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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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시골의 할머니댁에서 살았던 린은 어떤 사고로 인해 할머니집을 떠나 엄마에 의해 연락조차끊고 엄마와 도쿄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렇게 중학생이 된 린은 어느 날 악몽을 꾸게 되고 뒤어어 할머니의 부고를 듣게되는데요

갑작스럽고 믿을수없는 슬픔에 빠진 린에게 할머니가 남긴 편지가 전해지고 린은 의문의 편지를 읽고 난 뒤 동급생인 하루와 함께 할머니집에서 수첩 하나와 불단을 가져오고 불단속 물건을 통해 과거로 이동하게됩니다

1923년 9월 1일 낮 12시즈음 일본의 관동지방에서는 7.9의 강한 지진이 발생을 합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도 꽤나 크고 오랜시간 이어진 지진이었으며 대부분 점심식사를 준비하던 중이라 건물과 도로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게되지요

그렇게 관동대지진은 자연재해이기도하면서 크나큰 자연재해를 겪은 인간이 해야할일이 무엇인지 인간이 할수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사건인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맹목적으로 악해질수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인데요

이책은 타임슬립을 통해 백년전 참혹했던 현장으로 간 중학생 린과 하루, 그 당시를 살던 정필과 그의 지인들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와 그저 숫자로 기록으로 남겨진 혹은 그런 흔적조차 남기지못한 채 사라져간 억울하고 애달픈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타임슬립을 통한 판타지와 함께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크고 작은 인연이 현재에서 다시 만나게되는 이야기는 이야기 구조자체에서 주는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상처와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기억해야할 가치에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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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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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불이 쉽게 꺼지지않은 채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은 고층 빌딩들을 배경으로 보이는 정확한 정체를 알수는 없지만 보는 이들을 현혹하는 듯한 붉은 빛은 바쁜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이라는 이책이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옵니다

보험조사원인 지섭은 아파트 9층 자택에서 추락한 박연정의 사고를 조사해달라는 새로운 업무를 배당받고 평소처럼 보험관련 서류와 병원기록등의 검토와 함께 보험 계약자이자 피보험자이며 보험금 지급대상인 연정을 만나러 재활병원을 찾아갑니다

자료열람에 필요한 동의서등에 사인을 받고 위임에따른 연정의 신분증 사본이 필요하다는 지섭에게 연정은 병원을 찾아올 친구도 가족도 없다며 집에 있는 신분증을 지섭이 찾아가도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신분증을 챙겨 사고관련기록을 검토하던중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직후 누군가가 뛰어내리라고했다는 연정의 말과 혼자산다는 연정이 제왕절개를 했다는 사실등 미심쩍은 정황이 드러나고 두번째 면담에서 연정이 사고전에 있었던 방문객과의 일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는데요

연정이 직접 가담한 보험사기인지 연정의 보험금을 노린 누군가의 계획인지 사건에대해 조사하면 할수록 밝혀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실들로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조사의뢰의 종결기일은 다가오고 보험금 지급과 미지급 어느 쪽으로도 결정하지못한 채 지섭은 계속 고민하게됩니다

보험약관과 보험제도의 허점속에서 벌어진 미심쩍은 사고와 보험청구를 통해 이익을 보게될 사람은 누구인지 손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지섭과 함께 고민하다보면 악인은 태어나는 것인지 만들어지는 것인지 생각해보게되는데요

끊이지않는 보험사기의 이유와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며 현실적인 공포를 주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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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무녀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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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색감이라 덜 무섭기는하지만 뱀을 비롯한 물고기와 꽃들사이로 창백한 얼굴빛으로 치켜뜬 눈을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은 제목과 어우러지며 꽤나 으스스한 느낌을 주고 여자의 머리카락인듯 보였던 검은 부분은 자세히보니 한 남자의 옆모습이기도한데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알고있는 진실이 항상 진실이 아닐수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추리소설 작가인 민규는 코어힐에 입주한 뒤로 위, 아래, 좌, 우에서 들리는 층간소음과 계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상담을 받고있습니다

