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커리어 회복탄력성 : 지속 가능한 커리어 성장의 지렛대 - 커리어회복탄력성(career resilience) 셀프 트레이닝 북
김영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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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커리어 회복탄력성


커리어회복탄력성을 셀프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자기계발 학습지다. 

커리어 회복 탄력성이란 개념을 처음 알게 해줘서 좋았고 또 이 역량을 스스로 훈련할 수 있게 구성한 방식이 좋았다. 


특히 코로나로 자신의 커리어에 변화가 필요하거나 힘든 상황에 몰린 독자들에게 더 절실하게 다가갈 책이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커리어회복탄력성이란 위기와 역경을 긍정적인 태도로 극복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또한 이 책은 혼자 익혀도 좋지만 대규모 워크숍, 소규모 모임, 일대일 방식, 온, 오프라인 모두에 적용가능하게 구성했다. 이 책의 저자 김영아 직업상담사는 이미 커리어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상담, 컨설팅, 코칭, 강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난생 처음 커리어전문가의 조언을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저자는 이 책을 교재로 커리어회복탄력성 카드를 개발하여 수년간 많은 워크숍을 진행해오며 검증된 커리큘럼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의 구성은 먼저 커리어회복탄력성 이해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또한 커리어회복탄력성의 구성요소로 자기이해 및 신뢰 영역, 성취추구 영역

커리어역량개발 영역, 변화 수용 및 대처 영역, 관계 영역, 삶의 긍정성 영역이 설명된다. 


이 책의 매력 중에 하나는 나의 답변이란 코너가 공란으로 비워져 있어 책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써보고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의 분량에 비해 실제 읽고 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성취 추구 개념이 높은 사람일수록 삶의 확실한 목적이 있고 이루고 싶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루고 싶은 목표에 따른 세부계획이 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뚜렷한 성공의 기준이 있고 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생각하면 의욕이 생기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책의 두번째 파트인 커리어회복탄력성 각 영역별 트레이닝이 이 책의 본론인데 첫번째 파트의 여섯가지 각영역별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자기이해 및 신뢰 영역 트레이닝에서는 자기이해 메타인지 기르기와 매일 잘한 일 적기가 제안되고 성취추구 영역 트레이닝에서는 작은 성공 쌓기와 목표 정하기을 배운다. 


커리어역량개발 영역 트레이닝에서는 능력자 관찰하기와 시간 관리하기, 변화 수용 및 대처 영역 트레이닝에서는 이미 하고 있기와 어제와 다르게 살기를 트레이닝해본다. 또한 관계 영역 트레이닝과 삶의 긍정성 영역 트레이닝에서는 인맥 네트워크 만들기, 자아확장력 키우기, 음미하기, 운동하기라는 구체적인 연습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에 쌓여있고 불평과 비관에 늘 시달리는 나의 뇌를 긍정적인 뇌로 만들어 주는 음미하기는 생활의 한순간 한순간을 잘 붙잡아 나의 긍정성과행복의 자원으로 삼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행복은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기쁨, 평온함, 충만함이다. 


어제와 다르기 살기 훈련은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노선으로 퇴근해 왔다면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다른 시간에 출발하고 다른 노선으로 퇴근해 보는 것이다. 매일 같은 패턴의 업무라면 오늘은 내 책임하에 있는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수행해 보는 것이 좋다. 이제까지 시도해 보지 않았던 음식을 시켜 먹어 보거나 한 번도 선택해 보지 않은 디자인과 색상의 옷을 입어 본다거나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 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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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궁금해하는 헬리코박터, 위염, 위암 열전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위내시경 이야기
김효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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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도 궁금해하는 헬리코박터, 위염, 위암 열전 


개인적으로는 건강검진도 받고 평소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위건강에 대한 책이 나와서 반갑게 집어들었다. 특히 먼나라이웃나라가 연상되는 교양만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어렵고 전문적인 의학 정보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더 놀라운건 글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도 이 책의 저자인 한국의료재단 김효상 원장이 그렸다는 점이다. 

 


이 책은 주로 위질환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부터 위암, 위용종, 위상피하 종양, 말트림프종 등 다양한 위 질환이 언급된다. 의인화한 캐릭터와 코믹한 설정들이 돋보이는 아주 멋진 의학 만화여서 술 많이 먹고 위 건강악화가 우려되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맨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 균의 진실과 질환들, 감염의 진단, 치료, 감염 때 보이는 것들을 다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염에서 위암까지 안 끼는 곳이 없는 종합선물 악당으로 생존력이 강해서 숙주와 한평생 희노애락을 같이 한다. 환경에 맞춰 형태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변신술의 귀재이며 각종 도소가 무기다. 천적은 항생제다.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양성자 펌프 억제제인데 위궤양 치료는 이 약의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위궤양 치료의 1인자 자리를 30년간 지켜왔으나 최근 P-CAB이라는 막강한 차세대 치료제가 등장하여 2인자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역류 증상이 심해져 P-CAB을 복용중이다. 


