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레귤러 가족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단편소설 시리즈 1
김연준 / 잇스토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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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만나본 레귤러 가족은 잇스토리의 영상화 기획소설로 단편인데요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이야기로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습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남들처럼 취업준비를 하고는있지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뚜렷한 목표도 없던 준수는 우연히 발견한 1건에 10만원 오토바이 운전가능자를 찾는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을 합니다

그렇게 알바를 시작한 회사인 '비밀친구'는 100% 신분보장을 모토로 하여 무엇이든지 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심부름센터로 준수는 의뢰받은 물건을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업무를 하게됩니다

평소처럼 업무를 마치고 오토바이키를 반납하러 사무실에 들리게 된 어느날 준수는 마침 직원들이 모두 외출한 상황에서 걸려온 전화를 우연히 받게되는데요

아내의 뒷조사를 의뢰하는 전화를 응대하던 준수는 의뢰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깨닫게되고 원래는 그저 단순히 물건 배달만을 하는 준수이지만 이번 건은 본인이 맡겠다고 허락을 받아 7일간 엄마의 행적을 뒤쫓으며 조사를 하게됩니다

뒷조사를 하는 동안 과연 엄마에게는 새로운 남자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누구인지 그 사실을 알게되었을때 아버지는 어떻게 행동하게될지 준수는 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끝을 알수없는 고민에 빠지며 조사를 하는 동안 무언가 심각한 사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독자들에게도 궁금함을 안겨줍니다

그 어떤 관계보다도 가깝고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가족이지만 그런 가까움과 배려가 오히려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상황을 만듬으로써 벌어지는 일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함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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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페터 바이코치 지음, 배진아 옮김, 정연구 감수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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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한 모습과 둥근 모습 거기에 다양한 길이감을 보여주는 정확히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수없는 것들이 그려진 표지위로 여러 번 반복되는 책의 제목만으로는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려운데요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부제를 보고나면 표지의 그림은 일반인들은 잘 볼수없는 보더라도 무엇인지 알수없는 현미경으로 바라보는 어떤 것이 아닐까싶어집니다

이책은 2007년에 베를린 자선병원의 신경외과 최연소 과장으로 임명되었으며 현재에도 동료들과 함께 까다로운 수술들을 집도하고 있는 저자가 만나본 다양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과 그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방법으로 실시된 수술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던 건강한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정확히는 자각할수있는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서 가까운 병원을 거쳐 큰 병원으로 때로는 타국으로까지 자신을 도와줄 의사를 찾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질병들이 보여주는 증상과 각자의 상황에 따른 수술방법 그리고 수술실에서의 긴박한 상황까지 생생하게 만나볼수있는 이책은 어렵고 까다롭고 무서울수도 있는 주제임에도 편하게 읽힙니다

단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않는 신경외과 수술실과 수술에 임하는 의사와 여러 스태프의 자세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른 의사로서의 고민까지 진솔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고있어서 독자들도 함께 고민해보게하는데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직접 겪었으며 고민했고 지금도 고심중인 저자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리고 여전히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않은 뇌의 비밀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체의 적응력을 보며 인간에 대한 경이로움도 느낄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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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과 고려 거란 전쟁
박성종 지음 / 북오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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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다들 그랬을테지만 지리적인 특성상 한반도의 역사에서 전쟁은 피할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끊임없이 침입을 해오는 자들과 그에 맞서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몸을 단련하는 자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조마조마한 것 같습니다

여러번의 전쟁사중에서도 최근 정통사극드라마의 방영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있는 고려와 거란의 오랜 갈등과 귀주대첩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당나라의 멸망이후 혼란의 시기에 통일을 이루며 강국으로 떠오른 거란은 초원을 누비는 유목민들로서 호전적이며 도전적인 나라입니다

기세를 몰아 발해를 멸망시키고 993년 1차 침략을 시작으로 고려에대한 압박 또한 가해오는데요

서희의 외교전략으로 마무리가 된 1차 침략이후 꾸준히 침략을 해오며 이기기도하고 지기도하다가 1018년 12월 거란의 6차 침입이 시작됩니다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내려온뒤 흥화진을 지나는 거란군의 후미를 공격하며 타격을 입히는 강감찬과 후미의 군사들의 피해를 아랑곳않고 개경으로 계속 전진하는 소배압은 각각 70대와 60대의 노장들로 전쟁에 임하는 각오와 전략이 남다릅니다

