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성공한 국가의 조건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박지향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평점 :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낼 수 있는 분량의 핸드북으로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의 지식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이다.
이 책은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의 역사편으로 근대화의 표상이었던 영국사를 중심으로 의회민주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복지국가의 개념과 역사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성공한 국가의 조건들을 고민해보며 오늘날 우리 세대에게 교훈과 통찰을 전한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배운 것들과 여러 역사책들을 읽으며 다양한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영국사를 이렇게 자세하게 배우며 그 의미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는 이 책이 처음이어서 더 특별했다.
또한 성공한 국가와 강한 국가는 무엇이 다른지, 왜 평등한 사회가 아니라 공정한 사회가 중요한지 등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담론들과 질문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여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면 제일 먼저 개인의 자유가 상식이 되고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이 실현되며 페어플레이 정신이 빛을 발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나라에 대해 논하며 이를 성공시킨 영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배운다.
그 자유가 일으킨 번영의 흐름속에서 반동으로 집단주의의 도전이 있었고 사회주의가 등장하며 결국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만남이 이루어진 역사를 찬찬이 되짚어주기도 한다.
“산업혁명이 왜 영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나?”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영국이 준비가 가장 잘된 사회였다는 것이다. 이 말은 영국이 전통사회의 여러 구속에서 가장 먼저 해방되어 근대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고 권력을 불신하면서 최소한의 정부 간섭을 주장하는 자유주의가 한때 종교와 같은 열정을 불러일으켰지만, 19세기 말경 그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첫 번째는 자유주의 내에서의 반성이고, 두 번째는 완전히 다른 이데올로기인 사회주의의 도전이었다.
후반부에서는 복지국가의 명암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제언들을 읽을 수 있는데 선진 복지국가의 경험에서 우리는 개인과 복지국가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되고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국가가 독점하던 통제권을 개인과 가족과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또한 최근 LH관련 해서도 평등과 공정에 대한 시사하는 바를 읽을 수 있었다. 결과의 평등이 신기루에 불과하다면 다른 어떤 것이 가능할까? 공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평등이 각자의 노력 여하에 상관없이 똑같이 나누어준다는 뜻이라면, 공정은 각자가 똑같은 조건에서 노력하며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