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동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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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 책은 사주명리학에 대한 유튜브 무료강의 까지 제공하는 도제식 수업교과서로써의 역할 한다.  여러 사주명리학에 대한 책들을 봤지만 이 책은 사주명리학을 바탕으로 한 기업컨설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저자라는 점이 돋보인다.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저자의 이력 또한 범상치가 않았는데 기업도 사람이 하는 거라 채용부터 배치, 경영, 확장, 신사업 등 다양한 요구를 사주명리학을 적용해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컴퓨터프로그래머 출신으로. C, Perl, 포트란 등으로 수입 실험장비용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 대학에선 물리학을 전공했고 플로피디스크에 복사해서 가지고 다녔던 별점, 사주프로그램을 만든 경력도 있다.  


저자는 특히 사람을 알기위해 읽은 책이 2만 권이 넘는데, 이중 주역과 사주명리학은 인간을 가장 사랑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알고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면 사는 게 훨씬 재미있어질 거라고 제안한다. 


사주명리학이라고 하면 미래를 점친다는 것이 먼저 연상되는데 저자는 사주명리학은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임을 보여준다.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은 음양, 오행, 22간지, 십신, 합충형파해, 신살, 격국, 용신, 신약신강, 12운성 등은 기본이고 이 기본을 통해 사람의 인생전반과 그 시대상을 읽어 내는 것이다. 


이 책이 특히 매력적이고 즐겁게 읽혔던건 다양한 실제사례를 통해 스승의 바로 옆에서 사람을 읽고 사회를 읽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며 딱딱한 이론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이런 구성으로 풀어낸 이유라면 사람이 중심인 사주명리학에서 사주명리학을 가장 잘하는 방법 역시 사람을 먼저 관찰하고 아는 것이고 우리의 삶을 사주명리학으로 풀어서 얘기해 주는 것이여서라고 한다. 그래서 사주명리학 책이기도 하지만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엮인 책이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1부 사주와 현실과 2부 사주로 철학으로 이어지고 사주팔자부터 사랑, 연애, 결혼사주, 재산, 사업, 직업, 취업, 승진, 교육, 진학, 육아 등 사람의 인생 존반에 관련된 사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 버는 사주는 따로 있나? 돈 못 버는 것은 당신 잘못이다, 사업운, 재물운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땅 팔아서 공부한 사람과 소 팔아서 공부한 사람, 공부 잘하는 방법, 공부 잘 시키는 방법, 승진운, 관운이 들어왔는데 왜 승진이 안 된 거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라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개인적으로는 2부에 사주 철학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주로 보는 세상, 사주로 더 잘 살기, 상담노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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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브랜드의 비밀, 개정판
곽준식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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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최근 몇년 사이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이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여러 책을 읽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국내 행동경제학계의 전문가 곽준식 교수의 신간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구성이었다. 이 책은 특히 행동경제학 이론을 넘어 국내 시장 상황에서의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브랜드의 비밀을 추적한다. 


