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학교 #게리토마스 #도서출판cup #서평단 #북서번트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 연애와 결혼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집중하라“<연예학교> 책을 받고 뭐라 서평써야하지? 의문이 들었다가 책 뒷면의 이 문장을 보고 어쩌면 제일 할 말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남성은 신체적 매력을 풍기는 여자에게 로맨틱한 사랑을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의 삶에서 가장 확실하게 변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외모다. 결혼이란 함께 젊음을 지키는 게 아니라 함께 늙어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변하게 되어 있다. 결혼 상대를 로맨틱한 매력만 보고 정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그 결정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연애와 결혼 당시 이런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지 지금 와서 보니 정말 함께 늙어간다는 게 절실하게 와닿는다. 젊은 때는 사실 이걸 모른다. 이런 조언도 지금 청춘들에게 들릴까 모르겠다. 그래도 믿음의 선배로서 꼭 필요한 조언을 해야겠지. 뜬구름 잡는 조언이나 선언적인 내용이 아니라 보다 삶과 일상에 가까운 실화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와 결혼하느냐 못지않게 왜 결혼하느냐도 중요한 질문이다“에서 연애와 결혼 너머 더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입부에 만화로 그려진 한 커플의 모습이 꽤 재미있다. 연애 때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아이러니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기독교인 특유의 사고와 행동 패턴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그 한계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실제 커풀들은 결혼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머리 속에 몇몇 커풀들이 스쳐지나간다. 몇년 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할지 모르겠다. @bookservant__*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사랑을관측하는중입니다 #우담시집 #마다스북스 #서평단‘우담’ 시인은 이과 감성 문과 시인 이라고 불린다. 수학과 천문학, 물리학 등 과학적 언어를 매끄러운 시어로 일상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는 다른 여느 시집과 확연하게 구별되어 독자에게 독특한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오래된 것에 경외를 느끼고, 보이지 않는 질서에 끌리며, 시대를 가로지르는 감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과학과 음악, 전통과 현대, 고전과 일상의 언어들이 제 안에서 하나의 정서로 이어집니다.”(p.13)시인이 열어주는 세계는 조금 낯설지만 거대하고 새롭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에서부터 광활한 우주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다채로운 인식을 보여준다. 그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다보면 내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어 탐험하듯 시를 읽게 된다. 사랑의 양자상태 +이 미세함이란, 지극히도 작고도 여려서 조그마한 콧숨에도 쉬이 깨져버리고 마는 너의그 약하디 약한 미세함을 느끼고자 그 어떤 몸짓도 손짓도 절대영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멈춘 숨을 들이마신 채 떨려오는 엄지의 말초신경만이 정적을 유지하려는 나의 의지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서는 그런 상태시라는 영역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는 시답게 쓴다기 보다는 시는 자기답게 표현하는 일인 것 같다. 습작을 위해 여러 시를 읽고 공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게 더 우선시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성 강한 좋은 시를 읽다보니 한 사람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한 것 같다. 우주에 쏘아올린 저자만의 시들이 별처럼 환하게 반짝거리길.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짐챙겨 #김영희 #출판그룹상상 #서평단유명한 예능 피디의 유쾌한 여행썰, <짐 챙겨>라는 제목과 하얀 책표지에 검은 수염과 빨간 배낭 그림까지. 무척 예능적이다. 손가락을 가리키는 동작도 해학적이라고 할까. 일단 장소가 정해지면 그냥 가서 부딪히고 녹아들고 인생 무상을 경험하는 여행기. 저자는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들인 만큼 많은 것이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볍지만 단단하고 작지만 밀도 있는 인생의 태도를 장착하고 돌아온다. "페트라는 죽은 자들의 왕국. 우리는 왜 무덤을 여행하는가? 피라미드도 병마용갱도 타지마할도 인류의 위대한 건축물이라지만 결국 무덤일 뿐이다. 그래도 역사가 말해 주는 것이 있다고? 글쎄, 페트라 원형 극장의 계단 앞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이 우리를 무색하게 할 뿐이다." (p.58)“세상을 떠나며 벤치를 남겼다. 그 벤치에는 이런 마음들이 남겨졌을 것이다. ‘살아 보니 인생 별거 없더라. 부질없는 게 인생 아니던가? 아등바등 기 쓰며 살 필요 없네. 이제, 쉬엄쉬엄 가시게!’ 살랑살랑 바닷바람에 예쁜 들꽃이 물결치는 언덕, 나와 집사람은 그 벤치에 앉아지는 석양을 한없이 바라봤다. ‘우리 천천히 갑시다.’”(p.65)아껴가며 읽었다. 여행지에서 느낀 저자만의 시각이 새롭고 흥미롭다. 저자가 직접 그림까지 곁들어져 더 직관적이고 잘 읽힌다. 거침없이 탐험하듯 혹은 가볍게 놀이하듯 여행하고, 거기서 느낀 인생에 대한 통찰을 살짝 던져 놓는다. 독자는 가볍게 읽다가 한 번쯤 멈춰서 그 문장을 곱씹어 보며 저자가 남겨 놓은 여행의 여운을 같이 경험한다. 아마도 책이라는 매체의 간접 경험을 최대치로 만끽할 수 있으리라.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감정글쓰기 #이지안 #앤의서재 #서평단“지친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내가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항상 혼자인 느낌이다.” 누군가의 기록인데 왜 이렇게 와닿을까. 