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 어쩌다 말고, 제대로 퇴사를 위한 일대일 맞춤 상담실
이슬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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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사와 관련된 책들이 유행처럼 나오고 있는데 이 책도 그렇고 그런 퇴사준비생들을 위한 책인가 싶었는데 책 초반부 조금만 보고도 아주 대단한 책이라는 걸 알게 된다. 책이라기 보다 액션건축가를 자칭하는 저자답게 플래너? 계획서, 자가진단서를 써보는 읽으면서 써내려가는 책이자 노트였다.  


이 책의 저자 이슬기씨는 마음만으로 퇴사할 수 없다는 아주 냉철한 조언을 한다.

쓰는 만큼 현실이 되는 퇴사 처방전이 되도록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요즘 그렇게도 퇴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어떻게 퇴사를 준비하고 퇴사를 하는 것이 현명할지에 대한 책이다. 액션건축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기 대표는 취업과 동시에 퇴사가 꿈이 되어버린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시행착오 없이, 후회 없는 퇴사로 가는 바르고 빠른 로드맵을 이 책과 같이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한다.


48주가 걸리는 48개 꼭지로 책이 구성되었지만 막상 펼치게 되면 하루이틀만에 빨리 일고 쓰고 싶어지는 책이다. 퇴사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일대일 컨설팅 수업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48주 동안 독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직접 써보게 함으로써 오히려 퇴사가 아닌 지금 있는 직장에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는 삶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자기 사용 설명서’를 작성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돈 없으면 퇴사도 못하는 현실에서 ‘월급 없는 삶’이 진짜 가능한지 그려보고 퇴사 후 원하는 인생까지 찾아주는 책이다.


총 4쿼터에 각 쿼터마다 12주차로 구성된 이 책은  나를 가만 바라보다->워라밸을 추구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다 ->  마이 리얼 비즈니스, 이제 진짜 시작이다 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1쿼터에서는 나의 감정 사용 설명서를 써보고 스스로를 인터뷰하고 내가 꿈꾸는 삶을 그려보며 긍정의 주문을 만들어본다. 그리고 나서 다시 호기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 바라는 것을 찾으며 두려움의 감정과 맞서모드 과정을 통해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게된다.


2쿼터에서는 일을 하는 목적을 다시 설정한고 관계의 시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미친놈을 길들이고ㅎㅎㅎ거절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연습을 한다.


3쿼터에서는 오직 재미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고 일상에서도 일탈을 즐기는 공간을 찾아보며 삶을 가볍게,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며 돈 때문에 포기한 꿈을 되찾아 보며 꿈꾸는 삶을 미리 살아보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 4쿼터는 조금 어려운 비지니스를 시작해보는데 내가 가진 능력으로 사업 기획을 준비하고 세상에 나를 알리는 법과 인생을 바꿔줄 글쓰기를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여튼 이 책은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아무 가치 없는  책이다. 열심히 써보고 액션으로 옮겨야 가치있는 책이다. 하지만 또 이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 편집들이 그렇게 쓰고 싶게 만들고 액년으로 옮기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액션건축가 #이슬기 #퇴사를준비하는나에게 #위즈덤하우스 #퇴사준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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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참 많이도 닮았다 - 부부, 가족, 가까운 사람들과 잘 지내는 관계 심리학
이남옥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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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이미지는 요즘 자주 나오는 관계심리학책들 그 중에 하나같은 책에 이쁜 일러스트 표지의 그렇고 그런 책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일단 저자를를 보고 완전히 자세를 바로 잡고 읽기 시작했다. 부부가족상담치료의 대가이자 국내 최고 권위자인 이남옥 박사님의 책이었다.  독일 Oldenburg 대학교 심리학 박사 ,독일갈등관리·조정전문가,한국가족상담협회 회장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 소장 , 30년간 3만 회 이상의 상담 경험을 통해 부부, 가족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분노의 심리적 원인을 짚어내고 EBS <달라졌어요>, EBS 라디오 멘토 <부모>에서 상담코치 전문가로 활약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담긴 조언을 했던 분이셨다. 이런 저명인사의 책이 이렇게 아담하고 이쁠수가^^


이 책 내용은 바로 부부이야기부터 시작하진 않는다. 내가 누구인지부터 알자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파트 가장 나다워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진짜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감춰둘수록 더 커지는 상처에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단 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정립 뒤에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두번째 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상처의 핑퐁게임을 끝내고 그 아픔의 굴ㄹ레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한 조언들이다. 그러고 난 뒤 이 책의 본론인 부부이야기가 3장에서 다뤄진다.  우리가 어쩌다 결혼하게 되었는지

가까운 듯 먼 듯 균형 맞추기를 이야기하고 우리가 우리답게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와  결혼이 모든 사랑의 해피엔딩일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된다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 파트4와 5에서는 구멍 난 빈 자리를  메우고 다시 시작하는 발걸음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공감은 필요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와 꿈으로 나를 치유하는 조언을 한다.

