 위에 굳건히 서서 마라나타”(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인사하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완성되는 날을 소망하며 산다.


이 책을 덮으며 계속 떠오르는 단어는 나그네. 베드로전후서는 나그네가 나그네들에게 나그네의 삶을 살라고 권면하는 편지인 것이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나그네라는 자기 인식이 있을 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다. ‘나그네 신학이야말로 성도의 자기 정체성과 성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붙잡아야 할 진리이며 기독교 영성의 뿌리다. 주님을 알아가고 주님을 닮아가며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마라나타의 소망으로 가득한 나그네 인생, 얼마나 복된 삶인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 책을 통해 나그네 신학을 배우고 붙잡기를 기대한다.


(참고) 오타 발견. 베드로전서3;1~2을 베드로후서3:1~2로 두 번이나 잘못 표기함(p. 140, 142). 괜한 지적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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