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가 만만해지는 이과식 독서법 - 필요한 만큼 읽고 원하는 결과를 내는 힘
가마타 히로키 지음, 정현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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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식 독서법


이과식이든 문과식이든 여튼 재밌고 멋진 독서법에 대한 책이다^^

왜 이게 이과식이지 하는 의문도 들지만 어떻게 해야 에너지를 덜 쓰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지 늘 궁리하는 것이 이과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라 책 읽기에 이런 사고 방식을 적용한다는 설명이고 저자 역시 현직 이과 대학교수이다.



서른가지 독서법에 대한 조언이 실려있는 책인데 , 책이 어렵다면 저자를 탓하라 

3가지 정보만 얻고 덮는다, 이미 알고 있는 90퍼센트를 강화하는 일 

책은 당신의 세계를 확장시킨다, 저자의 관심에 관심을 가져본다 

속독법은 배울 필요 없다 , 방식을 바꿔가며 세 번 읽는다 , 지적 소비와 지적 생산을 구분하라

서평만 읽어도 좋다, 아웃풋을 위한 필기 : 목적별로 다른 곳에 적는다, 스톡에서 플로우로, 책을 포기하는 용기 


등의 조금은 파격적이고 괴짜스럽지만 읽어보면 수긍이 가고 내 독서에도 적용하고 싶은 방법들이다.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소비하는 독서와 생산하는 독서를 또렷하게 구분하고, 아웃풋을 향해 나아가는 독서법과, 책이 어렵다면 저자 탓, 작심삼일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 탓이라는 대목이었다. 


책은 착실하게 읽지 않아도 괜찮다. 독서란 책을 읽고 어떻게든 '의미'를 깨달으면 족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들과 달라도 상관없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그다지 딱딱한 게 아니다. 적당히 해도 좋으니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책 읽기를 하면 된다.


독서는 오래 참기 대회가 아니다. 세상에는 근성을 시험하기 위해 쓰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난해한 책이 있다. 그럴 때 자기 머리가 나빠서라고 탓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저자의 설명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저자의 머리가 나빠서이지 독자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백 보 양보해서 훌륭한 내용이 적힌 책이라 해도 글쓰기 방식이 나쁘고 초심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저자의 책임감 부족이다. 그런 책을 만났다면 읽기를 당장 그만두는 게 좋다. 더욱 알기 쉽게 쓰인 책을 분명 찾아낼 수 있다.  


내가 추천하는 자기계발서 독서법은 책에서 머릿속에 넣고 싶은 지식을 세 가지로 한정한 후 그 목표를 달성하면 읽기를 그만두는 방식이다. 과도한 정보 입력을 막기 위해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모조리 읽으려 하는 시도 자체가 이 분야에는 맞지 않는다.


책 읽기란 원래 90퍼센트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다듬는 행위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판단에 자신이 없었는데 그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저자에게 입증받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야 새롭게 접하는 정보가 비로소 머릿속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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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문 용어사전 -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체계적으로 익히다
조용훈 지음 / 월간사진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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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문 용어사전>


국내 최고의 사진 전문 잡지 <월간사진>에서 나온 <사진전문 용어사전>이다.

막상 읽어보면 제목이 너무나도 겸손했다 싶다.

아마도 암실을 상징하는 단순한 검은색 표지에 제목만 덩그러니 적힌 첫인상에서 영혼없이 단순히 사진관련 단어의 사전적 해설만 실렸으리라 예상했지만…


기본적인 사진용어부터 최신 기술 용어, 그리고 이건 무슨 사진학 전공자들을 위한 강의교재 같은 ...예를 들면 ‘결정적 순간’ ‘모더니즘사진과 포스트모더니즘사진’ ‘사진의 분야’ ‘사진발명의 역사’ ‘상반칙불궤의 법칙’’영상의 해상도’ ‘한국사진사’  ‘카메라의 기본 메커니즘’부터 ‘디지털·암실이론과 실제’, ‘사진의 역사와 미학을 포함한 사진예술’, ‘빛의 이론과 조명’, ‘사진의 미래에 대한 고찰’, ‘미러리스·나스·BSI이미지센서 같은 최신 기술’ 같은 내용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단순 용어 정의가 아닌 단어 하나로 사진과 그림과 표까지 하나의 완벽한 강의를 해버리는 내용의 깊이가 돋보인다. 단순히 모르는 용어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용어의 정의부터 함께 알아야 할 내용들, 각 제품 또는 방식이 지닌 장단점과 한계, 실제에 적용하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풀이한다. 



이 책의 부제 역시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체계적으로 익히다>였고 그에 걸맞는 300페이지였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흑백필름 현상과 인화과정, 사진 조명의 기본, 무브먼트의 기본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다. 


단언컨데 국내에 출판된 사진 용어사전 중에는 최신 동향까지 반영된 독보적인 출판물이다. 

