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수동적 방역에서 적극적 방역으로 - 우리는 마스크를 쓰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김봉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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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수동적 방역에서 적극적 방역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어느 임상병리학자의 책이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고 외치는저자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SNS나 인터넷상에 넘쳐나는 코로나에 대한 수많은 소문과 가짜뉴스에 진실은 무엇인지를 읽어볼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다. 


저자는 실제 감염병 현장에서 오랜 세월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느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세균과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을 해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인간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살고 있었고, 우리 몸속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미생물들이 들락날락하고 터를 잡고 살고 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네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며 각 챕터는 감염병이 발생하면 생기는 일들부터 감염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감염병으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지혜, 감염병 대유행을 지나 지속가능한 건강 국가를 위한 제언을 담았다. 


세부적으로는 레밍이 된 사회, 검사를 많이 하면 양성자는 늘어난다,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는 감염병 관리, 손 씻고 미생물 검사해도 조금은 균이 남아 있다, 백신의 효과는 있는 것일까?,방역에도 ‘적정방역’이 필요하다, 감염병에 좋은 식재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타고난 감각을 이용해 감염병을 막자!, 위드 코로나는 가능한가? 등과 요즘 가장 치열한 위드코로나와 방역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펼쳐낸다.  


특히 눈앞의 편리함과 쉬운 길만 가기보다, 길게 보고 더욱 강력한 지원군을 만들어 저항력을 키우고 자율 주행 자동차처럼 이미 우리 몸 안에 작동하는 면역 시스템을 작동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자는 주장에 공감되었다. 


어느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한두 달이면 잠잠해지겠지 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뉴스에서는 양성자가 2만 명, 3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학은 꾸준히 발달하고 기술 또한 발전했으나 진압은 힘들었고, 병원균에 대한 두려움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어쩌면 몸 안에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은 우리 인간이 가진 본능인지도 모른다. 모르고 지나가면 감기로 지나갈 일을, 오히려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민감하게 생각해서 일이 커진 건 아닌지 돌아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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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 - M&A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방송문화진흥총서 218
이창훈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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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의 전쟁 


이번주 주말도 애플TV와 넷플릭스, 유튜브를 오가며 넘쳐나는 콘텐츠에 허우적거렸다. 예전 공중파 4개 채널만 있었을 때는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싶으면서 현재의 글로벌 미디어 전쟁판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을 만나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은 글로벌 미디어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미디어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최근 넷플릭스와 유튜브라는 파괴적 혁신 기업들에 맞서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전쟁을 명쾌하게 해설해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구글이 유튜브와 더블클릭을 인수하고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와 왓츠앱을 인수하고 디즈니는 ABC, 픽사, 마블을 인수 하는 등 미디어 기업들의 M&A 스토리가 춘추전국시대를 연상하게 했고 국내기업인 CJ도 수많은 인수합병의 결과로 지금의 콘텐츠 제국을 건설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실패한 기업 인수합병 사례들로 언급되는 AOL과 타임워너 합병, 바이어컴-CBS 합병, 컴캐스트-디즈니 인수 시도 사례들은 mba 강의 같았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에 맞서 국내 미디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한국의 미디어 공룡을 꿈꾸는 CJ와 통신사, 카카오 등의 사례에 대한 대목들도 흥미롭게 읽혔다. 


저자는 앞으로 미디어 시장은 글로벌 미디어 공룡들과 이에 맞설 수 있는 코리안 미디어 공룡들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상파와 통신사가 연합하고 있고 멜론 먹은 카카오는 사들인 회사만 40개가 넘는다고 한다. 네이버 vs 카카오의 싸움도 계속 지켜볼만하고 BTS의 하이브가 꿈꾸는 유니버스라는 위버스에 대해서도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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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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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이미 유튜브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로 인기가 검증된 흥미로운 주제 40편을 엮은 책으로 목차만 봐도 어서 펼쳐보고 호기심을 풀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마흔가지 궁금증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었고 개인적으로도 평소 궁금했던 얘기들이라 도저히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소한 궁금증 같지만 의문에 대한 답은 아주 과학적인 쓸모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인듯 했다. 실제 재밌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과학공부가 되는 책이기도 한다.  


