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멋진 영어 한 줄의 타이밍 1 : All-Star - 꼬박꼬박 하루 하나씩 클래식 영어 읽기 열두 달 멋진 영어 시리즈 1
이충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로마인 카토(Cato the Elder)가 여든 살에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말에 도전받아 이 책을 손에 넣었다. 책을 처음 펼친 날, 11월 첫째 주 화요일 멋진 영어 문장을 마주한다.

The Darkness shall be the light and the stillness the dancing.

어둠은 빛이 되고 고요함은 춤이 되리라.

                                                  - T. S. Eliot, 1888-1965

왠지 심오해 보이는 글이다. 어떻게 어둠이 빛이 되고 고요함이 춤이 된다는 말인가?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be still and wait). 기다리되 희망과 사랑 없이 기다리는 것이다(wait without hope and love). 그릇된 것에 대한 희망(hope for the wrong thing), 그릇된 것에 대한 사랑(love of the wrong thing)을 내려놓고서! 기다리는 것 자체에 믿음, 소망, 사랑이 다 담겨있지만, 어쨌든 생각하지 말고 기다릴 일이다. 그러면 어둠은 빛이 되고 고요함은 춤이 된다. 이날의 긴 문장을 읽으며 나름 생각해 본 것이다. 영어구문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would be, hope for, love of, shall be, 등과 같은 용법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이 책,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저자 자신도 영어를 즐겁고 쉽게 배운 비결이 인용구에 있었다고 한다. 하루 15분 정도 투자해서 영어로 문학, 역사, 철학을 접하다보면 저절로 영어와도 친숙하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의 저자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에이브러햄 링컨, 윈스턴 처칠, 볼테르, 스피노자, 스캇 피츠제럴드, 지그문드 프로이트, 칼 융, 제인 오스틴, 타고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스 카잔차키스, 생텍쥐페리, 마크 트웨인, 몽테스키외, 장 폴 사르트르, 프란츠 슈베르트, 헤르만 헤세, 로버트 프로스트, 카릴 지브란, 오스카 와일드, 장 자크 루소, 알랭 드 보통, 빅토르 위고, 부처, 공자, 마르틴 하이데거, 애덤 스미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밀란 쿤데라, 밥 말리, 밥 딜런, 앤디 워홀 등, 정치가, 경제학자, 심리학자, 철학자, 현대 작가, 가수, 미술가, 음악가, 시인 등 인문학 모든 분야의 탁월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인문학, 지혜의 글 선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용 뿐 아니라 영어 연습을 위한 형식도 탁월하다. 매주 단위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멋진 글들을 읽어내고 주말에는 단어를 복습하게 만들어 놓았다. 날마다 읽는 문장도 분석해 놓고 아래는 주요 단어들도 발음기호와 뜻까지 친절하게 제시해 놓았다. 내 사무실 책상 한 귀퉁이에 놓아두고, 한 페이지씩 아무 때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좋은 인문학적인 글들을 영어로 접하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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