책소개글에서는 저자 조용훈의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습득한 ‘쉽게 설명하는 노하우’를 월간사진 편집부가 체계적으로 엮어낸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이론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기존의 사전들처럼 단순한 흑백 텍스트의 나열이 아닌, 포인트 컬러와 필요한 이미지들이 다채롭게 삽입되어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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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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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즐겁게 술잔을 기울였던 밤,

‘우리’를 기억하고자 적어놓았던 문장이

너와의 모든 시간을 회고할 문장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참 좋았다, 그치’



연애감성 빵빵 터지는 아주 신박한 감성에세이다.

이지은 작가도 대단하지만 이이영의 그림 역시 열일한 책이다.


사랑의 이런 저런 순간들을 따뜻한 감성의 그림과 글로 표현한 내용들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그 연애, 사랑의 순간, 사랑 하면서 결국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순간 등이 그려진다.


사랑에 다친 이들에게 위안이 되고 지금 사랑하는 이들에게 응원이 되는 글과 그림의 콜라보 메세지다.


“이건 좀 더 어른의 맛이에요.
향도 맛도 복잡해요.”
내게 건넨 칵테일을
바텐더는 그렇게 설명했다.
칵테일 이름은 잊었는데
그 문장만큼은 선명해.
그렇죠, 어른이란 건
원래 이렇게 복잡한 거죠.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맞죠.
- ‘어른의 맛’


#참좋았다그치 #이지은 #이이영 #시드앤피드 #썜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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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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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난 평소 워낙 낙천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공황장애는 이경규, 정형돈 같은 연예인들이 걸리는 딴세상 얘기라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땐 큰 관심없이 뒤적거렸는데 초반 몇 챕터만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물론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책이긴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불안증세 한번 안 겪을 수는 없기에 이 책은 모든 이를 위한 불안 대비 심리학, 뇌과학 서적이었다.


각 챕터 뒤에 요약정리된 핵심포인트만 읽어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황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인데 우리가 자신의 직감을 계속해서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신호가 나타난다. 공황은 오래전에 시도했어야 할 변화를 억눌러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공황은 대부분 당신이 너무 오랫동안 직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데 내가 특히 충격적으로 읽었던 대목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생각의 기저에 있는 감정이 강렬할수록 머릿속에 있는 신경 연결은 그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면 신경생물학적으로 공황이 일어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다. 말하자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뇌에 나쁜 감정과 공포를 느끼는 길을 만들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건전한 이기주의는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직원으로서 일을 만족스럽게 해낼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공황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아픈 게 아니라, 우리 몸에 설계된 위기 대처 프로그램일 뿐이다. 우리의 뇌는 대략 860억 개 정도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뉴런이라고 부른다. 뉴런은 대략 100조 개 정도의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뇌세포는 최소한 1000개의 다른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이성은 이런 작업을 통해 하나의 생각을 가다듬는 데 평균 3초가 걸린다. 그래서 과거에는 우리가 뇌의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려졌었지만 최신 연구를 통하여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가장 최근 알려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재의식은 1초당 적어도 8만 개의 정보를 처리한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의 뇌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잠재의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하루에 15분, 6주만 연습하면 공황에서 행방될 수 있는 심리훈련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10개의 문장으로 심리 훈련을 하는 것과 공포의 패턴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을 통해 하루에 15분 만 연습하면 누구나 6~12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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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 올려놓고 바라보면 무럭무럭 잘 크는 트렌디한 다육 생활
톤웬 존스 지음, 한성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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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입양할까 싶다가 내 생활패턴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마침 다육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책을 만났다.

근데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를 위한 책이라기엔 너무 예브다. 책 자체가 굿즈라고나 할까^^

책 제목까지도 참 힙하다. <선인장 키우는 예쁜 누나> 나도 이 참에 선인장 키우는 멋진 오빠가 되보련다^^


이 책은 이미 해외에서 예쁜 책으로 인스타그램에 소문난 책이라고 한다. 물론 며칠 전부터 한국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소문이 나고 있는 분위기다.

마침 일러스트레이터가 다육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런 멋진 책을 만들게 되었다.


이 책은 다육식물 50가지를 골라 일러스트를 그리고 키우는 법을 길지 않게 설명하는 구성이다. 물만 줘도 무럭무럭 큰다는 다육식물은 내 취향에 딱이다. 그래도 책의 초반 파트1에서는 다육식물 키우는 법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다. 이것만은 주의해요!, 조심해야 할 해충과 질병들, 나만의 미니 정원 만들기에 대한 챕터들은 나름 유용한 팁들이다. 



50가지 다육이들을 4가지 분류로 나눠서 소개하는데 공기정화에 좋은 흑법사, 알로에 베라, 용설란, 복륜산세베리아, 염자, 꽃기린, 쑥쑥 잘 자라는 까라솔, 흑괴리, 성미인,부다템플, 백운금선인장, 햇살을 좋아하는 녹태고, 백도선선인, 썬버스트 철화, 기둥선인장. 꽃이 피는

러브체인, 멕시칸 스노우볼, 크리스마스선인장, 황금사선인장, 난봉옥선인장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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