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관측하는중입니다 #우담시집 #마다스북스 #서평단‘우담’ 시인은 이과 감성 문과 시인 이라고 불린다. 수학과 천문학, 물리학 등 과학적 언어를 매끄러운 시어로 일상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사랑을 관측하는 중입니다>는 다른 여느 시집과 확연하게 구별되어 독자에게 독특한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오래된 것에 경외를 느끼고, 보이지 않는 질서에 끌리며, 시대를 가로지르는 감정에 귀를 기울입니다. 과학과 음악, 전통과 현대, 고전과 일상의 언어들이 제 안에서 하나의 정서로 이어집니다.”(p.13)시인이 열어주는 세계는 조금 낯설지만 거대하고 새롭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에서부터 광활한 우주까지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다채로운 인식을 보여준다. 그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다보면 내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것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어 탐험하듯 시를 읽게 된다. 사랑의 양자상태 +이 미세함이란, 지극히도 작고도 여려서 조그마한 콧숨에도 쉬이 깨져버리고 마는 너의그 약하디 약한 미세함을 느끼고자 그 어떤 몸짓도 손짓도 절대영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멈춘 숨을 들이마신 채 떨려오는 엄지의 말초신경만이 정적을 유지하려는 나의 의지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서는 그런 상태시라는 영역이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는 시답게 쓴다기 보다는 시는 자기답게 표현하는 일인 것 같다. 습작을 위해 여러 시를 읽고 공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게 더 우선시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성 강한 좋은 시를 읽다보니 한 사람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한 것 같다. 우주에 쏘아올린 저자만의 시들이 별처럼 환하게 반짝거리길.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