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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모의 심리학 ㅣ 행복한 성장 3
애덤 프라이스 지음, 김소정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남자라면 이 책을 읽다보면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내가 10대 사춘기일때 그랬었지 하는 공감, 놀라움 , 재미 들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자녀 교육법에 대한 책이지만 특이하게도 그 중에서도 10대 남자아이들을 특정해서 연구한 책이다. 25년 경력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인 미국의 애덤 프라이스가 쓴 이 책은 스트레스에 약하고 속으로는 겁에 질려 있는 10대 남자아이들의 심리분석과 그런 아들을 키우는 부모의 슬픔과 실망 다독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10대 남자아이의 심리 탐구를 다루고 후반부는 아들의 친밀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남자아이의 심리탐구에서는 우리가 너무 아들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아들의 몸과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10대에게는 갑자기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느껴지는데 거짓말을 하지 않는 10대는 없고 아들이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의 뇌는 아직 성장 중인데 유연하지만 예민한 아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일들과 아주 쉽게 폭발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이 책의 제목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와 같은 챕터가 있는데 내 아들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자신과 힘겹게 싸우는 중이고 아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로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부모라는 받침대가 필요하고 아들이 스스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한다.

후반부의 아들의 친밀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아들의 자부심을 길러주는 단 한 가지 방법,
부모와 자식 사이의 경계, 아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줘야 하는 순간, 아들에게 더 나은 선택권을 주는 연습, 권력 투쟁을 피하는 방법,아들을 위해 ‘기꺼이’ 실패할 수 있어야 한다,“너는 정말 똑똑한 아이야.”라고 말하지 마라
불확실함을 참는 능력을 기른다는 것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내가 특히 와닿았던 대목은 부모를 기쁘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아이를 놔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너는 내가 살았던 인생보다 훨씬 나은 인생을 살아야 해”,아이가 당신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아닌가를 고민하고 수천 번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일이란걸 명심해야 된다고 한다.
부모는 아들을 과대평가하는 동시에 과소평가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정신만 차린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따라다니며 간섭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자신이 아들을 좋은 방향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믿는 부모도 많다. “숙제는 했니?”, “오늘은 뭐 할 거니?”와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면 끝내 아들에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행동을 다그쳐서 부끄럽게 만들거나 죄책감이 들게 하면 아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부모 때문에 아들은 더욱 지레 포기하는 아이가 된다. 자식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데 왜 나쁜 결과가 나오는 걸까?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들의 친밀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아들을 대하는지 자각해야 한다.

10대 아들과 대화하는 법
아들이 거칠게 싸우려고 들거나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그냥 입을 다물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고요? 만일 그렇다면 현재 대화 방법이나 질문 유형, 규칙을 버리세요. 그리고 아들의 저항에 유연하게 대처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들은 더 심하게 저항할 것입니다. 아들과 벌이는 논쟁을 멈추고 아들이 무엇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한다고 말해주세요.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나열한 긴 목록을 보면서 당신은 ‘그럼 무슨 말을 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25 대 75 규칙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들과 대화할 때 당신은 말하기는 25퍼센트, 듣기는 75퍼센트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