데자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꿈을 꿀 때 왜 꿈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울까?, 그네 타기로 360도 회전을 할 수 있을까?, 경찰 취조실의 매직 미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가위바위보 게임은 정말 공정할까?, 바다에 번개가 치면 물고기들은 어떻게 될까?, 똥 마려운 걸 참다 보면 왜 괜찮아질까?, 손톱과 발톱은 어디서 나와서 자라는 걸까?, 기차와 시내버스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 일란성 쌍둥이는 대리 시험이 가능할까? 등의 신비로운 뇌 이야기와 엉뚱한 실험 이야기,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생활 궁금증, 몸에 관한 궁금증, 잡다한 궁금증 등의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예를 들어 수도에서 나오는 온수는 왜 뿌옇게 보일까? 에 대한 답을 보면 공기가 물속에 녹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포화 상태의 기포가 대기 중으로 나오면 갑자기 압력이 낮아지면서 급격한 기압 차가 생기고 이때 온수 속에 녹아 있던 공기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려 하고, 그로 인해 잠시 미세한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살짝 드러운 의문이기도 하지만 똥 마려운 걸 참다 보면 왜 괜찮아질까?에 대한 답은 배변 운동은 30초 정도 지속하다가 2~3분 정도 이완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대변이 마려울 때 참다 보면 순간적으로 괜찮아지는 이유는 이완 상태에 있기 때문이고, 다시 대변이 마려운 이유는 수축과 이완의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화장실로 직행해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 참아야 하는데, 배변 운동은 10~30분간 지속하므로 견디다 보면 괜찮아지기도 하고 이렇게 한 번 배변 운동이 지나가고 나면 다음 배변 운동이 오기까지 한참 동안 대변이 마렵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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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이얼스 - 원하는 인생에 도착하기 위해 오늘 나만의 목표를 쏴라
엘리자베스 세그런 지음, 윤여림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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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이얼스


우선 책 제목의 의미부터가 남달랐던 책이다.  20대의 인생은 로켓과 같아서 살짝만 각도를 틀어도 도착지는 180도 달라진다는 말이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을 위한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조언들을 여러 분야별로 체계적이면서도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의 구성도 커리어, 결혼, 건강, 우정,가족, 취미, 정치사상, 신념 등의 인생에 중요한 8가지 주제를 여덟개이 챕터에 배정해서 풀어낸다. 그렇게 사랑하는 일을 하라, 평생 취미를 만들라, 새로운 습관 설계하기, 우리가 결혼하는 이유, 가족계획 세우기,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정치적 힘을 되찾는 방법 | 투표율 높이기, 거리의 사람들, 무엇을 믿으며 살아갈 것인가 등에 대한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저자는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뻔하게 볼 수 있는 명언 나열이 아닌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통찰력과 사회학, 경제학, 과학 등 각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어떤 분야는 이미 결정을 할 시기가 지난 얘기도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는 지금도 늦지 않았기에 뒤늦게라고 방향 수정을 해야 겠다는 절박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떻게 자신을 행복하게 하면서도 현실적인 직업을 찾을 것인지, 누구와 사랑하고, 결혼을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 진짜 원하는 가족의 모습은 무엇이며, 점점 멀어지는 친구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정치사상과 신념으로 살아갈 것인가 등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들이 가득했다. 


특히 친구과 관련된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지인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해지느냐는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냥 알기만 하는 사람에서 표면적인 친구가 되기까지는 약 50시간의 사적인 교류가 필요하다. 또 여기서부터 유대관계를 다져 나가는 데는 40시간이 더 걸린다. 이렇게 총 200시간을 함께 보낸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친한 친구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과연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도 각각의 영역에서 몇 명과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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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리더 시리즈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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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요즘 크든 작든 어느 조직의 리더라면 직원이나 팀원들간의 소통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다루는 책으로 그런 고민해결 뿐만 아니라 각잡고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으로 일독하길 추천하는 책이다. 



사실 경영학을 전공하더라도 소통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게 배워보긴 힘들다. 이와 관련해서 이 책은 MIT슬론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50년 연구 끝에 밝혀낸 인사이트들이 가득한 책이다. 특히 저자는 ‘겸손한 질문’ 이란 키워드를 강조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질문에도 겸손이 필요하다는 말을 처음 들어본 것 같아 의아하기까지 했다.  


저자는 책의 많은 분량을 ‘겸손한 질문’의 개념과 구체적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는데 ‘겸손한 질문’은 ‘상대방의 발언을 끌어내고, 자신이 답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묻고, 상대방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지시하고 단언하기보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는 태도로 질문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자세가 변화에 민감한 조직의 리더가 가져야 할 핵심 자질이라고 말한다. 계속 읽다보면 기업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국가 등 모든 조직에 필요한 가치라는 생각에 수많은 대목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겸손한 질문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고, 느끼고, 충동적 발언을 억제하고 행동을 취하기 전에 경청하고 무슨 일인지 파악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또한 상대방이 전달하려는 취지를 귀담아듣고 이해하고 인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겸손’은 겸손한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오만한 리더라도 남들에게 의존해야 할 때는 ‘겸손한 질문’을 구사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겸손을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이라 부른다.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은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서로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겸손한 질문이 가장 필요한 경우는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하고서 분노나 불안감을 느낄 때다. 그런 때야말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과 남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라고 물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반응이 얼마나 타당한지 자문한 뒤에야 판단을 내리고 행동에 돌입하라. 겸손한 질문의 태도에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몸에 밴 정형화된 행동을 버리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유전적으로 정해진 기질, 학습된 성격, 무엇보다 상황에 알맞은 행동에 대한 사회화 등은 모든 상황에서 작용하며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진솔하고 온전한 의사소통을 가로막는다. 겸손한 질문의 태도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관계를 맺는 긍정적 방법이자 이 목표를 향해 배움의 과정을 개시하는 분석적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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