담당의사는 이사를 권유하고 민규는 결국 오래되었지만 조용한 동신아파트 101호로 이사하며 평온한 날들을 꿈꾸지만 또다른 악몽에 시달리는데요

마침 동신아파트 201호에 천지선녀라는 무속인이 살고 있어 민규의 악몽과 환상을 없애주기위한 특별한 굿을 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굿을 진행할수록 민규는 천지선녀의 저의가 의심스럽기만하고 코어힐의 이웃들과 동신아파트의 주민들도 이상하며 알수없는 악몽은 더해져만갑니다

민규의 악몽의 원인은 무엇인지 천지선녀는 선인인지 악인인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괴이하면서도 으스스한 굿의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장면을 생생하게 상상하게 해주고 민규만큼이나 독자들도 혼란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무속신앙과 얽힌 기묘한 이야기속에 담긴 삶에 대한 의지는 후반부에 이르러 끊임없는 반전과 함께 서글픈 진실로 밝혀지며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됩니다

호러 장르로서의 서늘함으로 시작해 조금은 따뜻하게 마무리가 되며 작가의 또다른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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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이석용 지음 / &(앤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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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색을 가지고 있었다면 보는 것으로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요리들이었겠지만 고유의 색을 잃은 채 표지를 가득채운 다양한 요리들은 언뜻 컬러링을 위한 책같기도합니다

요리와 재료들 사이에 그려진 밧줄들의 의미는 제목을 통해서도 알수있는데요

이책은 사형 집행전 마지막 식사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

집권 3년차의 대통령과 여당은 안정기는 커녕 실행되지 못한 공약과 나빠져가는 경제상황을 비롯해 측근의 비리등 끊임없는 이슈들에 의해서 곤두박질치는 지지율로 고심하던중 연쇄살인범 강현태가 검거되는 것을 계기로 법무부장관의 주도하에 강현태사건을 통한 이슈몰이와 지지율 상승을 계획합니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두뇌싸움과 눈치싸움 거기에 더한 명분과 실리에 대한 것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언론과 대중의 알권리와 호기심을 비롯해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세상이 시끌시끌해지는만큼 조용하고 치밀하게 사형집행이 재개됩니다

사형이 선고되기는 하지만 집행은 되지않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에서 흉악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재개하며 사형수의 인권을 존중하였음을 강조하기위한 장치로서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게 된 요리사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의 정성과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이 주는 위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변주됩니다

그렇게 음식을 통한 힐링과 사형수의 후회등을 이야기하는 듯하다가 또다시 변주되며 이야기는 예측불가한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비밀이 밝혀지는데요

반전을 통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히고 현실에서도 뜨거운 이슈인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며 여운을 남깁니다

사형수와 사형집행외에 좀더 현실적인 방법을 통해 흉악범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짐으로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와 인권이 더욱 배려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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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아이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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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쏟아질듯 반짝이며 하늘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무수히 많은 별과 선명하게 둥근 달이 그려진 표지와 달의 아이라는 제목을 보고 있으면 동화같은 따뜻하면서도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기대해보게 되는데요

그런 독자들의 기대와 예상과 달리 이책은 갑작스러운 재난을 소재로하고있습니다

수진의 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나들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정아는 앞으로도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잠에서 깬 수진의 달을 보러가자는 이야기에 세식구가 다시 외출을합니다

한강변에서 본 유난히 둥글고 큰 달에 들뜨던 그 순간 수진이 서서히 하늘로 떠오르게되고 그날밤 4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그렇게 하늘로 사라져버리고맙니다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생한 이례적인 슈퍼문 현상으로인해 하늘로 날아가버린 어린이들은 물론 바닷물의 범람등으로 세상은 혼란해지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은 사람들을 패닉에 빠지게하는데요

아이들을 되찾기위한 부모들의 간절함과 괴이한 현상을 해결하려는 과학자들은 물론 혼란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얽히고 설히며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재난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다양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래도 독자들은 특정한 사건들을 떠올릴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그저 판타지로 받아들여지지않으며 더 안타깝고 속상하고 갑작스런 재난앞에 당사자는 물론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않든 2차 3차 가해가 벌어질수있음을 생각해보게합니다

오늘의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내곁에 있는 누군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부디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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