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자본으로 가장 빠르게 은퇴하는 법 - 성장형 ETF와 커버드콜로 완성하는 실전 파이어 전략
수비 부부(남성욱·조지은) 지음 / 퍼텐셜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해에 삼백 권이 넘는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숫자로 가득한 재테크 서적 사이에서 유독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문장들을 만납니다.

오늘 여러분의 서재에 살포시 얹어드리고 싶은 책은 수비 부부의 <적은 자본으로 가장 빠르게 은퇴하는 법>입니다. 수많은 투자서가 '얼마를 벌었는지'를 자랑하듯 외칠 때,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통과해온 계절과 그 안에서 찾은 삶의 온도를 차분하고 다정하게 건넵니다. 은퇴라는 다소 무거운 단어가 이들의 이야기를 거치면 마치 '원할 때 쉴 수 있는 자유'라는 부드러운 옷을 입는 것만 같아요. 특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도 문득 미래가 불안해지는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이 책은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치열한 노동 끝에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룹니다. 하지만 막상 내 집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느끼는 안도감 뒤에는, '현금흐름이 없는 삶'이 주는 묵직한 답답함이 찾아오곤 하지요. 집이라는 커다란 자산을 쥐고 있지만 정작 당장 한 달을 살아갈 현금이 부족해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풍요 속의 빈곤입니다. 수비 부부 역시 이 지점에서 깊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자산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달 내 삶을 받쳐주는 안정적인 현금의 흐름이라는 깨달음이었죠. 이것이 바로 그들이 자산을 팔지 않고도 다달이 소득을 창출해내는 커버드콜 투자에 주목하게 된 이유입니다.

돈의 심리학을 쓴 모건 하우셀은 "진정한 부란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오늘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내 자산이 나 대신 일하게 하여 그 과실을 현금으로 받아보는 경험은 경제적 자유의 핵심입니다. 책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형 ETF와 커버드콜 ETF를 조합하는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중심(Core)에는 미국 S&P500이나 Big Tech처럼 장기적인 우상향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형 ETF를 단단하게 배치하여 자산의 파이를 지속적으로 키워갑니다.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위성(Satellite)에는 월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를 배치하여 매달 생활비나 재투자 자금이 되는 현금흐름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자산의 70%는 장기 성장을 견인할 코어 ETF에 두고, 30%는 월 고정 수입을 만들어줄 커버드콜 ETF에 배분하여 성장의 온기와 현금의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식이지요. 워런 버핏의 오랜 동반자였던 찰리 멍거는 "위대한 투자는 현금흐름의 원천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자산의 성장과 현금흐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이 포트폴리오야말로 평범한 투자자가 오랜 기간 시장에서 생존하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지혜입니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는 반드시 페이지를 접어두고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바로 좋은 커버드콜 ETF를 선별하는 전략과 리스크 관리 3원칙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저 '높은 분배율(배당률)'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기초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원금 훼손형 커버드콜 상품에 물 물리곤 합니다. 저자들은 기초자산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옵션 프리미엄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진짜 알짜배기 상품을 골라내는 안목을 다정하게 길러줍니다.

나아가 자산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리스크 관리 3원칙은 투자의 항해에서 거센 파도를 만났을 때 든든한 닻이 되어줍니다. 투자에 있어서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규칙을 절대 잊지 마라'고 강조했던 워런 버핏의 가르침이 이 단단한 원칙들 속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성장형 ETF와 커버드콜로 완성하는 실전 파이어 전략'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막연한 부자의 꿈을 현실적인 매일의 삶으로 끌어내려 줍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내가 과연 은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적은 자본으로도 차근차근 현금의 물꼬를 터나가는 법을 알려주는 이 작은 안내서가 여러분의 마음에 깊은 위로와 용기를 줄 것입니다. 오늘 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쳐보세요. 경제적 자유라는 긴 여정을 출발하기에 이보다 더 다정하고 확실한 출발점은 없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아하게 용기 있게 - 사랑과 지혜로 엮어낸 투병과 보살핌의 기록
켄 윌버 지음, 박윤정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년 3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가려내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북소믈리에로서, 나의 일상은 수많은 지식과 서사의 숲을 거니는 삶이다. 그러나 가끔은 정교하게 구축된 사유의 성채보다, 한 사람의 생애가 뿜어내는 뜨거운 피와 눈물 앞에서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오랫동안 숨을 죽이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현대 의식 연구의 거장이자 동서양 사상을 통합한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는 켄 윌버(Ken Wilber)의 <우아하게 용기있게(원제: Grace & Grit)>가 바로 그런 책이다.

