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체력 - 인생의 번아웃에 지지 않는 힘
심으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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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체력 


저자의 운동 모티베이터라는 수식어에 맞게 나의 운동에 대한 식어가는 열정을 되살려준 책이다. 심으뜸은 이미 유튜브에서 10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이번에 에세이 형식으로 첫 책을 썼다. 


특히 운동을 단지 살을 빼기 위해, 강박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주변의 시선과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잃지 않기 위함이라는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주었고 저자의 드라마같은 인생이야기도 풀어놓는다. 


그리고 무심코 사용했던 체력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여 운동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우리는 하루를 자신이 보유한 에너지, 즉 ‘체력’으로 버틴다. 그 체력은 사람과의 관계, 일, 공부, 말투, 생각 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 영향을 준다. 체력이 받쳐주질 않으면 우리는 매사 스트레스를 받고,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수시로 짜증을 낸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이 없으니 도전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여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체력과 운동의 중요성를 이야기하는 대목 외에도 스쿼드에 대해서도 깊이 다룬다. 매일 스쿼트로 내 몸이 깨어나고 하루 10분 스쿼드로 10년 가는 체력 만들기에 대해서도 설파한다. 다섯번째 챕터에서는 체계적으로 스쿼트 운동 방법을 강의하기도 하는데 1단계 자극점 찾기부터 자세점검하기, 동작하기 까지 전과정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으뜸체력을 완성하는 7가지 법칙을 당장에 실천해보기로 했는데 먼저 나에게 맞는 수면 패턴을 찾고 초절식 대신 조절식이 필요하며 운동에도 플랜 B를 준비하자고 권한다. 그외에도 명상과, 기록, 선택과 집중, 휴식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챕터에소는 으뜸체력의 비밀 Q & A 16가지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을 읽어 볼 수 있는데 운동을 할 때 ‘이것만큼은 피해라’ 그리고 ‘이것만큼은 지켜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스쿼트만으로도 예쁜 엉덩이를 만들 수 있을까요, 운동에 전혀 재미를 못 느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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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다음 그리고 이음
신복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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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다음 그리고 이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신용복 작가의 시집이면서 에세이면서 인생이야기가 담긴 묘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멋진 글은 멋진 사람이 쓴다는걸 알게 되었다. 


자신을 바람길 소리와 우는 새소리 의미를 아는 사람, 피우는 아픔과 지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픈 슬픔과 싶은 간절함을 아는 사람, 늙은 청년으로 내려놓기를 시작한 사람이 쓴 이야기다. 



겨울 견디기부터 봄 누리기, 여름 자라기, 가을 거두기로 이어지는 책의 구성은 질곡 진 삶에서 찾은 것들로 절망과 희망 사이에 끼인 것들을 엮어 사계의 자연에 담은 노래들이 엮여있다. 


끝인 듯 이어지는 시간이 고독과 위로를 함께 품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이음을 절절히 느끼게 해 주는 인생 잠언 같은 글들은 저자의 깊은 내공에서 우러나온 듯 했다. 


마침 깊어지는 가을을 맞아 이 책의 마지막 챕터인 가을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나는 지난 여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 보고 이번 가을도 실컷 즐기기로 다짐했다. 


지난 여름날 자랄 만큼 자랐나? 맺은 열매는 잘 키웠나? 게으르지 않았고 욕심부리지도 않았나? 후회없이 여름을 지났나? 이제 두려움 없이 미련도 없이 가을을 맞을 수 있나?


나무만 보면 가을 산이 아름답고 숲만 보면 가을 산이 곱다. 가을 산이 쓸쓸하면 아직은 남아있는 호사스러운 정서 종전 후의 고요한 평화이거나 비움 후의 자유와 여유로 절정 미 상고대까지 빈산에 품는 고고한 가을 산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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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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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제목과 부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되는 엄마가 전하는 조언들을 의미하지만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한 나한테도 피가되고 살이되는 유용한 팁들이 넘쳐나는 책이었다. 또한 이걸 진작에 알았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건데 하는 안타까움까지 있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 꿀팁들을 당장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 중에는 공동 저자 두분의 이력 때문이기도 했는데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이름이 익숙했던 송정연, 송정림 자매분들이 각각 아들 하나를 두며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정리했다. 


