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은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암기과목!
왜 그렇게 외워야 할 것은 많은지, 또 인물 이름들은 왜 그렇게 입에 안 달라붙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흥미를 느끼고 공부한 것이 아니니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세계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읽는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사를 지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사와 연관지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 투영해서,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구요.
그런데, 최근에 읽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는 9개의 테마로 엮어서 세계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류 문명의 역사라고 말이죠.
신선한 접근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신화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신화를 다룬 적이 있던가요?
그리스 신화, 중국 신화, 북유럽 신화, 티베트 신화, 아메리카 신화를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성인이 되어 영화 속에 투영된 신화를 통해, 다양한 신화 속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신화 이야기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으로 '정치와 종교'라는 테마로 우리들에게 세계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제시합니다. 신탁과 살라미스 해전, 불교와 아소카, 기독교와 콘스탄티누스 등은 정말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지어지는 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을 부분들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선동의 정치'라는 키워드로 저자는 우리들로 하여금 '황건적과 삼국시대,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 보스턴 차 사간과 인디언, 히틀러와 괴벨스' 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제일 먼저 '황건적과 삼국시대'를 열면서 저자가 던진 다음의 질문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