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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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의 핸드북으로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의 지식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이다. 


이 책은 이미 여러 책들과 미디어에서 만나봐서 익숙한 최재천 석좌교수의 환경편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에 대한 강의다. 


개인적으로도 몇년 사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에 대해 관심이 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던 차에 환경재앙과 팬데믹,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에 대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저자의 깊은 통찰과 대안을 읽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의 구성은 이런 주제들로 네개의 챕터로 이어지는데 그중에서도 팬데믹의 일상화란 주제는 충격적이기 까지 했다. 우리가 계속 야생동물을 괴롭히게 되면 코로나 같은 무서운 질병이 정기적으로 창궐한다는 무서운 경고였다.  


프롤로의 지나치게 성공한 동물의 고민이라는 제목부터 뭔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가치관의 대전환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데 자연계에서, 그리고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아마도 가장 탁월한 두뇌를 지니게 된, 그래서 스스로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라 부르는 인간은 도대체 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이토록 망가뜨리며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고갈로 존재 자체를 위협하기 시작했는지 고민하게 된다. 결국 풍요와 편리만 추구하는 우리 삶의 향방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위기와 관련해서 충격적인 일례로 온대 지방의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대 박쥐들이 우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온대 지역으로 서식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박쥐와 우리 인간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생물다양성의 고갈과 관련해서 문제의 핵심은 유전자다양성의 감소이며 공장식 사육이다. 우리는 기르는 동물들에게 좀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닥다닥 붙여 기른다. 그러니 한 마리만 감염되면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개체들이 밀집돼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전파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가축의 유전자다양성을 높이고 사육 환경을 개선하면 어느덧 연례 행사처럼 치르고 있는 대규모 살처분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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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 아테네에서 21세기 한국까지, 민주주의 연대기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임혁백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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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아테네에서 21세기 한국까지, 민주주의 연대기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의 핸드북으로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의 지식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이론의 권위자 임혁백 명예교수의 정치 편이다. 민주주의 개념과 역사를 주제로 고대 아테네부터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까지를 명쾌하게 정리했고 인류 민주주의의 큰 흐름은 조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정치 과목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아주 오랜만에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최신 정치 담론에 대한 내용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다른 정치체제를 물리치고 승리한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의 민주주의는 어떤 미래를 맞게 될지, 민주주의의 기원에서 발전 그리고 위기와 혁신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다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제일 먼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아닌 것은 무엇인가부터 배운다. 그리고 나면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근대 대의민주주의까지의 민주주의 1.0,  2.0, 3.0의 흐름을 배운다. 


그 흐름속에서 새롭게 알게되어 놀라웠던 개념은 대의민주주의가 아테네의 고전적 직접 민주주의를 모방한 것이 아니고 근대 시민들이 새롭게 발명한 민주주의라는 점이었다. 선거라는 수단을 통해서 시민들의 집단의사를 확인하고, 시민들의 대표를 통해 그 집단의사를 간접적으로 실현하려는 제도로, 18세기 이래 최고의 정치제도 혁신이었다. 아니, 18세기뿐 아니라 지난 천 년 사이에 일어난 가장 빛나는 민주주의의 제도적 혁신이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선진 민주주의의 후퇴와 위기, 신흥 민주주의의 후퇴와 위기, 민주주의 4.0, 헤테라키 민주주의를 위한 제도개혁 등에 다루는 지금 현재 정치학계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현재 전 세계의 민주주의는 군사 쿠데타나 민간 독재자에 의해 민주주의가 전복되고 파괴됨으로써 일어나는 전통적 민주주의의 위기와 붕괴가 아니라,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정부들이 민주주의를 점진적으로 퇴보시키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며 이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례가 없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말한다. 


또한 최근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목도 있는데 헤테라키 민주주의는 수직적 위계질서에 바탕한 대의민주주의와, 수평적인 연계를 기반으로 삼는 소셜 미디어 민주주의가 결합된 민주주의다. 책임성을 갖춘 질서 있는 조직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한편 조직이 수평적이라는 점에서는 소셜 미디어 민주주의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헤테라키 민주주의는 ‘힘이 실린 시민들이 질서 있게 통치하는’ 민주주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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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코드 (특별합본판)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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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코드


이미 레전드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2009년에 출간된 탤런트코드가 저자 대니얼 코일의 또 다른 명저 <재능을 폭발시키는 52가지 학습의 기술>이란 책과 함께 멋진 특별합본판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탤런트 코드의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도 좋았지만 후반부에 명쾌하게 정리된 52가지 학습의 기술을 다루는 대목이 자기계발서라는 목적에 크게 부합하는 가치가 있어서 특별했다. 


저자가 알려주는 재능을 폭발시키는 52가지 학습의 기술에는 첫번째 단계인 시작하기부터 두번째 스킬 향상, 세번째 스킬 유지로 이어지며 주시하고 훔치고 기꺼이 바보가 되고 스위트 스팟을 찾아 도달하며 인내하고 반복하고 큰 목표는 비밀로 두라는 조언을 한다. 


