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3. 만나면 좋은 친구들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3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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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트렌드 키워드를 시작으로 브랜드 담당자가 직접 전하는 생생한 스토리, 마지막으로 데이터로 만나는 트렌드 이렇게 총 3파트로 구성했다.핫트렌드 키워드로 콜라보루션, 부족 사회, 밋코노미가 언급되고 모나미, CU편의점, 당근마켓, 블랙야크 등의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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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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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 시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굉장히 반가워할 책이 나왔다.

시 한편 한편마다 관련된 정호승 시인의 이야기가 실린 산문집이다. 

직접 뽑은 대표 시 육십여편이 실려있고 간간히 그의 옛날 사진도 볼 수 있는 48년 시인생활을 총망라한 멋진 아이템 같은 책이었다. 


정호승 시인에 대한 설명은 굳이 필요없을 것 같은데 서문에는 이 책의 제목이 어떤 생각으로 정해진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인간은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롭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외롭고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입니다. 저는 이 책이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소개되는 시는 <산산조각>이란 시로 시인은 지금까지 13권의 신작시집을 출간했고 약 1천 편 정도의 시를 쓰고 발표했지만 그중에서 인생에 큰 힘과 용기를 주고 인생을 위로하고 위안해주는 단 한 편의 시를 꼽으라면 이 시를 꼽는다고 한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는 단 한 편의 시가 바로 이 〈산산조각〉라고 한다.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광석의 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가 정호승 시인의 작품인지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시인은 실제 가끔 김광석의 목소리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듣는다고 한다. 들을 때마다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울음이 솟고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는 박종철 열사일 수도 있고, 서른세 살 예수의 나이 즈음에 서둘러 세상을 떠난 김광석일 수도 있고, 이 시대에 핍박받는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시인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인생이야기 같은 산문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책소개 중에 그의 인생이 시가 되어 맺혔듯 모두의 인생이 한 편의 시라는 시인의 메시지는 읽는 이들에게 가슴 먹먹한 위로를 선사한다는 문장에 동감했고 이제는 일흔이 된 나이듦의 성찰까지 만날 수 있다


나는 아침마다 사막을 묵상하면서 내 존재의 참모습을 느낀다. 나는 사막의 모래 한 알보다 못한 존재다. 그동안 내 가슴이 기름진 옥토였기 때문에 오히려 고통스러웠다. 나도 선한 눈을 지니고 사막을 건너가는 야생 낙타가 되고 싶다.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사막의 물이 되면 더 좋겠다. 그러나 사막의 신기루는 되고 싶지 않다.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아야 하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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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 나의 삶, 신념, 정치
조 바이든 지음, 양진성.박진서 옮김 / 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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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이번에 전세계의 관심 속에 치러진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 조 바이든의 자서전을 벌써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살짝 아쉬운 점은 2007년 부통령도 되기 전에 썼던 자서전이라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 재직때 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어차피 일반적으로 부통령 이후의 행보는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해왔고 어린시절 부터 부통령하기 전까지의 이력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특히 바이든이 델라웨어에서 상원의원을 36년 동안이나 지냈고 서른살이라는 젊은 나이

에 극적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전설적인 정치인이란 점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자서전 그 자체로 바이든의 삶과 신념, 정치인생을 읽을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말더듬으로 친구들에게 놀림받았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말더듬증 때문에 나만 공개 발표에서 제외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조회 시간에 일어나 학생 250명 앞에서 발표를 해야 했다. 나만 예외였다. 그리고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각자 다른 걱정거리가 있어 내 문제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나는 생각이 많았다. 그건 바보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구석에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다른 아이들은 멍청이 보듯 나를 쳐다봤고 비웃었다. 말더듬이가 내 묘비명이 될까 봐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겨낼지 매일같이 고민했다. 



1972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36년간의 상원의원을 하며 수많은 대통령들을 지켜봤던 그의 정치역정은 정말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논픽션 다큐가 아닌 드라마라고 해야 되는건 그의 파란만장했던 가족사와 롤러코스터 같았던 인생역정이다.  


기적 같은 상원의원 승리 한 달 만에 아내와 자녀의 비극적인 교통사고가 그것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의 절망 속에서도 바이든은 중상을 당한 두 아들을 간호하며 병실과 워싱턴을 오가며 상원의원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균형 잡힌 실용주의자 바이든의 정치 신념과 철학에 대한 대목에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치인이 한명쯤은 있었으면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념보다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했고, 당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충성이 아닌 자신의 원칙에 따라 표를 던졌던 여러 사례들을 이 책에서 읽어볼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일화도 읽어볼 수 있는데 바이든이 부시 대통령과 나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대화였다. “당신 친구 김대중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나요?” 부시 대통령은 몸을 숙여 몇 달 전 집무실에서 한국 대통령과 함께했던 장면을 재현하듯, 내 무릎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내가 그에게 한 말은 거기 있는 그 작은 공산주의자(북한 지도자 김정일)를 믿을 수 없다는 것뿐이었어요.” 


이 책의 제목이 ‘지켜야 할 약속’ 인 이유는 마지막 챕터에서 알아볼 수 있다. 바이든이 일관되게 말하는 바는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세계에 해야 한다고 것이다. 또한 국민이 건강과 공평한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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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0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무옌거 지음, 최인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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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제목 뿐만 아니라 부제까지 뼈때리는 조언이다. 당신의 친절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게 한다!

제목, 부제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정말 인생을 살면서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넘쳐난다. 


어쩔수 없이 세상을 살다보면 갑질하고 예의없고 막무가내인 사람들과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들에게 대항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저자는 ‘나를 존중하는 관계 맺기’라는 개념을 알려준다. 



