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정원 - 성경과 신앙고백으로 만나는 종교개혁 신앙
이수환 지음 / 지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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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정원』은 제목 그대로, 메마른 신앙의 땅에 다시 은혜라는 씨앗을 심어 믿음의 정원을 꾸리도록 이끄는 책이다. 저자 이수환은 종교개혁의 핵심 정신인 5 솔라(SOLA)와 TULIP 교리를 통해 신앙의 가장 중심에 놓여 있어야 할 것들을 보여준다. 잊혀진 복음에 다시 숨을 넣어주듯이 성경의 주요 장면과 의미를 천천히 풀어놓는다.

‘은혜’라는 말은 너무 익숙하다 못해 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제일 간절하게 붙드는 단어이다. 구원받은 자녀로서 하나님께 구할 것은 은혜 밖에 없다는 고백을 자주 했어도 정작 그 의미를 제대로 곱씹어 본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왜 우리는 은혜로만 구원받는가’, ‘믿음이 어떻게 삶이 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직접적으로 담아낸다.

"예수님께서 그를 살리신 것은 그저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이유입니다. 주님은 나사로를 사랑하셔서 그의 병과 고통을 슬퍼하셨고, 죽은 그를 찾아 오셨으며,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셨고,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사로에게 주시는 부활의 생명, 그 새로운 생명을 통해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영광이 나사로를 억눌렀던 사망을 이겼습니다." 34쪽

"하나님께서는 열심히 일하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성실하게 이 은혜를 이루십니다. 그 은혜의 하나님은 이를 이루시고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사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시는 그 일에 하나님은 당신의 열심과 모든 열정을 쏟아부으십니다. 그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 하나님의 열심과 열정 앞에 과연 누가 끝까지 그 은혜를 외면하고 거부할 수 있을까요? 그 은혜의 역사가 과연 무엇으로 취소될 수 있을까요? 그 무엇도 하나님의 열정과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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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녕
김효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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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녕〉는 연인 소우의 죽음과 그 뒤에 걸려온 의문의 전화를 통해 살아남은 자 리호가 떠난 존재의 부재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러 미스터리를 마주하며 자신과 관계, 기억이라는 무게를 천천히 다시 들여다보는 리호는 ‘인사가 끝이 아니다’라는 깨달음 속에서 비로소 잃은 것을 넘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작품은 죽음으로 인해 끝난 사랑 이후의 시간을 다룬다.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그의 그늘, 그림자 혹은 온기 같은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애도는 이렇게 하는 거라는 특정 모양이나 기간을 정해놓을 수 없지 않은가. 사람마다, 그 관계마다, 주어진 상황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애도는 꼭 떠난 사람을 위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리호는 떠난 연인 소우의 흔적을 따라 걷는다. 누군가를 잊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 아니라 어쩌면 자신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작가는 상실 이후의 삶을 일반적인 애도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소우의 목소리와 카페의 냄새, 밤의 빛이 리호를 과거로 끌어당긴다. 그는 그 기억을 밀어내지 않는다. 사랑이 남긴 상처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자신을 확인한다. 이별의 고통은 그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상처 속에서 그는 조금씩 단단해진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잃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관계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너랑 이야기를 나누는 한 달 동안 나는 다시 살고 싶다고 느꼈어. 내가 장담하는데 임소우는 네가 너무 고마울 거야. 끝까지 자신을 믿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할 거야. 네가 있어서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할 거야."

다음 날에도 역시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내일 밤에 네가 꼭 전화를 받았으면 좋겠어.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살아줘서 고마워.

216-217쪽

『그렇게 안녕』은 안녕이 끝이 아님을 말한다. 헤어진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리호의 인사는 소우를 향하면서도 자신을 향한다. “그래요, 안녕.” 그 짧은 말 속에 삶이 다시 시작된다. 작가는 이별을 슬픔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대신 남겨진 사람의 마음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온기를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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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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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존재코멘터리북 #이석원 #문상훈 #달 

<보통의 존재> 존재감이란 무엇일까. 15년이 지나도 여전히 읽히고 요즘 제일 핫한 문상훈과 이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이야기거리가 유효한 우리만의 책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런 인기를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겸손하게 아닌 척 하지도 않는다. 15년이 지난 지금을 겪는 보통의 삶과 고민을 적절하게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말 그대로 이 책 답다. 