학문적 정점에 서 있던 세계적인 사상가가 자신의 가장 사적인 비극의 한복판에서 써 내려간 이 숭고한 기록은, 완벽한 이론서가 아니라 삶으로 증명해 낸 애절한 사랑의 서사시다. 특히 그가 '세 번째 판을 내며' 적어 내려간 다음 구절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서글프고도 찬란한 이정표로 다가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진리는 바로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고, '이 고통의 치유제는 사랑'이며, '사랑에 이르는 길은 관계'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오묘한 진리를 탐구하던 철학자가 지독한 시련의 터널을 통과한 뒤에야 도달한 이 소박한 직관은, 지식으로서의 관념이 아닌 삶의 바닥에서 건져 올려낸 진짜 지혜의 무게를 담고 있기에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켄 윌버가 운명의 여인 트레야를 만나 첫눈에 영혼의 짝임을 알아채는 눈부신 순간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운명은 잔인하게도 그들의 가장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 직후, 트레야에게 유방암 4기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내린다. 그 순간 지성파 사상가로서의 화려한 커리어는 멈추어 섰고, 켄 윌버는 저술가가 아닌 연인이자 간병인, 그리고 트레야의 영혼의 동반자로서 험난한 투병의 길에 함께 발을 내디딘다.

책 속에 담긴 트레야의 일기장은 단순한 병상 일기를 넘어선다. 고통과 공포, 신체적 무력감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으려 애쓴 한 영혼의 치열한 영적 수련기이다. 그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가장 강력하게 사로잡는 글귀는 단연 이것이다.

"마음이 길을 잃으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그녀는 죽음의 그림자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긴장 속에서도, 지나간 과거의 후회나 오지 않은 미래의 공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법을 배웠다. 마음이 길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며 자기 중심을 찾았던 그녀의 자각은, 사소한 불안에도 쉽게 흔들리는 현대인들에게 살아있는 감동이자 명료한 지침이 된다.

그녀와 저자가 함께한 5년 4개월간의 여정은 결코 비가와 절망으로만 채워지지 않았다. 병마라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깊이 감사해했고, 매 순간 상대를 향해 온 마음을 열었다. 켄 윌버는 트레야의 분노와 고통을 군말 없이 품어 안았으며, 트레야는 고통 속에서도 '우아함(Grace)'과 '용기(Grit)'를 잃지 않고 켄을 사랑했다. 이 책과 함께 그들의 시간에 몰입하다 보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의 거룩함,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눈부신 행복인가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고통은 피할 수 없을지라도, 참된 관계와 사랑 안에서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삶 전체로 증명해 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육신의 옷을 벗는 트레야의 마지막 순간, 켄 윌버는 조용히 그녀의 귓가에 <티베트 사자의 서>에 나오는 핵심 구절들을 읊어준다.

"그 투명한 빛이 그대 자신의 본래 마음임을, 이제 깨달은 영과 하나가 되었음을 알라."

죽음은 단절이나 소멸이 아니라, 모든 고통의 번뇌를 벗어나 자기 자신의 본래 성품인 원초적인 빛 속으로 돌아가는 거룩한 귀환임을 알려주는 이 나지막한 나침반은 읽는 이의 마음마저 거룩하게 정화한다. 사랑하는 이를 가장 우아하고 평온하게 떠나보내는 이 마지막 장면은 가슴 벅찬 소름과 함께 깊은 안식의 울림을 선사한다.

북소믈리에로서 매일 수많은 서사시와 사유의 문장을 접하지만, <우아하게 용기있게>는 내 삶의 우선순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보기 드문 걸작이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슬픈 기록이 아니라, 삶과 사랑에 대한 가장 뜨겁고 웅장한 찬가이다. 고통스러운 삶의 파도 속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지금 이 순간의 호흡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우아한 용기를 건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머스코노미 - 머스크의 100년 마스터 플랜을 조각이 아닌 전체 설계도로 읽는 법
정주용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창가를 스치는 차분한 오후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과연 어디를 향해 이렇게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걸까요?"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미래'라는 단어는 가끔 막연하고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시선을 가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불안은 비로소 흥미진진한 기대감으로 바뀌곤 하지요.

오늘 여러분께 건네드릴 지적인 한 잔의 문장, 바로 정주용 작가의 《머스코노미(Muskonomy)》입니다.

