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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 - 워런 버핏의 오늘을 만든 투자의 기본
제레미 밀러 지음, 이민주 옮김 / 북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사실 시중에 워런버핏과 관련된 책은 차고 넘친다. 업계에서는 그 중에서도 뭘 읽어야 될지 첫번째 기준이 이민주이다. 최소한 이민주가 감수는 해야 신뢰가 간다. 이번에는 그가 직접 옮긴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이란 책이 나왔다.

그렇게 많은 워런버핏 책이 나왔지만 의외로 1956년부터 1969년까지의 버핏투자조합의 운영자였던 시절의 버핏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은 이 책이 최초라고 하니 그런면에서도 충분히 이 책은 가치가 있다. 현실적으로 지금의 버크셔헤서웨이의 버핏의 투자방식은 일반인들이 도저히 벤치마크 할 수 없는 투자방식이지만 그래도 버핏투자조합 시절의 투자방식은 일반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벤치마크 할 수 있기에 또 하나의 이 책을 읽어야 될 이유다.
워런 버핏은 주식으로 꾸준하고 월등한 수익을 냈다는 점 말고도 정말 대단하다는게 버핏투자조합의 조합원들에게 건넨 33통의 편지 내용 분석만으로도 책 한 권이 뚝딱 나온다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책이고 버핏투자조합의 1956년~1969년까지 13년 동안의 누적 수익률은 2,794.9%에 이르며, 연평균 수익률은 29.5%에 달했다. 이 책은 그 기간동안 놀라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옅볼 수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어느 정도 기존의 워런버핏 책들의 내용과 겹치는 내용들이 있지만 또 한번 되새기고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근본 원칙들, 복리의 마법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말미마다
버핏투자조합 편지가 실려있다. ‘투기, 시장 예측 그리고 하락’에 관하여, ‘복리의 효과’에 관하여, ‘기관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에 관하여, ‘버핏투자조합의 구조와 운영’에 관하여, 버핏투자조합 사례 분석 - 텍사스 국립 석유 회사, ‘보수적인 것과 관습적인 것’에 관하여, ‘워크아웃과 차익거래’에 관하여, ‘시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친구’에 관하여 등이다.

버핏투자조합 성공의 비밀에서는 버핏투자조합 통합의 조건들, 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은 버핏투자조합, 수익률 6% 이상을 넘어설 때만 성과 보수를 받다, 버핏투자조합과 버핏은 운명 공동체, 1년에 딱 한 번만 인출하세요 등의 내용들이 실려있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다섯 가지 체크 리스트도 인상 깊었다.
후반부에는 버핏의 파격적인 행보였던 투자조합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투자에도 멈춰야 할 때가 있다는 교훈을 주었고 버핏투자조합 편지 ‘강세장에 뛰어들 것인가, 피할 것인가’에 관하여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부록의 자료들도 유익했는데 다우지수와 버핏투자조합의 실적 비교, 버핏투자조합과 신탁,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 비교, 세콰이어 펀드의 초기 10년과 S&P500의 성과 비교, 뎀스터 밀의 재무제표, 버핏투자조합 조합원들에게 보낸 버핏의 마지막 편지: 비과세 지방채의 메커니즘들이 수록 되었다.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 시장에 만연해 있는 기업 가치를 무시하는 식의 접근법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른바 ‘유행을 추종하는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종종 상당히 빠르게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투자법은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1월에도 그러한 수익을 냈습니다.) 그와 같은 투자법은 그 건전성을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투자 기법입니다. 나의 지성(혹은 나의 편견)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나의 기질과 전혀 맞지 않는 기법입니다. 나는 나의 돈을 그러한 접근법에 근거해 투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또한 당신의 돈으로도 절대 그렇게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