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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일자리 도감 - AI 세대를 위한 직업 가이드북
호리에 다카후미.오치아이 요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10년 후 일자리 도감>이라면 기존의 일반적인 생각은 어린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요즘 같이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는 50대도 10년 뒤에는 바뀐 세상에 맞춰 대비해야 될 것이고 이제 막 취업한 20대도 10년 뒤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10년 후 일자리 도감>은 전 연령대의 필독서가 되어 이미 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로 24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수많은 수식어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일본 기업가중 팔로워수가 제일 많은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책을 읽어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앞부분에서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 현 시대 변화의 조류를 분석해준다. 그리고 본론에서 사라지는 일, 줄어드는 일, 생겨나는 일, 늘어나는 일,돈의 미래: ‘머니’가 사라지고 신용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주장을 설파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순수한 열정이 이끄는 인생을 살아보라고 조언한다.

‘한 가지 일에 철저히 몰두하는 미학’은 이제 그만두자. 다양한 일에 손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환상도 버리자. 지금은 인터넷도 있고 AI도 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계에 맡기고,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가치를 차곡차곡 쌓아가자. 그런 포트폴리오가 예술을 만든다.
이 책의 핵심은 사라질 직업과 생겨날직업이다. 사라질 직업으로 운전기사, 경비원, 공무원, 은행원, 캐셔뿐 아니라 요양보호사나 엔지니어 같은 의외의 직업들도 꼽았다. 고령화시대에는 요양보호사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인공지능이 투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환자 이송이나 안전 관리 등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면 대화를 나누는 일처럼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요양보호사만 살아남는다. 엔지니어의 상황도 비슷하다. 능숙한 프로그래밍 능력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지만, 창조적 발상을 하는 설계자는 계속 필요하다. 즉, 똑같은 직업이더라도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생겨날 직업으로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드론 조종, 크리에이터, 음성인식 등과 관련된 일자리가 뜬다고 한다. 아울러 여기에도 의외의 직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 주인이 고수해온 뜻에 호응해주는 단골손님이 있다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맞붙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땀 한 땀 직접 물건을 만드는 ‘장인’도 마찬가지다. 3D 프린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물건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관광업의 경우,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더욱 좁아지고 있기 때문에 잠시 둘러보는 관광은 매력이 떨어지고, 현지에서만 가능한 배움을 제공하는 관광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인상 깊었던 대목 중에 하나는 일을 ‘맡는다’는 관점이 아니라 일을 ‘만든다’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관점을 바꾸면 일이 보이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여러 문제들도 기계가 할 일과 사람이 할 일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보자고 한다.

아주 냉철한 조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실제 가치는 고생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정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직업에 뛰어들든 정해진 ‘수련’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연구’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자격증’이 가치 있다는 생각도 금물이라고 한다. 새로운 기술을 항상 따라잡지 않는 한 점점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