평소에 사람 좋다는 말이나 물러터졌다는 소리를 듣는 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다 호구 되지 말고 현명하고 똑 부러지게 거절하는 기술과 ‘No’라고 말할 용기, 양보하지 말아야 할 사람, 물러서지 않아야 할 때 그리고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는 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남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전전긍긍할수록 오히려 미움을 사기 쉽다. 내가 바라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갈수록 내게 요구하는 사람만 늘어난다. 힘들게 일하고도 단지 겸연쩍다는 이유로 자기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결국 혼자 고통을 곱씹어야 한다. 아는가? ‘미안한 마음’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게 만드는지. ‘미안한 마음’ 때문에 잃은 우정, 사랑, 기회가 얼마나 많은지. 최소한의 선과 원칙을 지키고, 아첨하거나 비위 맞추지 않으며, 과감히 거절하면서도 적당히 도와주는 지혜를 가져야만 비로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고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다양한 조언들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무옌거는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상담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기존의 시중에 나오는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과는 다르게 손자병법의 나라 중국의 조언이라 신선한 면도 있었다. 


특히 사이다 같은 작심발언들도 간간히 읽을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좌절을 겪어야 마음의 그릇이 커진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가장 좋은 약이라고도 한다. 사실 영양가 없는 ‘개뼈다귀 같은 소리’다. 예전처럼 상사에게 욕먹고 아내에게 원망을 들어도 그전만큼 화나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친구가 속여도 ‘그러려니.’ 하며 넘기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는 모두 게으른 자의 핑계일 뿐이다. 그야말로 ‘정신 승리’의 극치다. 앞은 벽이고 뒤는 퇴로가 없으니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꼭 성공할 필요는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고 자기 위안하며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선량함은 꽤 괜찮은 냄비다. 도덕적 강박, 마음의 병, 삶의 문제 같은 ‘원재료’를 얼마든지 던져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거절하는 법에 대한 조언도 읽을 수 있다. 거절을 통해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이 그은 인간관계의 경계선을 명확히 알려줄 수 있다.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원인은 십중팔구 내가 먼저 선을 제대로 긋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은연중에 ‘나는 경계선이 없다.’는 잘못된 정보를 남에게 준다. 그러니 수시로 경계선을 침범받을 수밖에 없다.


착한 사람이 되면 좋은 친구가 많이 생길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착한 사람은 진짜 친구보다는 이용하려는 사람을 더 많이 만난다. 우정을 나누기보다는 괴롭힘을 당했고, 기쁨보다는 고통과 슬픔을 더 자주 느꼈다. 착함은 애정 결핍, 자기 비하, 나약함, 외로움, 편집증, 고립과 괴롭힘의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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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대디 자본주의 - 친밀한 착취가 만들어낸 고립된 노동의 디스토피아
피터 플레밍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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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대디 자본주의 


<친밀한 착취가 만들어낸 고립된 노동의 디스토피아> 란 부제로 지금 현재 세계의 자본주의에 대한 어두운 이면을 신랄하게 까발리는 책이다. 책 제목으로 쓰고 있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란 슈거대디닷컴이라는 데이트 주선 앱에서 따온 것으로, 부유한 중년 남성이 생활비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고전하는 젊은 여성을 만나기 위해 가입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익명적이고 탈인간적인 금전 거래 시스템이면서 매 순간 고립된 개인을 ‘지극히 친밀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노동과 일자리에 관련된 지금 우리가 당장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될 거대 담론을 다루는 이 책은 최근 긱 이코노미라 불리는 불안정한 일자리, 온디맨드 형태의 시간제 일자리, 프리랜서 노동의 확산과 개인화로 인한 다층적인 문제들을 탈공식화라는 키워드로 파악한다. 


탈공식화란 공적 거버넌스와 규제를 통한 노동자 보호가 일터에서 사라지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를 생각하면 하나같이 골치아프고 우울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지만 지금 당장의 트렌디한 최신 경제학적 문제를 읽을 수 있고 책과 함께 질문해보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또한 새로운 키워드와 개념들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인간충격 흡수제가 된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는데 신고전학파에서 효율성은 비용 효율적으로 투입과 산출을 거래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누군가가 비용의 전부혹은 대부분을 떠맡게 되는 시스템이다. 비용을 떠맡는 쪽은 직원, 실업자, 세입자 등 권력이 더 적은 사람들이다. 또한 이 시스템에서는 탈인간화의 요인으로만 작용하리라 여겨진 것이 고통스럽도록 삶에 파고드는 시련이 된다. 지속불가능한 패러다임을 유지하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인간 충격 흡수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들어보는 위키 봉건주의라는 개념도 등장한다. 이는 서로 모순되는 사회적 논리들을 함께 담고 있다. 첫째, 여기에서 정말로 중요성을 갖는 상호 작용은 금전적인 것뿐이다. 개인은 금전적인 거래 관계를 자유롭게 맺을 수 있다고 여겨지며, 그러한 거래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상정된다. 둘째, 개인 간의 시장 거래에서 도출되리라 여겨졌던 계층 이동성과 삶의 기회가 그와는 정반대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개개인의 자유도가 매우 축소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은 끝없는 예속이 된다. 독립 계약자 신분으로 고용된 노동자는 자신이 아무런 권리도 누리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일을 할 수도 없는 사실상의 직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책의 후반부 결론부에서 저자는 개인의 자유에 대한 현재의 개념, 즉 시카고학파 경제학자들이 체계화한 이후 대부분의 제도와 조직에 확산된 그 개념을 재사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택의 자유는 현실에서 펼쳐질 때 매우 지저분한 무언가로 변모했다. 그들의 주장이 노동자들이 오랜 세월 투쟁으로 쟁취한 집합적 조직형태의 노조와 노동법과 노동 기준 등의 규범을 없애려는 시도의 정당화 논리였던 면이 더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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