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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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중에 경제경영서로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노하우나 성공사례들을 담은 책들은 차고 넘친다. 구글, 스타벅스, 애플,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등, 요즘 그 중에서도 아마존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당장 눈 앞에 좁은 시야로 국내만 봤을 때는 아마존의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최근 미국 시장을 봤을 때는 어느 기업 보다도 큰 영향력과 생활에 밀접한 기업이다. 특히나 이 책은 한국인이 직접 아마존에서 일했던 경험을 소재로 쓰여진 책이라 더 생생한 내용들이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는 저자가 취업하며 느꼈던 아마존의 첫인상을 다뤘고 2장에는 아마존의 독특한 기업문화, 3~5장은 아마존 성장의 원리, 6장에는 아마존의 효율적인 방법론그리고 후반부 7장 8장에는 아마존에서 일하면서 터득한 개인적 노하우와 이후 독립과정의 내용들이 실려있었다.


아마존의 독특한 기업문화 뒷면에는 능력과 다양성 그리고 생소한 개념 하나가 더 있었다.

Integrity란것인데 한국어로 한마디로 번역하긴 어렵고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위로부터 강요되는 권위에 따르거나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고 할말은 하는 분위기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아마존의 자유롭고 개방적이면서도 선진적이고 효율적인 여러가지 사례들과 그 의미 그리고 관련 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있다.


실제 저자가 아마존에서 일하며 친하게 지냈고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던 두명의 천재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중국계 1.5세 애덤과 잔머리가 없는 내성적 영웅 로니였다. 아마존의 방식은 애초에 시간을 들여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채무를 최소화하여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아마존의 성장원리에서 인상깊었던 대목들을 꼽자면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로 처참했던 킨들 리뷰를 대하는 아마존의 자세,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간편한 사이트 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로딩시간 0.1초를 추구 등인데 특이했던 점은 아마존 홈페이지에는 고객상담번호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또한 상식을 파괴하는 아마존의 고객 서비스인데 모든 상황에 대해 최대한 셀프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페이지에 많은 투자를 했다.


베조스 회장이 고안한 플라이휠, 아마존의 모든 사업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 선순환 구조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대한민국보다 백배 넓은 땅에서 이클만에 배송하는 비결을 다룬 대목도 재밌었다.


광고 없이 가장 신뢰 받는 회사가 된 스토리와 파워포인트를 쓰지 않는 회사라는 이야기도 새겨읽은 대목이다. 아마존은 TV광고 등의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이는 베조스 회장이 유독 향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제품을 만들고 그럴듯한 과대 포장을 하여 고객 판매를 유도하는 것은 아마존이 딱 싫어하는 향수 냄새가 진동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아마존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필수적인 마케팅 이외에 회사 브랜드를 위한 미디어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실질적으로 개인적으로 벤치마크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다. 아마존이란 정글에서 저자가 터득한 생존법들인데 도해그리기, 데이터 시각화, 포스트잇 한장의 마법, 대화기록방식, 생각을 바꾸는 15분, 집중습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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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로렌스 앤서니.그레이엄 스펜스 지음, 고상숙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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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고 하니 더 읽고 싶네요 정말 대단한 감동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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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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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정말 재밌게 본 tvN 드라마 아르곤의 작가라고 하니 무조건 집어들었다. 역시나 이번 <메이드인강남>작품 역시 TV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듯하다. 한숨에 읽힌다. 180p정도 되는 장편소설 치고는 짧은 분량에 챕터나눔도 없이 순식간에 스토리가 전개되고 끝까지 흥미로움을 잃지않고 마무리된다.


주인공인듯한 민규, 그리고 비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중인 그의아내 첫장부터 음란함이 묘사되고…


곧바로 조재명이 등장하고 그 역시 어떤 여인과 화장실에서 정사를 벌이고 도박 하우스에서 승부를 벌인다. 거기다 정체는 경찰이다.


