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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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난 평소 워낙 낙천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공황장애는 이경규, 정형돈 같은 연예인들이 걸리는 딴세상 얘기라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땐 큰 관심없이 뒤적거렸는데 초반 몇 챕터만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물론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책이긴 하지만 나 같은 사람도 불안증세 한번 안 겪을 수는 없기에 이 책은 모든 이를 위한 불안 대비 심리학, 뇌과학 서적이었다.


각 챕터 뒤에 요약정리된 핵심포인트만 읽어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황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인데 우리가 자신의 직감을 계속해서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신호가 나타난다. 공황은 오래전에 시도했어야 할 변화를 억눌러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공황은 대부분 당신이 너무 오랫동안 직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데 내가 특히 충격적으로 읽었던 대목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생각의 기저에 있는 감정이 강렬할수록 머릿속에 있는 신경 연결은 그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면 신경생물학적으로 공황이 일어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다. 말하자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뇌에 나쁜 감정과 공포를 느끼는 길을 만들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건전한 이기주의는 배우자로서 부모로서 그리고 직원으로서 일을 만족스럽게 해낼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공황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아픈 게 아니라, 우리 몸에 설계된 위기 대처 프로그램일 뿐이다. 우리의 뇌는 대략 860억 개 정도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뉴런이라고 부른다. 뉴런은 대략 100조 개 정도의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 뇌세포는 최소한 1000개의 다른 뇌세포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이성은 이런 작업을 통해 하나의 생각을 가다듬는 데 평균 3초가 걸린다. 그래서 과거에는 우리가 뇌의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려졌었지만 최신 연구를 통하여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가장 최근 알려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재의식은 1초당 적어도 8만 개의 정보를 처리한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의 뇌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잠재의식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하루에 15분, 6주만 연습하면 공황에서 행방될 수 있는 심리훈련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10개의 문장으로 심리 훈련을 하는 것과 공포의 패턴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을 통해 하루에 15분 만 연습하면 누구나 6~12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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