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을 읽다 - 빅데이터로 본 우리 마음의 궤적
배영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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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주로 사회 철학적 관점과 질의응답식 연구 방법으로 한국 사회를 논했다. 그러다 보니 주관적인 관점이 너무 많이 담겨 있거나 현실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 <지금, 한국을 읽다>는 빅데이터를 통해 좀더 객관적으로 한국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한국사회의 최근 이슈들을 살펴본다. 한국인들은 작년에 SNS나 블로그 등 인터넷을 하는데 하루 평균 166분을 사용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가 빅테이터로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작업을 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는 혐오, 불안, 행복, 분노와 같은 단어들을 통해 최근 한국인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살펴본다. 지금 이 사회는 ‘혐오사회’를 넘어 ‘극혐사회’가 되었다. 2011년 이전에는 시설에 대한 혐오가 많이 등장했는데,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사람에 대한 혐오가 많이 표출되었다. 빅데이터에는 ‘개똥녀, 성소수자, 외국인, 여성들, 동성애, 장애인, 신상녀’ 등과 같은 단어들이 혐오와 관련되어 많이 나타났단다. 이런 혐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2부는 변화하는 가족과 관계의 사회학이다.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눈에 띈다. 여가, 비혼, 혼밥, 등. 노동시간은 줄었는데, 여가 시간은 예상 외로 증가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과 여가에 대한 워라밸(Work-Life Balance) 세대의 태도는 기성세대의 태도와 얼마나 다른가?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주체적으로 저항하는 비혼주의자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3부는 합리적인 개인과 사회적 신뢰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갑질과 가짜 뉴스에 관한 것이었다. 공생(共生)을 넘어 상생(相生)의 길로 가려면 갑질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어떻게 갑질을 막을 수 있는가? 또한 갑자기 가짜 뉴스가 판을 치기 시작한 것일까?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지막 4부는 미래와 새로운 과제에 관한 것이다. 대학의 미래는 어떤가? 통일과 안보가 어떻게 균형있게 논의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일자리 문제는 함께 맞물려 있는데, 어디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까?

 

빅데이터를 정리 분석하고 설명한 이 책을 보면서 현재 한국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으면 한국인의 마음에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은 해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덕분에 많은 질문이 생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 더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 앞길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사회의 리더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길라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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