정보원 윤이 등장하고


남녀 10명이 전라로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다. 모두 죽어있고


민규는 로펌 Y의 수석변호사다. 특별관리 사건을 처리한다. 특별관리변호사를 설계자라고 부른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서울 강남의 어두운 뒷모습을 그렸고 스토리 전개도 흥미진진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말을 빌려 저자의 세상에 대한 사유가 드러난다.


모든 현상과 사물, 그 틈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계를 완벽히 유물로 간주하고 처리하는, 다시 말해 일체의 인간적 감정이 배제된 기계적 처리가 가능한 인물이 설계자의 최고 미덕이라면 민규는 그 미덕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혼외자식스토리까지 첨가되고 주식시장과 거듭되는 음란한 장면과 사건 묘사로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19금일수 밖에 없는...


자세한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정도만..


천민성과 자본주의가 결탁되어 화려한 지역이 탄생하는 이면에는 반드시 그늘이 존재한다. 자본의 규모가 커질수록, 천박한 욕망이 한층 집요해질수록 자본과 욕망의 우울은 더 깊어질 것이다. 그 깊은 그늘은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수렁과 같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그 그늘의 덫에 사로잡혀 헤어날 수 없는 공멸의 길을 걷고 있음을, 그런 배경에서 강남에 의한, 강남을 위한, 강남의 잉여들이 좀비처럼 떠도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다루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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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 - 워런 버핏의 오늘을 만든 투자의 기본
제레미 밀러 지음, 이민주 옮김 / 북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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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중에 워런버핏과 관련된 책은 차고 넘친다. 업계에서는  그 중에서도 뭘 읽어야 될지 첫번째 기준이 이민주이다. 최소한 이민주가 감수는 해야 신뢰가 간다. 이번에는 그가 직접 옮긴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이란 책이 나왔다.


그렇게 많은 워런버핏 책이 나왔지만 의외로 1956년부터 1969년까지의 버핏투자조합의 운영자였던 시절의 버핏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은 이 책이 최초라고 하니 그런면에서도 충분히 이 책은 가치가 있다. 현실적으로 지금의 버크셔헤서웨이의 버핏의 투자방식은 일반인들이 도저히 벤치마크 할 수 없는 투자방식이지만 그래도 버핏투자조합 시절의 투자방식은 일반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벤치마크 할 수 있기에 또 하나의 이 책을 읽어야 될 이유다.


워런 버핏은 주식으로 꾸준하고 월등한 수익을 냈다는 점 말고도 정말 대단하다는게 버핏투자조합의 조합원들에게 건넨 33통의 편지 내용 분석만으로도 책 한 권이 뚝딱 나온다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책이고 버핏투자조합의 1956년~1969년까지 13년 동안의 누적 수익률은 2,794.9%에 이르며, 연평균 수익률은 29.5%에 달했다. 이 책은 그 기간동안 놀라운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옅볼 수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어느 정도 기존의 워런버핏 책들의 내용과 겹치는 내용들이 있지만 또 한번 되새기고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근본 원칙들, 복리의 마법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말미마다

버핏투자조합 편지가 실려있다. ‘투기, 시장 예측 그리고 하락’에 관하여, ‘복리의 효과’에 관하여, ‘기관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에 관하여, ‘버핏투자조합의 구조와 운영’에 관하여, 버핏투자조합 사례 분석 - 텍사스 국립 석유 회사, ‘보수적인 것과 관습적인 것’에 관하여, ‘워크아웃과 차익거래’에 관하여,  ‘시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친구’에 관하여 등이다.


버핏투자조합 성공의 비밀에서는 버핏투자조합 통합의 조건들, 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은 버핏투자조합, 수익률 6% 이상을 넘어설 때만 성과 보수를 받다, 버핏투자조합과 버핏은 운명 공동체, 1년에 딱 한 번만 인출하세요 등의 내용들이 실려있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다섯 가지 체크 리스트도 인상 깊었다.  