흩어진 조각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

여러분은 '일론 머스크' 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누군가는 도로 위를 달리는 매끈한 '테슬라' 전기차를, 또 누군가는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스페이스X'의 로켓을 떠올리실 겁니다. 혹은 생성형 AI인 xAI나 인간의 뇌에 칩을 심는 뉴럴링크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업들을 그저 '한 명의 천재 경영자가 운영하는 여러 개의 유망한 회사' 정도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금융과 테크 전문가인 저자는 이 모든 사업들이 사실 철저하게 계산된 하나의 거대한 '머스크식 경제 생태계', 즉 ‘머스코노미’라는 거미줄로 이어져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파편화되어 보이던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순간, 우리는 머스크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의 참모습을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이 선물하는 특별한 몰입감

이 책이 선사하는 가장 큰 흥미는 바로 이 ‘연결의 미학’에 있습니다.

책 속의 수수께끼 같은 상호작용 구조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됩니다.

  • 두뇌와 몸체의 만남: xAI라는 강력한 인공지능 '두뇌'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신경망(FSD)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물리적 몸체(Physical AI)'를 만납니다.

  • 우주급 신경망: 이 수많은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들이 지구 어디서나 끊김 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늘에는 '스타링크'라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이 촘촘하게 뻗어 나갑니다.

  • 에너지 자급자족: 이 모든 거대 데이터센터와 제조 공장을 돌리기 위해 '테슬라 에너지'의 메가팩 인프라가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따로 볼 때는 그저 신기한 개별 기술이었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생태계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갈 때 소름 돋는 통찰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자는 여기에 머스크 특유의 '제1원리 사고(First Principles Thinking)'—기존의 관습을 완전히 부수고 물리적·화학적 원점으로 돌아가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혁신—가 어떻게 강력한 비즈니스 해자가 되는지 정밀하게 파헤쳐 줍니다.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매일같이 급변하는 주가와 단기적인 뉴스에 마음이 흔들리셨던 분들이라면 더욱이 이 책을 펼쳐보시길 권합니다. 단편적인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고, 시대를 뒤흔드는 기술 통합의 패러다임을 바라보는 진짜 안목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 인물을 찬양하는 책이 아닙니다. 차가운 시장의 논리와 정교한 비즈니스 프레임으로 다가올 10년의 글로벌 경제 생태계를 미리 조망해 보는 거대한 지도가 되어줄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한 걸음 물러서서 깊이 있게 바라보고 싶을 때, 따뜻한 음료와 함께 이 책을 펼쳐보세요. 진한 에스프레소처럼 첫 맛은 강렬하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잔향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 일론 머스크가 그려낸 거대한 미래 생태계 속으로 지적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을 통해 머스크의 시선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저자와 함께 가져보는 시간이 아주 유익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돈의 흐름을 읽는 최소한의 경제 공부 - 돈의 본질과 흐름을 꿰뚫은 단 하나의 경제 수업
김선율(김멘사) 지음 / 리미트리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계절이 바뀌듯 세상의 흐름도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매년 300권이 넘는 책을 마주하며 수많은 문장 속을 건너가지만,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단 한 문장이 삶의 궤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기도 하지요.

오늘 여러분께 건네고 싶은 한 잔의 책은 김선율 저자의 <돈의 흐름을 읽는 최소한의 경제 공부>입니다.

책 표지에 새겨진 '돈의 본질과 흐름을 꿰뚫은 단 하나의 경제 수업'이라는 문구가 먼저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첫 장을 넘기자마자 마주한 프롤로그의 한 구절, "누군가는 돈을 잃고, 누군가는 돈을 번다"라는 서늘하고도 명확한 명제가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내려가게 만드는 강렬한 이끌림이 되어주었습니다.

저자는 가장 먼저 '1부. 돈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다'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수레바퀴인 물가, 금리와 중앙은행, 환율, GDP, 통화량과 유동성의 원리를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세계적인 투자 구루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경제를 복잡하게 보지 말고 하나의 거대한 기계처럼 메커니즘을 파악하라"고 강조하곤 했지요. 1부는 바로 그 '경제라는 기계'가 어떤 유동성의 피를 흘려보내며 돌아가는지, 그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탁월한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초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필수 경제 상식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83페이지에 담긴 '초보투자자의 손실을 줄여주는 원칙 네 가지'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백미입니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제1원칙인 "절대 돈을 잃지 마라(Never lose money)", 그리고 제2원칙인 "제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라는 격언처럼, 저자 역시 시장이라는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어적인 자세와 위험 관리 원칙을 친절하게 일깨워줍니다.