그래서 어느 해외 유수의 석학들의 책보다 국내의 사례를 풍부하게 읽어 볼 수 있고 저자는  ‘선택의 과정과 원리’에 초점을 맞추어 브랜드를 분석하고 독자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을 갖추는데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비타500, 아이폰, 에이스 침대, 서울우유 등의 성공원인들이 특히 흥미로웠고 나 역시도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할때 대단히 이성적이지는 않았단걸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선택의 과정이었고 이런 점을 행동경제학적으로 분석한 저자의 탁월한 통찰에 감탄하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제일 먼저 행동경제학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의 비밀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힘, 대세를 바꾸는 브랜드의 무기, 끝까지 승자로 남는 브랜드의 전략에 대한 다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이해하기 쉽고 정리해서 기억에 남겨두게 되는 명쾌한 표과 그래프들이 특히 인상적인 편집이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의 비밀로 네가지 휴리스틱으로 설명하는데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부터 대표성 휴리스틱, 기준점 휴리스틱, 감정 휴리스틱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의 힘은 손해에 민감한 인간의 심리인 프로스펙트 이론과 욕망의 블랙홀이라는 보유효과와 심리적 회계, 틀을 만들고 틀에 갇친다는 프레이밍 효과, 매몰비용 효과등으로 설명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나 역시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단걸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평가를 할 때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을 활용하여 실제 내용보다는 관련 내용이 얼마나 쉽게 떠오르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하곤 한다. 특히 어떤 대상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 외부 평가 자료가 주어져 있지 않은 경우, 자신과의 관련성이 낮은 경우에는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을 활용하여 판단할 때가 더 많아진다.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은 브랜드 회상, 특히 최초 상기도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원투 펀치 메시지나 이미지로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획득할 수 있고 나아가 호의적이고, 강력하고,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외에도 대세를 바꾸는 브랜드의 무기를 유인효과와 평가모드, 절정 - 대미효과와 시기추론이론으로 설명하고 끝까지 승자로 남는 브랜드의 전략은 최종제안게임과 공공재게임과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살펴본 구글과 애플의 성공 요인으로 풀어낸다. 


자기잠식효과에 대한 코카콜라의 제로콜라 사례도 기억에 남는 대목이었다. 코카콜라에서 다이어트 콜라가 나오면 기존 코카콜라 클래식의 판매량(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하자. 코카콜라는 다이어트 콜라를 출시해야 할까, 출시하지 말아야 할까?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브랜드의 관점에서 볼 때 다이어트 콜라는 코카콜라 클래식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다이어트 콜라의 출시로 코카콜라 클래식의 매출액이 100에서 80으로 감소하더라도 다이어트 콜라가 20 이상 팔린다면 회사 전체 입장에서는 이득이 아닌가? 특히 경쟁자인 펩시콜라가 다이어트 콜라를 먼저 출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콜라가 코카콜라 클래식의 시장을 잠식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다이어트 콜라 시장을 선점하여 펩시콜라의 진입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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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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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방송작가 원진주의 직장인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 신간이다. 저자의 말 중에 특히 “먹고살려면 어쨌든, 일은 해야 하니까.” 라는 대목이 공감되었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즐겁게 읽을 수 있게 책을 엮었다.  


역시 방송작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진 필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10년 넘게 방송계에서 고군분투했던 작가의 경험, 느낌, 생각들을 소재로 한다. 직장생활에서의 애환을 쓴 어떤 대목에서는 정말 마음 통하는 사람과 한바탕 수다를 떠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물론 단순히 심심풀이 수다가 아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게 되는 결국에 해피엔딩, 긍정적인 에너지로 마무리 되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1부 먹고살기 고달프다와 2부 나를 버티게 하는 것들 아래 길지 않은 여러 꼭지의 다양한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엮여있다. 개인적으로 1부는 저자의 인생에 여러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자와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2부는 나를 위한 인생조언이자 교훈과 용기가 되는 이야기여서 더 좋았다. 


특히 소심한 복수와 홧김 비용(火-費用)을 위한 노동에서의 큰 공감과 심신을 다스리는 법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 과일은 제철이 아닐 때 맛있는 법등이 인상적이었다. 


소심한 복수 리스트도 재밌었는데 냄새나는 은행으로 차 데코하기, 콜라 흔들어서 건네기, 초밥에 겨자 잔뜩 얹어달라고 하기, 실수인 척 노래 부를 때 취소 누르기, 술잔 채워줄 때 풀로 채워주기, 핸드폰 충전할 때 콘센트 전원 꺼놓기 


억지로 웃고 난 뒤 돌아서서 할 일로는 주먹을 쥔 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광대뼈 안에 대고 광대뼈 안쪽까지 깊숙하게 지압하면 얼굴 근육 푸는데 효과 만점이란 조언도 있다.


방송에 대한 철학도 엿볼 수 있었다.