후반부에는 버핏의 파격적인 행보였던 투자조합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투자에도 멈춰야 할 때가 있다는 교훈을 주었고 버핏투자조합 편지 ‘강세장에 뛰어들 것인가, 피할 것인가’에 관하여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부록의 자료들도 유익했는데 다우지수와 버핏투자조합의 실적 비교, 버핏투자조합과 신탁,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 비교, 세콰이어 펀드의 초기 10년과 S&P500의 성과 비교, 뎀스터 밀의 재무제표, 버핏투자조합 조합원들에게 보낸 버핏의 마지막 편지: 비과세 지방채의 메커니즘들이 수록 되었다.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 시장에 만연해 있는 기업 가치를 무시하는 식의 접근법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이른바 ‘유행을 추종하는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종종 상당히 빠르게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투자법은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1월에도 그러한 수익을 냈습니다.) 그와 같은 투자법은 그 건전성을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투자 기법입니다. 나의 지성(혹은 나의 편견)으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나의 기질과 전혀 맞지 않는 기법입니다. 나는 나의 돈을 그러한 접근법에 근거해 투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또한 당신의 돈으로도 절대 그렇게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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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일자리 도감 - AI 세대를 위한 직업 가이드북
호리에 다카후미.오치아이 요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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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년 후 일자리 도감>이라면 기존의 일반적인 생각은 어린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요즘 같이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는 50대도 10년 뒤에는 바뀐 세상에 맞춰 대비해야 될 것이고 이제 막 취업한 20대도 10년 뒤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10년 후 일자리 도감>은 전 연령대의 필독서가 되어 이미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로 24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수많은 수식어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일본 기업가중 팔로워수가 제일 많은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책을 읽어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앞부분에서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 현 시대 변화의 조류를 분석해준다. 그리고 본론에서 사라지는 일, 줄어드는 일,  생겨나는 일, 늘어나는 일,돈의 미래: ‘머니’가 사라지고 신용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주장을 설파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순수한 열정이 이끄는 인생을 살아보라고 조언한다.


‘한 가지 일에 철저히 몰두하는 미학’은 이제 그만두자. 다양한 일에 손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환상도 버리자. 지금은 인터넷도 있고 AI도 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가치를 차곡차곡 쌓아가자. 그런 포트폴리오가 예술을 만든다.

이 책의 핵심은 사라질 직업과 생겨날직업이다. 사라질 직업으로 운전기사, 경비원, 공무원, 은행원, 캐셔뿐 아니라 요양보호사나 엔지니어 같은 의외의 직업들도 꼽았다. 고령화시대에는 요양보호사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인공지능이 투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환자 이송이나 안전 관리 등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면 대화를 나누는 일처럼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요양보호사만 살아남는다. 엔지니어의 상황도 비슷하다. 능숙한 프로그래밍 능력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지만, 창조적 발상을 하는 설계자는 계속 필요하다. 즉, 똑같은 직업이더라도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생겨날 직업으로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드론 조종, 크리에이터, 음성인식 등과 관련된 일자리가 뜬다고 한다. 아울러 여기에도 의외의 직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 주인이 고수해온 뜻에 호응해주는 단골손님이 있다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맞붙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땀 한 땀 직접 물건을 만드는 ‘장인’도 마찬가지다. 3D 프린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물건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관광업의 경우,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더욱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잠시 둘러보는 관광은 매력이 떨어지고, 현지에서만 가능한 배움을 제공하는 관광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인상 깊었던 대목 중에 하나는 일을 ‘맡는다’는 관점이 아니라 일을 ‘만든다’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관점을 바꾸면 일이 보이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여러 문제들도 기계가 할 일과 사람이 할 일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자고 한다.  


아주 냉철한 조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실제 가치는 고생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직업에 뛰어들든 정해진 ‘수련’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연구’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자격증’이 가치 있다는 생각도 금물이라고 한다. 새로운 기술을 항상 따라잡지 않는 한 점점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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