책의 구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부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셀프 컨트롤, 멋진 사회인이 되는 애티튜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성장과 성취를 이루는 법으로 네개의 파트로 이어진다. 


리액션이 왜 중요한지, 유머 감각은 왜 필요한지, 배우자로서 어떤 사람이 좋은지,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는 계속 해야 하는지, 봉사와 기부는 꼭 해야 하는지, 멋진 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인생조언부터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불면의 밤에 꿀잠 이루는법, 명함을 주고받는 법, 업무용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에티켓, 갑자기 조문을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인생 실전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챕터의 성장과 성취라는 화두에서 인생의 멘토는 어떤 분을 두면 좋을까요?,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요? 등에 대한 내용들이 인상적이었고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결과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제일 큰 매력이라면 실제 엄마가 아들에게 말하는 듯한 대화체를 그대로 글로 옮겼다는 점이다. 그래서 글은 읽고 있지만 옆에서 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오묘한 체험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다. 


메일 제목은 핵심 내용을 담는 게 좋아. 그러면 읽는 상대도 빨리 그 내용을 체크할 수 있어. 그것 말고도 받는 메일이 많을 텐데 제목까지 헷갈리게 보내서 업무를 보태지 않게 하렴. 업무용 메일로 좋은 제목은 제목만 봐도 누가, 어떤 일로, 무엇을 해달라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목이야. 그리고 업무용 메일을 받았을 때 수신자 자격으로 받았다면 곧바로 답장을 보내주는 게 좋아. 답변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면 언제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짧은 답변 메일을 먼저 보내렴. 참조자 자격으로 받은 경우에는, 특히 단체 답장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면 돼.


이건 실수를 줄이기 위해 꼭 해야 될 일인데, 메일을 작성한 후 보내기 전에 내용을 꼭 한 번 더 확인하렴. 수신자 이름은 제대로 썼는지, 메일 제목은 적절한지, 메일 내용에 오타는 없는지, 파일 첨부는 됐는지…. 한두 번은 몰라도 자주 실수하면 ‘실수 잘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굳어지게 돼. 중요한 메일은 보내고 난 후에는 전화로 다시 확인하는 게 좋아. 메일은 간혹 발송이 안 되거나 잘못 발송될 수도 있어. 상대방이 메일을 기다릴 수도 있는 거니까 메일을 잘 받았는지 확인하고 공손히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면 호감도가 올라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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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이종필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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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물리학자 이종필 교수의 현재 세상을 보는 예리한 통찰과 분석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어느 학자의 고견으로 끝나는게 아닌 독자들에게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봐야 할지와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같이 생각해보는 여정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우선 한국형 천재의 시대는 끝났다는 발칙한 선언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지식 창출 플랫폼은 바로 과학이고 과학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우리가 이 우주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그렇고 그런 존재라는 겸손함을 가르쳐 준 것이며 이 우주에서 그렇게 보잘것없는 우리 인류가 이제는 여기까지 와서 이 우주 자체를 이만큼이나 이해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NIV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남의 말 쉽게 믿지 마라는 “Nullius in verba.”와 초협력에 대해 깊이 다룬다. 과학과 관련된 지식을 하나 더 얻는 것보다,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항상 스스로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과학의 출발이고 혼자 잘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지금은 다 같이 잘하는 시대, 다 같이 잘해야 하는 시대라고 조언한다. 


다 같이 잘하는 시대에 필요한 덕목은 소통, 협력, 공유, 탈 중심 등의 가치이고 초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수평적이고 분권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수평과 분권은 사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집중된 권한을 아래로 분산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권한이 있어야 밑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앞서 말했던 초지능성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직의 각 영역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그 조직에서 혁신이 일어나기는 어렵다.