"유독 이삼십대 젊은 독자들이 석원님의 책을 사랑했떤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명쾌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불안이나 이기심 같은 감정들을 책에서 솔직하고 공감가는 표현들로 이불 빨래 털 듯이 시원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3쪽

"하지만 본질보단 표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삶의 테크닉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상훈님도 자기혐오를 제 포장의 수단으로 쓰시고,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겠다'며 눙을 치는 것으로 사랑을 갈구하시듯, 저 역시 보고 싶은 사람일수록 더 쳐다보지 않는 나름의 삶의 전략을 구사하며 살아왔던 건 아닐까요?"

20년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도 서로의 고민과 나눔은 비슷한 지점이 있다. 대중 앞에 결과물을 선보여야 하는 창작자 입장에서 이들은 자신을 꾸미고 드러내는 일에 기본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듯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도 사회적 가면을 쓰며 연기를 하며 살아가고 인생의 쓴맛 앞에 휘청거릴 때가 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서 있는 두 사람,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는 독자들. 다들 각자의 현장에서 ‘보통의 존재’로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들의 질문과 답변의 편지가 마치 우리 복잡한 마음의 결을 하나씩 펼쳐주듯 섬세하게 어루만져준다. 

"이만하면 마지막으로 제게 물으신 '15년 전 처음 책을 쓸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떻게 여전한지'에 대한 답이 됐을까요. 이렇게 평생 겁쟁이로만 살다 생을 마감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이 나이에도 용기를 낼 줄 알게 됐으니 이 정도면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흥행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놓지는 못하는 걸 보면 여전히 저 같기도 하니 말입니다." 62쪽

여전히 저 같다는 작가의 말은 세월이 흘렸어도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고 살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책제목 그대로 딱 '보통의 존재'이다. 무얼 더 갖추려기보다 여전히 자기 같은 모습을 발견하며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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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으로 간다
강성민 외 75명 지음 / 평산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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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집으로간다 #청소년시집 #평산책방

"우리 친구들이 풀어놓은 마음들이 여기 있다. 그 마음들을 찬찬히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얼룩진 마음, 부서진 마음, 금이 간 마음들이 많다. 닦아 주고, 쓰다듬어주길 바란다." 10쪽

세상에는 여러 마음들이 있다. 소년재판을 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꽤 부담스럽기도 하다. 재판이라는 단어 앞에 여러 생각과 판단이 들지만 '소년'이라는 단어에 집중한다면 어떨까.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시집을 읽고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마음의 풍경을 담은 시를 쓴 아이들. 세상을 향한 작은 몸짓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제는 집으로 간다>은 경남의 청소년회복센터 6군데에 머물고 있는 76명의 아이들이 써 내려간 97편의 시를 담고 있다. 구호나 교훈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기록이다. 법정에서의 두려움, 친구에게서의 상처, 가족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이 한 줄 한 줄에 묻어 있다. 어떤 시는 독백처럼, 어떤 시는 기도처럼 흐른다. “나는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짧은 한 문장이, 어떤 문학적 표현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문학적 세련미보다 ‘살아 있는 말’을 품고 있다. 법정과 회복센터라는 차가운 공간 속에서, 청소년들은 자기 목소리로 세상과 화해하려 한다. 후회와 반성, 절망어린 외침들이 가득하다. 그들의 언어는 서툴지만 정직하고, 짧지만 깊다. “집으로 간다”는 말은 단순한 귀향이 아니라, 잃었던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여정으로 읽힌다.

읽는 내내 나는 ‘집’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새삼 느꼈다. 이 아이들에게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용서와 환대의 가능성이다. 동시에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을까”라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제도 속에 가두고만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우리 사회는 환대의 태도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가. 