방송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물론 그 일들을 해내기 위해선 시청자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그 연결점에 선 것이 바로 방송작가다. 때문에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선한 글을 쓰며 내 이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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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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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소설이 원작인줄도 모르고 넷플릭스에서 봤던 영화를 소설로 만났다. 영화도 도발적인 영상이 많았지만 소설로 읽으니 열배는 더 충격적이고 너무 리얼한 묘사에 나도 모르게 꼭꼭 숨겨 읽게 되었다. 


물론 이 소설은 그런 얼굴 붉히는 성적 묘사가 전부는 아니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색다른 스토리가 압권이었고 기존의 전형적 로맨스물의 여성 캐릭터와 달리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나 상대를 설득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데에 능동적이며 천부적이기까지 하다.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요즘 시대에 더 어필이 되어 영화든 소설이든 큰 성공을 거둔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번 소설이 3부작 시리즈 중 1권에 해당된다고 하니 나머지 후속편들도 기대가 된다. 자세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꺼려지는데 대충의 소설 설정은 호텔에서 일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휴식이 필요해 여행을 떠난 여주인공 라우라가 시칠리아에서 마피아 가문의 젊은 수장인 마시모에게 붙잡혀 자신과 함께 365일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진부하고 뻔한 스릴러 소설이라기보다 클리셰가 전혀 없는 오히려 기존의 클리셰를 깨트리면서 펼쳐지는 파격적인 로맨스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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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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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요즘 각 출판사마다 박완서 작가 타계 10주기를 맞아 멋진 개정판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웅진출판사에서는 연작 자전 소설 두권이 출간되어 더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멋진 표지가 인상적이었고 한국 문학 거목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번 개정판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금희 작가의 서평과 강화길 작가의 추천의 글이 있어 더 반가웠다.  이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이어 요즘으로 치면 오토 픽션 같은 박완서 작가 본인의 성장소설인데 <그 많던….>이 1930년대 북한 개풍 박적골에서 보낸 꿈같은 어린 시절과 1950년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의 스무 살까지를 그리고 있다면 두번째 소설인 <그 산이…>는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 성년의 삶을 그려냈다.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해주셨던 어렴풋한 한국전쟁 시절의 이야기를 아주 디테일하게 글로 읽는 기분이 들어서 묘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고 박완서 작가 특유의 스타일과 문장들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담담한 자전적 이야기면서도 어떤 대목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대목들을 과감하게 써내려 가는데 그런 대목에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나는 이불 속에서 외롭게 절망과 분노로 치를 떨었다. 이놈의 나라가 정녕 무서웠다. 그들이 치가 떨리게 무서운 건 강력한 독재 때문도 막강한 인민군대 때문도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고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뗄 수가 있느냐 말이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는 만고의 진리에 대해. 시민들이 당면한 굶주림의 공포 앞에 양식 대신 예술을 들이대며 즐기기를 강요하는 그들이 어찌 무섭지 않으랴. 차라리 독을 들이댔던들 그보다는 덜 무서울 것 같았다. 그건 적어도 인간임을 인정한 연후의 최악의 대접이었으니까. 살의도 인간끼리의 소통이다. 이건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이었다. 어쩌자고 우리 식구는 이런 끔찍한 세상에 꼼짝 못하고 묶여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을까.


또하나 흥미롭게 읽었던 특별했던 대목은 박완서 작가가 남편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런 자전적 이야기를 하기 전 말하는 작가의 말 코너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살아온 세월은 물론 흔하디흔한 개인사에 속할 터이나 펼쳐 보면 무지막지하게 직조되어 들어온 시대의 씨줄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늬를 짤 수가 없었다. 그 부분은 개인사인 동시에 동시대를 산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고, 현재의 잘 사는 세상의 기초가 묻힌 부분이기도 하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펼쳐 보인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대목은 이 소설이 여성소설이기도 한 것을 한 문장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였다.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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