그 52가지 상세한 설명 중에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정리해보자면 섬세한 목수처럼 하드스킬을 개발하는 방법론을 설파한다. 하드스킬을 배울 때에는 정확하고 신중하고 천천히 한다. 한번에 단순한 동작 한가지씩 반복해 완벽해지면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실수에 집중하고 특히 초반에 확실히 수정해야 한다. 


훌륭한 코치를 선택하는 5가지 방법도 배울 수 있는데 정중한 웨이터를 연상시키는 인물은 피하고 자신을 조금은 겁먹게 만드는 사람을 찾아라고 조언한다. 간결하고 확실한 지침을 주고 기본을 중시하며 되도록이면 연장자를 찾길 권한다. 


눈을 감아라는 색다른 조언도 읽을 수 있었는데 연습을 심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실제 음악가들은 느낌과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이 방법을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다. 눈을 감은 것은 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임으로써 스위트 스팟에 진입하고 익숙한 스킬조차 낯설고 신선하게 만듦으로써 과업의 설계도를 뇌에 각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막혔을 때에는 변화를 주고 투지를 기르며정원사처럼 생각하고 목수처럼 일하라 등의 색다르면서도 큰 깨우침을 선사하는 조언들이 넘쳐난다. 


책의 전반부인 탤런트 코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저자는 기존의 타고난 유전자, 꾸준한 노력, 좋은 환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던 재능 폭발의 비밀을 밝히는 3가지 코드를 제시하는데 그 세가지는 DEEP PRACTICE 끝까지 연습하기, IGNITION 점화 장치를 찾아라, MASTER COACHING 마스터 코칭의 힘이다. 


특히 이 책이 흥미롭게 읽히는 이유는 방대한 취재와 조사를 바탕으로 고정관념을 뒤집고 재능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을 수 있어서다.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간의 능력에 대한 낡은 관념을 깰 뿐더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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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코드 (특별합본판)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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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전드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2009년에 출간된 탤런트코드가 저자 대니얼 코일의 또 다른 명저 <재능을 폭발시키는 52가지 학습의 기술>이란 책과 함께 멋진 특별합본판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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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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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제목부터가 극강의 문학적 감수성으로 빛이 나서 집어든 책이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이 책은 연애 서간문이었다. 쉽게 말해서 연애편지 묶음이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알게 된 저자와 책이지만 이미 우리나라 현대문학에서 레전드로 꼽히는 작가였고 그런 저자의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8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신 이 책의 저자 채광석은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면서 백낙청, 김사인 등과 더불어 1980년대 문학논쟁에 참가했고 1970년대에서 1980년대 문단 평론계의 한 맥을 형성했다. 1975년 오둘둘 사건으로 체포되어 2년 1개월간 복역,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되어 40여 일간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 책은 그의 수감생활 중 썼던 옥중서간집으로 채광석은 대학 4년생이었고 이 편지를 받은 여자는 신입생이었다. 채광석 본인으로서는 시대가 낭만을 누릴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편지로 그 낭만은 야금야금 담 안의 세계와 담 밖의 세계를 관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러다가는 드러내놓고, 마침내는 삶의 중심을 차지할 만큼 그 벽돌담을 사이에 둔 기이한 사랑을 40년 넘게 흐른 지금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책의 구성은 영등포 구치소 시절부터 공주교도소에서의 여름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마지막 공주교도소에서의 봄에서 출감까지로 분류해서 길지 않은 편지들이 이어진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본질은 다를게 없겠지만 그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유하고 노래하는 방식은 사뭇 진지했고 신성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감옥이라는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 써내려갔을 채광석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엄혹했던 시절 자신의 문학적 열정과 책과 사색을 통한 바깥세상과 투쟁에 가까운 소통의 기록이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사랑에 대한 글들이 유치하고 손가락 오그라드는 기분에 읽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오랜만에 이런 사랑에 대한 글들에 심취해 읽었다. 정말 밑줄 긋고 책장을 접어두고 싶은 대목들이 넘쳐날 정도 였다.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못난이’니 ‘Unlovely Friend’니 하는 칭호는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견해로는 그것은 분명히 좋지 못한 어투입니다. 자학은, 때때로 자기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숙 씨의 경우에는 공생의 입장에선 또 하나의 분신에 대한 실례입니다.


빛 속에서 어둠을 경계하고 어둠 속에서 빛의 씨앗을 보는 안목을 가질 때, 어떠한 어둠도 결코 어둡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고 어떠한 빛도 밝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빛과 희망에 안주할 때 우리는 쾌락주의에 빠지기 쉽고, 우리들이 어둠과 절망 속에 잠겨들 때 우리는 패배주의에로 타락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희망과 절망의 중층적인 구조를 우리들의 인식의 영역 안에 확보할 때, 나는 삶 속의 희망, 삶 속의 빛, 삶 속의 은혜를 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하나 매력은 멋진 명화들이 간간이 편지 사이사이 등장하며 연애편지가 적힌 엽서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책장에 소장하고 싶은 멋진 아이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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