책 제목인 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의 의미도 새롭게 깨닫게 되었는데 4차 산업혁명은 정치경제학의 담론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 이제는 그만큼이나 과학의 마인드를 균형감 있게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 말해 왔듯이 이제는 구체적인 지식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스스로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과학의 원리가 들어간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증거 기반의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궁금한 기성세대들과 가장 치열하게 맞부딪히며 살아가야 할 청춘들,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이 사회에 아이를 내보내야 하는 부모들에게 냉철하면서도 희망 가득한 시대 통찰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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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3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김원영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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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요즘 가장 힙한 고품격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의 세번째 호가 발행되었다. 이번 호 역시 어벤져스급 필진들의 글이 반가웠다. 화려한 편집과 색다른 구성 등의 비쥬얼이 읽고 싶게 만들고 집어들고 나서도 즐겁게 읽게 만들었다. 


매거진 G는 우선 광고면이 없다. 그리고 문화, 역사, 철학, 심리, 사회, 과학, 종교,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를 위한 지식큐레이션이 펼쳐진다. 이번호의 제호는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이다. 우선 코로나가 거의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 왜 지금 여행인가? 하는 의구심이 호기심으로 바뀌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인사이트로 밀려온다.  


여행작가의 일상부터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눈앞으로 다가온 우주여행, 오키나와의 일상 풍경, 예민한 이들을 위한 여행법 등 이동이 중단된 세계를 배경으로 여행자(필진) 스무 명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칼럼뿐만 아니라 그림에세이, 그래픽노블, SF소설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호화로운 잔치밥상처럼 차려져있다. 


고고학자 강인욱에게 여행은 인디아나 존스가 아닌 한정된 시간에 유라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꽁꽁 숨어 있는 유물과 때로는 현지 공안과 숨바꼭질하는 고된 과정에 가깝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전홍진의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예민한 사람들에겐 낯설고 붐비는 여행지는 영감은커녕 피로만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대목은 내 얘기를 하는 듯 해서 즐거웠고 여행이 점점 더 ‘소비 순례’로 전락해온 세태를 지적하는 인류학자 박세진의 날카로운 지적도 공감되었다. 


여기에 책 뒤에 붙어있는 엽서는 요즘것들의 의식주호好락樂이라는 여행 엽서 형식으로 구성하여 만남이 끊긴 시대에 네 명의 작가가 건네는 안부의 글을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김원영 변호사의 여행에 대한 생각이 인상적이었는데 떠나지 않고 여행자가 될 방법은 없다. 익숙한 장소, 익숙한 감각, 익숙한 질서로부터 이동하지 않아도 훌륭한 기술과 콘텐츠에 힘입는다면 즐거운 관광객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여행자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시도,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공간을 향해 이동하지 않을 수 없는 이동, 모르는 것을 신나게 만져보는 마음, 이런 것들이 우리를 여행자로 만든다.


폐사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칼럼을 읽으며 폐사지 투어를 가볼까하는 생각도 했다. 

전국의 뻔한 여행지와 관광명소에서 얻어낼 감흥이란 대개 비슷하다. 박제화된 정보와 규격화된 접근 방식 때문에 벌어진다. 역사에서 발췌한 이야기나 복원된 건축물들을 통해 어렴풋한 상상으로 시간의 틈을 메워나가는 일이 고작이다. 폐사지를 찾는 일은 조금 다르다. 한때 번성했을 절의 흔적만이 빈터에 남아 있다. 군데군데 건물의 주춧돌로 쓰였던 돌이 땅거죽을 뚫고 나왔으며 몇 개의 유구가 널려 있긴 하다. 여기에 조금 주의를 기울이면 일대에서 수습한 세월의 더께를 뒤집어쓴 석물들이 보존되어 있을 뿐이다. 사람도 없는 거대한 빈터를 어슬렁거리며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과거의 모습을 채워나가는 게 묘미다. 텅 비어 있어 찾아낼 것이 많고 상상과 유추의 행간을 마음대로 채워 넣을 내용이 생긴다. 형용모순의 공간에서 외려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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