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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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섭 박사가 번역한 <논어>(현대지성클래식23)를 읽었다. 원문과 한글 번역, 그리고 통찰력이 넘치는 해설로, <논어>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게 해 주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논어의 첫 문장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배우고 익히니가 아니고, “배우고 실천에 옮기니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은 원래 실천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논어> 첫문장부터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하였다. 이번에 소준섭 박사의 번역과 해설을 단 <도덕경>(현대지성클래식25)이 기대되는 이유다.

 

역자의 머리말부터 꼼꼼히 읽어본다. 그는 <논어><도덕경>을 이렇게 요약한다. <논어>가 위정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성실한 삶을 살아갈 것을 가르친다면, <도덕경>은 욕심 부리지 말고 느긋하게 살아갈 것을 가르친다.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도 도교에 심취했다고 알려준다. <도덕경>은 서양에서도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 출판되었다고 한다. 또 중국인들은 공적인 사회생활에서는 유교를 지향하고, 사적인 개인생활에서는 도교를 지침으로 삼는다고 한다.

 

<논어>가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듯, <도덕경>도 노자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 집단 지성의 완성인 것이다. <도덕경>은 인간과 사회아 우주의 근본과 원칙에 천착(穿鑿)하기 때문에 그 함축성이 깊어, 번역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소 박사의 번역한자 풀이그리고 깊이 보기는 본문의 풍부한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큰 활자의 한자에 진한 푸른색의 한글음역과 넉넉한 여백은 가독성을 높였다. 많은 획을 가진 한자는 보통 글자 포인트로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활자가 커서 시원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다.

 

<도경(道經><덕경(德經)>으로 구성된 <도덕경>은 자연으로의 복귀, 무위의 순응을 주창하고 있어, ‘일등만 알아주는과도한 경쟁사회와 환경이 오염 파괴되어 가는 현실에서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것이다. 이 책 마지막에 수록된 해제는 노자의 생애와 <도덕경>의 배경, 노자에 대한 공자의 평가, 도가에 대한 사마천의 평가를 소개하고 있어서, <도덕경><도가>의 역사적 맥락과 그 의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덕경>에 대한 번역본이 엄청 많지만 현대지성에서 펴낸 <도덕경>이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도덕경>을 처음 읽을 사람에게 우선 권하고 싶은 교과서와 같은 책이며, <도덕경>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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