소화성 궤양과 위용종에 대해서도 한 챕터씩 배정해서 설명하는데 위염, 소화성 궤양 치료에 쓰이는 약들과 결절성 위염,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 화생, 역류성 위염을 설명하고 과증식 용종과 위저선 용종, 선종과 이형성을 설명한다. 마지막에는 위암, 말트림프종, 위상피하 종괴에 대해서도 다룬다. 


소화성 궤양은 위산과 펩신의 공격으로 위와 십이지장 점막의 결손이 발생하는 것이다. 궤양은 점막의 결손이 점막하층까지 발생하는 것이고 미란은 점막층 내로 결손이 국한된 것이다. 미란은 상피세포가 재생되면서 쉽게 치유되지만 궤양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재생이 가능하고 치료 과정 및 예후가 다르므로 미란과 구분이 중요하다. 


헬리코박터의 감염경로는 대개 입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된다고 여겨진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 5세 이전 유아기 때 감염된다. 가족 간 감염이 흔하여 감염된 사람의 자녀나 배우자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예를 들어 미리 씹은 음식을 먹이는 동안 균이 감염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가 일으키는 질환들은 의외로 많다. 장상피 화생, 결절성 위염, 십이지장 궤양, 기능성 소화불량, 위축성 위염, 위궤양, 위암, 빈혈, 특발성혈소판감소증, 말트림프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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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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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직업 - 이은혜


이 책의 저자는 무려 글항아리 출판사의 편집자이다.

나한테 글항아리의 멋진 책들은 동경한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좋아하지만 제대로 완벽히 독파하지는 못하고 마음속 책장에는 항상 진열되어 있다. 

그 수많은 벽돌책들을 전부 읽고 편집까지 하는 분은 어떤 분일까란 생각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페이스북에서 보고 반가웠고 그 글들이 이번에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글항아리 편집자는 원고를 읽는 것 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책 제목이 <읽는 직업>이라 해서 반가웠다. 책 내용은 주로 직업으로서의 편집자에 대한 이야기다. 출판계의 속사정을 옅보는 재미도 있다. 책이란 세상이 독자- 작가- 출판사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출판계는 저자-편집자-독자라는 트라이앵글로 지탱하고 있단걸 알게 된다. 


요즘 들어 책과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살짝은 진부해졌는데 이 책에서는 편집자이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색다른 시선으로 보는 책이야기가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주옥같은 문장과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비밀은 글을 쓰게 한다. 그러므로 진짜 비밀은 없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비밀과 달리 글로 쓰인 비밀은 울음과 비탄을 마침내 정돈해서 담아내는 까닭에 희망을 향해 달린다. 수많은 사람이 오늘도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온다. 그것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카이브로 축적되어 거대한 강물을 이룬다. 강물은 때로는 핏빛이다. 하지만 다른 물줄기와 섞이고 모여들면서 하나의 역사를 기록한다.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고, 혹은 출판되지 못한 채 출판사 메일에만 흔적을 남긴다. 제 운명을 어느 이름 모를 편집자의 손에 내맡긴 채.


요즘 편집자들은 옛 시절의 편집자들과 달리 자기 정체성의 30퍼센트쯤은 마케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알리고 팔아야 한다’, 이게 그들의 모토지만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남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곧 모방으로 이어진다.


편집자는 독자를 대표해 원고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실 편집자는 독자를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의 판매 추이로 독자를 더듬어 짐작할 뿐이다. 여하튼 저자와 역자는 우선 편집자를 설득하려 하고, 편집자는 독자를 상상하며 그들의 욕구를 측정하려 한다.


편집자들은 ‘1000권밖에 안 팔리는 책을 줄줄이 생산해내는’ 기이한 존재다. 그것을 두고 ‘고귀하다’고 평가해주면 요즘은 반은 칭찬으로, 반은 비웃는 소리로 들린다. 부는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요구되는 세속의 진리인데, 부는커녕 자기 밥벌이도 못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순적이게도 편집자는 출판의 지속성을 위해 종종 좋은 책들이 무덤 속으로 향하도록 방치한다.


말하자면 각주는 글쓴이의 실력을 검증하는 세밀한 장치다. 모름지기 학자는 선대의 문헌을 모두 검토한 뒤 그로부터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고 자기만의 주장을 내놓아야 한다. 즉 매력적인 서사들은 저자가 매끈하게 창작한 도자기라기보다는 앞선 자들의 글을 모두 섭렵하는 성실성, 깎고 다듬는 도공 실력, 마침내 한 발 내딛는 진보로 인해 빚어진다.


편집은 배치와 재배치, 수정과 재수정의 과정이며, 편집자는 원본을 창조하는 저자와는 독창성 면에서 수백 킬로미터쯤 떨어진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편집자가 공들여야 하는 것은 그 보이지 않는 수백 수천의 시간이며, 결국 지난 세월을 돌아봤을 때 남는 것도 뒤에 버려진, 길에 뿌려진, 못 보여준 것 속에 간직된 시간들이다.


편집자에게는 한 자 한 자 교정을 보는 작업이 때로는 산을 오르는 ‘여등’처럼 느껴진다. 피곤해도 단어 사이를 겅중겅중 건너뛸 수 없고, 독자는 모르는 험악한 산맥이 꽤 많아 수시로 좌절이 찾아온다.