아이들은 아직 멀리 가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길 기다린다면 멈춘 그 자리에서 뒤돌아 올 것이다.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재판 -조승민

그렇게 안 서야겠다는 

재판에

또 서버렸다

재판에

벌써 재판이 7번이라니

무섭다

소년법정에 선 지도 2년 가까이 됐다니

참 안 믿긴다

재판을 너무 많이 본 거 같다

이제는 집으로 간다

반항 -심민찬

나는 중2 때부터 반항을 했지

쓸데없이 그냥 반항했지

나쁜 친구와 어울리고 술 담배하고

오토바이 타곤 했지

나를 달래도 보았지 화도 내어 보았지

부모님과 싸우고 가출을 했지

나는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었지

학교도 안 가고 밤새 친구와 놀았지

배고프니 절도도 했지

그러다가 긴급구속영장이 나왔지

오륜학교에 위탁되었지

나는 많은 생각을 했어

그리고 처분을 받고 지금 진해 샬청소년센터에 왔어

아직 멀리 오지 않았어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난 돌아갈 거야

가족이 얼마나 좋은지 깨달았어

후회하고 후회되지만 앞으로 후회할 일 만들지 않으면 돼

죗값 다 치르고 다시 돌아갈게요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랑해요

*출판사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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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최은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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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나는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찾게 된다. 올해의 우수작을 훑는 일이 아니라 지금 한국문학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그 질문에 또렷하게 응답한다. 단편이라는 짧은 형식 안에서도 세계의 균열과 인간의 내면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여전히 문학이 우리 곁에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이번 대상작인 최은미의 「김춘영」은 한 인물의 삶을 통해 기억과 기록의 윤리를 탐구한다. 탄광촌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여성 김춘영은 남성 중심의 노동서사에서 철저히 배제된 존재였다. 작가는 그 인물을 다시 불러내 ‘기억의 공백’을 채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이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지 않고, ‘누가 역사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것이다. 아카이브 문체로 구성된 문장은 냉정하면서도 묵직하고, 그 거리감이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더 깊은 몰입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나는 구술자들의 고유한 생를 사건으로 환원하려는 안의 방식에 그다지 동요하지 않았다. 김춘영의 구술이 사건의 증언으로 수렴되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이 작업의 주체는 사건이 아니었다. 김춘영이었다. 나는 오직 김춘영의 말을 들을 것이다. 김춘영이 말하는 김춘영의 기억을 들음으로써 김춘영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한 개인에 대한 이해에 도달해갈 것이다." p.17

황정은의 「문제없는, 하루」는 이름 그대로 문제없는 하루를 살아내려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작가는 ‘문제없음’이 얼마나 위태로운 말인지 보여준다. 폭력의 흔적은 일상 속에 은밀히 숨어 있고 인물들은 그 위를 걷는다. 황정은 특유의 건조한 문체는 오히려 감정의 긴장을 높인다. 그녀는 설명하지 않고 보여준다. 그 무표정한 문장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하루는 정말 문제없는가?”

강화길의 「거푸집의 형태」는 돌봄노동의 굴레를 여성의 몸과 감정의 언어로 표현한다. 작가는 관계 속에서 서서히 금이 가는 감정의 구조를 ‘거푸집’이라는 은유로 묘사한다. 무너짐이 아니라 틀어짐, 고통이 아니라 지속의 피로로 이야기를 밀어붙인다. 강화길의 문장은 언제나 현실보다 조금 더 가까운 온도를 가진다. 이 작품에서도 그 온도는 뜨겁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김인숙의 「스페이스 섹스올로지」는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그러나 그 속엔 인간의 욕망과 모성, 죄책감이 교차한다. 외계적 상상력을 빌려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은 김인숙 문학의 오래된 힘이다.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지점에서 인물은 자기 안의 타자와 마주한다. 이 작품은 욕망이 단지 본능이 아니라 ‘관계의 언어’임을 보여준다.

최진영의 「돌아오는 밤」은 상실을 다룬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인물이 남겨진 세계를 살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시간의 결을 따라 번져나가고 슬픔이 깊어진다. 작가는 애도를 서사화하지 않고 감정의 결을 느리게 따라간다. 그 느림 속에서 진짜 슬픔이 찾아 오게 된다.

이 작품집은 단순히 좋은 작품을 모은 선집이 아니다. 지금의 한국문학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와 문체의 방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다. 인물들은 대개 거창한 영웅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자신을 버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회 구조 속에서 흔들리 격한 감정의 균열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리고 작가들은 그 틈새에서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듯하다.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다양한 질문이 담겨 있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어떤 세계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 읽는다는 행위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책임으로 다가올 때 일상의 작은 변화가 되는 게 아닐까.

*출판서 제공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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