나도 이렇게 토로한 적이 많은데 요즘 주변에서도 이런 나눔을 자주 듣는다. 다들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지치고 더 외로운 것 같다. <감정 글쓰기>는 지치고 외로운 상태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며 치유와 성장으로 이끄는 글쓰기 방법을 담아낸다. 비폭력대화 형식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들여다보고 내면의 중심에 가닿도록 이끌어준다. 무엇보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우리의 상황과 상태를 심리학적 개념으로 명명해 주고 공감해 주는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다. “마음 챙김의 효과가 큰 이유는 감정을 부인하거나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감정 단어를 찾을 때에도 마음챙김의 태도로 마음을 살필 수 있습니다. 감정을 명명하는 것 자체도 도움이 되지만, 감정을 알아챈 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봐도 좋습니다. ‘나 지금 화가 났네.’ ‘나 긴장하고 있구나‘, ’내가 서운해하는구나‘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듯 읊조려 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소용돌이치는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찬찬히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p.46)나의 감정은 소중하고 나를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이다.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며 오히려 나를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록과 쓰기를 통한 연습이 필요하다. 책에는 하나씩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를 통해 쉽게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욕구의 좌절로 인해 겪는 감정에 적절한 단어를 찾아 표현하는 것. 그리고 욕구 목록을 보며 적극적으로 나의 욕구를 찾으며 진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지점까지 가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최적의 수단이다. 누구나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책을 가이드 삼아 일기처럼 먼저 적어보면 된다. 그리고 감정 글쓰기로 조금씩 나아가 보자. “감정 글쓰기와 일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 마음을 관찰자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점묘화를 가까이서 보면 색색의 점들로만 보이지만, 한 걸음 물러서면 전체 윤곽을 볼 수 있듯이, 감정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메타인지’라고 부릅니다. 우리를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해주는 글쓰기가 필요합니다.”이 책을 잡는 순간, 지금보다 조금 나은 나를 기대할 수 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다짐이 더 이상 말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책은 그런 믿음을 준다. 주변에 지인들을 모아 한 달 동안 감정 글쓰기를 해보면 좋겠다.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커리어가드닝 #정재경 #샘터 #서평단“실책으로 괴로운 상태라면, 지금은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자책하는 대신 배움을 찾으세요. 그리고 다시 도전하세요. 그 과정이 쌓이면,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은 단단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p.206)100세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는 다양한 커리어를 만나고 쌓아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떤 과정으로 지금의 일을 하고 있어도 나중에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면서 산다. 나는 지금 강사를 하고 있지만 사서교육원에 합격하여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 당장 사서 일로 바꿀 생각은 없지만 강사를 하다가 나중에 사서도 할 수 있고 사서를 하다가 그 다음 다른 길, 혹은 비슷한 일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식물과 글쓰기로 동기부여 전문가 활도을 하면서 여러 책을 출간했고 ‘초록생활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도전하면서 부딪히고 배웠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해도 이후의 삶은 많은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하는 대신 평생 일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p.11)은퇴와 경제적 자유 라는 말은 정말 꿀같다. 대부분 이것을 꿈꾸지 않을까. 그런데 저자는 “평생 일한 방법”을 찾기로 결심한다. 일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활력의 도구로 보는 이들을 찾았고 그들로부터 커리어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커리어는 쟁취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 가꾸고 돌봐야 하는 정원입니다. 정원은 저절로 아름다워지지 않습니다.”(p.13)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강사일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사서 일을 알아 보았다. 더 나은 커리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현재 주어진 일을 조금 등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가꾸기 나름이라는 것. 저절로 아름다워지고 알아서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만의 방법으로 강사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과 관련된 모든 일에 관심이 있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욕심이라고 여기기보다 그 마음을 다듬어서 나만의 커리어로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조언대로 쉽게 포기하고 자책하는 대신 노력과 배움으로 나아가고 싶다.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