예컨대 독자가 몰리에르를 읽고 정말로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에게는 그 책장을 덮을 권리가 있다. 몰리에르와 함께 있는 시간이 하품을 연발하게 만들면 그는 더 이상 내게 고귀하거나 흥미를 끌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즉 독자는 때로 책을 책꽂이에 처박아둠으로써, 즉 침묵함으로써 자신을 지킨다.


사실 책을 읽는 이들은 점점 영악해진다. 그것이 독서의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더 많은 책을 읽을수록 독자로서 순진하고 순수한 상태로 남아 있기 힘들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읽지 않고 지나온 책들을 성인이 되어 읽기는 힘든 것이고, 나의 젊은 시절이나 작가의 절정을 지나쳐오면 다시 그 책으로 되돌아갈 기회를 얻기도 힘들다. ‘모든 것에 때가 있다’라는 상투어는 독서에 가장 잘 들어맞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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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한글판 + 영문판) - 합본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2
생 텍쥐페리 지음, 이화승 옮김 / 반석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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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중에 하나인 어린왕자를 영문판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반석출판사에서 명작 소설들을 영한 대역으로 한글판과 영문판을 한권처럼 묶어서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저없이 집어든 책이 어린왕자이다. 



영어학습에도 좋은 책이지만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구성이기도 하다. 어린왕자는 더 이상의 설명이 진부할 정도로 멋진 소설이다. 


  

1943년 처음 발표한 이래, 1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고전이며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린왕자와 마음의 교감을 주고받는 과정을 그렸다. 


첫장을 펼치면 코끼리를 삼키고 있는 보아 구렁이 그림이 나온다. 아이는 그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무섭지 않느냐고 묻고 어른들은 모자가 뭐가 무섭냐고 한다. 모자 속에 보아 구렁이가 들어 있는 것을 모르는 어른들이 야속하기만 한 그 아이가 자라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세계를 날아다녔다. 


별 속에서 웃음소리를 내며 어린 왕자는 묻고 있다. 왕사탕 하나를 물면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던 어린 시절, 그 순수는 어디로 가버린 것이냐고 세상에 밝은 빛을 주는 존재가 되리라는 꿈은 어딜로 가버린 것이냐고


실종되어버린 순수의 행방을 찾아서 잃어버린 지도의 행방을 찾아서 두근두근 설렘의 행방을 찾아서 내 마음 속을 여행해본다면 별 사이에서 웃고 있는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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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전 읽기 - 신화부터 고대까지 동서양 역사를 꿰는 대표 고전 13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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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전 읽기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고전 중에서도 가장 껄끄럽고 읽을 일이 없을 것 같은 그래도 고전의 정수로 꼽히는 열세편의 작품들을 300페이지에 담아내서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만든,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이 마중물이 되어서 원전을 집어들게 만드는 책이다. 



이 멋진 책의 저자는 전설의 편집자이자 모 대형출판사의 대표까지 지낸 최봉수 작가인데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니까 생략한다^^   


일단 고전의 가치는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걸 꾸역꾸역 읽는다는게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 역시도 그런 이유로 집어든 책이다.  거기다 저자 특유의 현대적 해석, 자기만의 해석이 나한테는 매력이었다. 


이 책에 실린 고전을 나열하자면 그리스로마신화부터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그리스 비극, 역사, 변신이야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의 서양고전과 사기,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삼국사기, 일본서기 등의 동양 고전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그리스로마 신화와 초한지, 삼국지, 플루타르코 영웅전 정도만 읽어봤지 다른 작품들은 읽을 엄두도 못 냈었다. 


이런 고전들에 대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과 그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뽑아내고 곱씹으며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스 시대나 로마 시대나 아니 지금까지도 모난 놈이 정 맞는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권력의 양 축에 줄 타듯 처신하는 자가 잘 살고 오래도록 권력 근처에 얼쩡거린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평가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세상은 그런 뛰어난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모난 놈에 의해 진보하기 때문이다.


짠했던 인간이 자리가 바뀌면 능글능글하게 거만해지고 야비하게 보복한다. 그자가 짠하게 느껴 자신을 용서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자를 철저히 기만했고 그자가 나의 계략에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자의 용서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거만해진다. 그자가 용서하는 순간 혼자서 안으로 삼켰던 모멸감을 보상받고자 보복할 때는 더욱 야비해진다. 유방이 그랬고, 항우가 당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순진한 누군가가 당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는 천지창조는 사랑이며 두 차례의 쿠데타로 창조자에서 인간으로 된다는 의미를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그리스비극 챕터도 인상적이었는데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과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에서는 너무 서툰 사랑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일본서기를 다루는데 게이타이와 긴메이라는 새로운 왕조, 새로운 세력과 소가씨의 출현, 쇼토쿠 개혁의 좌절, 을미의 변, 왜 5왕 등을 다룬다. 


책 곳곳에 초록색 박스로 저자 자신만의 색다른 해석을 담은 코너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롭게 읽은 대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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