3부로 넘어서면 본격적인 실전 주식 투자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종목을 발굴하고 분석하는 핵심 지표들을 다루는 이 장은 마치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Peter Lynch)의 "내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고,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떠올리게 합니다. 복잡한 숫자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알짜 기업을 가려내는 안목을 다정하게 가르쳐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4부 전체를 온전히 "ETF 실전 투자 전략"에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자의 깊은 진심이 묻어나는 대목이지요. 160페이지의 '초보 투자자에게 ETF를 권하는 이유'는 꼭 정독해보시길 바랍니다.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John Bogle)이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건초더미 전체를 사라"고 했던 조언처럼, 저자는 변동성 강한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지혜로운 대안으로 ETF를 제시합니다.

마지막 5부에서는 투자의 미래가 과연 어디를 향해 흘러가는지 다정하게 짚어줍니다. 거친 투자 시장의 미래를 맞이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시간과 인내입니다.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큰 돈은 매수나 매도가 아니라 기다림 속에 있다"고 말했듯, 저자 역시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과 함께 "자산은 버텨낸 시간 위에 쌓인다"라는 깊은 통찰을 건넸습니다.

이 책은 단지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 흐름의 전체 맥락을 읽는 눈을 키워주는 귀한 수업입니다. 불안한 시대 속에서 내 자산을 지키고 다정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한 권을 기쁜 마음으로 권해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로 살아가는 연습
책한민국(박동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년 300권이 넘는 책을 마주하다 보면, 어떤 책은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어떤 책은 문장 하나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최근 제 손길을 오랫동안 멈추게 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책한민국 박동수 저자의 <나로 살아가는 연습>입니다. '하루 한 장, 나를 만나는 인생 필사'라는 표지 문구가 정갈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이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진짜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도록 손을 내밀어 줍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어여쁜 구슬을 꿴 것처럼, 삶의 마디마다 필요한 지혜를 나눠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구슬 '벗어나다: 고통을 이기는 힘'에서는 내 삶의 주권을 되찾는 서늘하고도 따뜻한 선언을 만납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꼭지 아래 적힌 문장을 꾹꾹 눌러써 봅니다.

"살아가는 삶은 내가 주인공으로 우뚝 사는 삶이다. 나를 가꾸고 키우며 꿈으로 향해 가는 모험이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던 마음을 거두어 세우는 힘이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구슬 '바라보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썼던 가면을 조용히 벗겨냅니다.

"가면을 벗어야 내가 보인다"라는 글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마음의 가면을 벗자. 짧은 인생, 가면을 벗고 진실을 마주하자."

진정한 나를 만나는 일은 결국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에서 시작됨을 일깨워 줍니다.

나를 이해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세 번째 구슬 '선택하다: 꿈과 용기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내 인생은 내가 빚어가는 작품이다"라는 꼭지 속 문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삶의 태도를 선택할 것인지 묻습니다.

"어떻게 날지는 운명이 정해도 어떻게 살지는 내 몫이다. 행운과 불운은 삶이 선물한 수수께끼 상자다.

그걸 어떻게 쓸지는 각자에게 달렸다. 내 삶은 나의 작품이다."

삶이라는 수수께끼 상자를 열어젖힐 용기를 선사하는 문장입니다.

네 번째 구슬 '자유로워지다: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에 다다르면 마음의 묵은 때가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흘려보내는 것이 치유다"에서 만난 에픽테토스의 지혜는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명언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당신의 판단이 당신을 화나게 한다."

외부의 자극에 요동치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안의 판단을 고요히 바라보게 만듭니다.

마지막 여정인 다섯 번째 구슬 '살아가다: 삶을 빛내는 지혜'는 오늘이라는 선물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선물이다"라는 글 속에서 인생의 가장 찬란한 진리를 필사해 봅니다.

"삶은 오직 한 번만 공연하는, 연습 없는 즉흥극이다.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을 만큼 후회 없는 오늘을 살자."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당신의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었기를 바란다"라는 진심 어린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문장을 그야말로 과식했다'는 배부른 탄성이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엔 참 아깝습니다. 마음이 흔들리거나 생각에 잠길 때마다 곁에 두고 꺼내어 보기를 권합니다. 이전에 필사했던 문장을 다시 들쳐보고, 그 옆 여백에 오늘의 새로운 생각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또 새로운 문장을 필사하며 삶의 지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 <나로 살아가는 연습>과 함께 그 풍요로운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