길고긴시간동안 이어진 쫓고쫓기는 싸움끝에 거란군은 개경함락에 실패한채 결국 퇴각하고 귀주에서 다시한번 큰 전투를 치르게되는데요

고려군과 거란군, 개경의 황궁과 백성들 그리고 발해의 황손이 등장하며 오래도록 이어져온 거란과의 갈등과 전쟁에서 이겨 내 아이가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절절함도 만나볼수있는 이야기는 생생하게 그려지는 전투장면과 고뇌하고 고심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평화에대해 생각해보게합니다

책과 함께 방영중인 드라마를 함께 만나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것같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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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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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공주이야기를 읽어보지않은 사람들이 있을까요?

많고 많은 공주이야기를 읽으며 공주를 꿈꿔보지않은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공주이야기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환경이나 주변인들로부터 핍박받던 공주가 어느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행복해지는 이야기는 과연 해피엔딩이 맞을까라는 생각에 기존의 공주이야기들은 다양하게 변주되어서 재탄생되기도 했는데요

이책은 공주이야기의 다음이야기라기보다는 공주이야기로 예쁘게 각색된 동화를 다시 현실로 바꾸어만나는 이야기라고할수 있습니다

엄지공주를 소행성의 여러 종족으로 바꾸어 만나보는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

라푼젤을 구하려는 이들을 호러로 만나보는 '측백나무성의 라푼젤'

외계생명체이자 재투성이 행성의 왕위계승 순위 13위인 신데렐라가 지구로 피신해 격는 이야기인 '변신'

한국인 엄마와 백인 아빠와의 혼혈인 백선희가 흑인 혼혈아인 흑설을 낳아 키우며 살아가는 이야기인 '미혼모 백설의 기고'

엄지공주를 먼 옛날 널고넓은 초원에서 벌어지는 전쟁사에 녹여낸 '산맥공주'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김치전문기업인 밥도둑컴퍼니의 비밀을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이야기로 바꾼 '고들빼기 공주와 전설의 김칫독'

이렇게 6편의 이야기는 원작인 공주이야기를 먼저 만나보고 다시 작가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를 만나보는 구성으로 되어있는데요

원작이야기를 모르더라도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들이지만 원작과 비교해보며 작품을 읽고 작가가 덧붙이는 말을 읽다보면 또 새로운 재미를 만날수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주이야기속의 공주들이 매우 수동적이며 순종적인데다가 종속적이면서도 낙관적이며 긍정적이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그다지 의욕이 없다는 점을 완벽하게 비틀어내면서 좀더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인물들로 만나보는 이책은 공주가 가지는 이미지와 굴레를 깨트리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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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살인 첩혈쌍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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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솟는 것인지 지는 것인지는 알수없지만 어둠과 빛이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며 다가오고 물러가는 시간을 배경으로 홀로 서있는 여자와 신호등 그리고 달려오는 자동차의 조합을 가지고 있는 표지는 이책이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일지 짐작하기 어렵게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해 인류의 멸망이 예고된 상황에서 누군가는 충돌지로부터 벗어나려고하고 누군가는 지하요새나 우주선을 만들기도하고 누군가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도하고 누군가는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며 될대로 되라는 식의 삶을 살기도하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저런 소요도 일단락이 되어가지만 한편으로는 전기나 수도등 공공시설도 제역할을 하지못하고 경찰조차도 축소가 되어가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소행성 충돌 예정일을 두달여 앞둔 시기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하루는 이사가와 강사와 함께 매일 운전교습을 하고 있는데요

평범한듯 평범하지않은 일상속에서 이루어지던 운전교습의 막바지에 이르러 그녀들은 교습차량의 트렁크에서 칼에 찔린 상처를 비롯해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를 발견하게되고 범인을 잡기위한 수사를 시작하게됩니다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며 추리를하는 모습과 함께 세상의 멸망앞에서도 누군가를 살해하는 인간의 본성이나 이유를 생각해보며 정의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게하는데요

역대 최연소,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기록을 세우며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 소설인 이책은 인물들간의 관계와 예측하기 힘든 반전을 통해 추리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책을 덮은 뒤에도 한동안 고민을하게 만듭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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