그러고 나서 책의 마무리는 절망의 늪을 건너는 법, 최면을 걸듯 조금씩 바꾸어보기, 꽤 괜찮은 나를 발견하고 가장 가까운 관계가 힘들 땐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나도 나름 가족들과 화목하게 잘 사는 편이지만 항상 그럴수는 없었고 가끔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정말 멘붕이 오곤 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족이지만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고, 잊기 힘든 상실감과 좌절감 역시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에게서 경험한다.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일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가장 간절한 욕구는 ‘존재의 받아들임’이었다. 끝나지 않는 부부싸움으로 갈등의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 자녀와 자신의 인생을 분리시키지 못하는 엄마, 대를 이어 불행까지도 닮은 가족, 낮은 자존감에 전염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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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술관 역사로 걷다 - 프랑스 혁명기의 다비드부터 자본주의 시대의 반 고흐까지
이동섭 지음 / 지식서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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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서재 인문 , 예술 여행 시리즈로 <파리 미술관 역사로 걷다>를 읽었다.

이 시리즈에는 스페인 예술로 걷다, 이탈리아 예술로 걷다, 프랑스 예술로 걷다. 까지 있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책으로 보는 알쓸신잡 같은 멋진 책인 듯 하다.

이 책의 부록에는 파리미술관과 주요소장품 지도가 있는데 파리 시내에만도 그 유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오르세, 오랑주리, 루브르등 8곳이나 되었다.

그 미술관을 걸으면 역사와 미술 강의를 듣는 책이다. 특히 참고자료로 화려한 작품 사진들이 있어 감상에 큰 도움이 된다.


살짝 어렵고 생소한 프랑스 역사와 미술이야기인듯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역사와 미술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재밌게 읽혀졌다. 총 12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프랑스 혁명기의 다비드는 천재 화가인가, 비열한 기회주의자인가부터 많이 알려진 밀레가 그린 농부들의 역사적 의의, 쿠르베와 제2제정, 마네와 대중 시대, 드가와 파리 코뮌 이후, 모네와 제3공화국, 르누아르와 근대 도시 파리, 반 고흐와 자본주의에 대한 알찬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프랑스 파리를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이다. 베르사유 궁을 방문한다면 그곳에 있는 프랑스 역사박물관도 필수 코스다. 특히 프랑스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1789년 프랑스 혁명부터 자본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적인 변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오래전부터 인문학을 예술작품으로 설명하는 활동을 해온 예술인문학자 이동섭은 이책에서 파리 미술관의 그림들을 통해 프랑스 혁명과 역사를 이해하는 참신하고도 흥미로운 시도를 한다.


명화 속에 숨겨진 역사이야기들이 이 책의 큰 줄기인데 1804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된 황제 대관식에서 나폴레옹은 교황 비오 7세의 손에서 관을 빼앗아 스스로의 머리에 쓰는 불경을 저질렀지만  이 장면을 그려야 하는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황비 조제핀에게 관을 씌워주는 순간을 그림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에도 황제의 입맛에 맞는 그림을 그려 총애를 받았던 다비드는, 영국 봉쇄와 러시아 원정에 실패한 나폴레옹이 실각을 하자 궁지에 내몰리게 된다. 다비드는 로마로 망명하고자 했으나, 대관식 때 수모를 당했던 교황이 허락할 리 없었다. 결국 다비드는 벨기에 브뤼셀로 망명해서 거기서 생을 마쳤다.


장프랑수아 밀레는 바르비종 농촌의 농민을, 귀스타브 쿠르베는 산업사회의 노동자와 하층민을 그렸다. 밀레의 <만종>에 등장하는 농부는 환경과 세상을 탓하지 않고 매일 열심히 삶을 영위하는 정직하고 숭고한 존재다.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레식>에 그려진 시골 동네의 흔한 사람들은 역사적 주인공으로 새롭게 부상한 ‘보통 사람들’이다.


왕정과 혁명, 여러 번의 제정, 공화정을 거치면서 프랑스에서는 자유ㆍ평등ㆍ박애 정신을 기초로 한 시민사회가 자리잡았다. 화가들도 왕이나 귀족의 요구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릴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이 자유는 공짜가 아니었다. 누가 화가들의 그림을 사줄 것인가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화가는 창작과 판매라는 까다로운 두 질문을 동시에 풀어야 했다. 프랑스 혁명으로 안착된 공화정은 결국 부르주아지를 위한 사회였고, 그들의 자본주의적 세계관에 어긋난 사람들은 쓸모없는 존재들로 처벌당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초기 자본주의를 살았던 반 고흐의 고난이 지금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는 반 고흐가 썼던 팔레트가 소장되어 있는데, 미처 사용하지 못한 물감들이 말라붙은 모습은 생을 못다 산 채 죽어버린 그의 자화상으로 느껴진다. ‘빈센트 반 고흐’는 때 이른 죽음으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현실 사이의 불화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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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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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라디오를 참 좋아하지만 CBS라디오는 안 들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소위 말하는 공중파 3사 라디오만 듣다보니 접하지 못했나 싶다. 이 책의 작가 허윤희 DJ님이 10년도 넘게 해왔는데 내가 몰랐다니 괜히 미안해지긴 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꿈과 음악 사이>를 찾아 듣고 완전 팬이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아마도 그 라디오와 청취자 관계에서 조금 색다르고 발전된 작가와 독자의 관계, 그리고 같이 듣는 청취자들의 사연들을 책으로 읽으면 같은 청취자들끼리의 연대, 공감이지 않나 싶다.



허윤희 DJ는 정말 포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방송을 진행한다. 요즘은 솔직히 아이돌스타들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유명한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데 <꿈과 음악 사이에>는 진심으로 듣고 소통하는 허윤희 DJ의 매력,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연과 그에 걸맞은 음악 선곡이 이 프로그램의 무기다. 이 책은 그런 꿈과 음악사이 라디오의 매력을 책으로 옮겨놓았다.



책을 읽으며 소개된 노래들을 BGM으로 깔아놓고 독서을 했다. 이 책은 애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허윤희 DJ가 방송에서 못했던 말, 일상이야기. 청취자들에게 하고 말하고 싶었던 고마움과 미안함들을 엮은 책이었다.



총 6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챕터 제목이 정말 예술이다 ㅎㅎㅎ



사실 허윤희 DJ의 책이기도 하지만 애청자들의 사연들이 실려있으니 애청자들과 허윤희 DJ의 공동작품이라고 봐도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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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생존
벤저민 리버만.엘리자베스 고든 지음, 은종환 옮김 / 진성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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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기후변화나 온난화와 관련된 책들은 지금 현재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와 경고들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책 <시그널>은 특이하게도 기후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다.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후가 변해왔는데. 그중 지구가 인간과 함께했던 그 시기를 다뤘다. 역사라하면 인간들의 그 문명과 전쟁과 이런저런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반해 이 기후의 역사는 정말 거대하고 스펙타클한 우주의 먼지로서의 인간을 실감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 책이었다.


 기후의 역할과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끼친 영향을 아주 다양한 측면에서 서술하였는데도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고 재밌게 한 줄기를 따라 읽을 수 있는 구성이었다.

지금 의외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기후와 관련된 폭넓은 지식과 연구가 필요하고 실제 선진국에서는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시그널>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과 더불어 역사와 같은 인문학적 분야로 지식을 넓혀갈수 있는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부터 현대인류, 빙하기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인류의 흥망성쇠를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풀어는 문명과학사인데 어떻게 인류가 생존했고, 진화했으며, 미래 인류와 지구의 모습을 기후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먼저 1장 기후와 인류의 생존에서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 인류의 조상들은 어떻게 생본했는지에 설명한다

2장에서는 농업을 시작한 인류가 기후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설명하고 3장에서는 로마제국, 중국의 한나라 등의 문명의 부흥과 몰락이 기후학적으로 어떻게 해석되는지 아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4장 5장에서는 중세시대와  마지막 최대빙하기 이후 찾아온 소빙하기가 여러 국가들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데 이 부분이 우리나라 조선시대 힘들었던 시기와도 겹치는 아주 궁금했던 영역이었다.


 6장에서는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들이 기후변화를 시킨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7장과 8장에서는 이미 시작된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 곳곳의 현상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논란과 대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런저런 과학서적을 찾아봤지만 이렇게 기후와 인문학적 지식들을 버무려서 재밌게 만들어낸 책은 없었던듯하다. 


홀로세에 기후와 인류 역사 모두 결정적인 전기를 맞이했다. 이전의 수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는 기후변동이 훨씬 급격했던 시기를 겪었다. 영거 드라이아스 이후에도 기후가 안정적이진 않았지만 그 변동폭은 훨씬 덜해졌다. 수천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는 이 안정적 기후를 표준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류 사회는 홀로세에 들어서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변화를 겪었다.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던 인류 종의 후손들은 차츰 농부가 되어갔다. 수렵채집인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농사를 짓고 대체로 복잡한 사회에서 생활하는 인구 비중이 늘어났다. 최근 들어 농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율은 하락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농작물과 가축 사육을 홀로세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 인구를 부양하는 기본적 수단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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