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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실력, 장자 - 내면의 두께를 갖춘 자유로운 생산자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평점 :

국내에서 동양 철학가로 인지도 높은 분은 공자, 맹자, 노자 그리고 장자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고민하던 중 작년에 읽은 허송세월이 떠올랐습니다. 김훈 작가님이 장자의 관련된 책을 흥미롭게 읽은 대목이 있어서 관련된 책을 찾다가 마땅히 읽을 책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동양철학의 대가인 최진석 동국대 명예교수님께서 <삶의 실력, 장자>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안 읽어 볼 수 없는 이유가 생기게 된 것이죠. 장자의 철학의 매력은 시간적 관념이 다뤄집니다. 이러한 점은 기라는 범주에 속합니다. 기는 노자와 공자의 책에도 나오긴 하지만 핵심적으로 다루진 않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럼 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자 소요유
소요유는 눈을 똑바로 뜨고 목적지를 향해서 곧장 걷는게 아니라,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왔다 갔다 하면서 아무 목적지도 없는 것 처럼 노는 것이 핵심이라고 최진석 교수님이 <삶의 실력, 장자 책>을 통해 알려줍니다. 즉 사람이 시간이 빨리 갈 때 느끼는 점은 무엇이가 흥미를 가지고 놀 때라는 점입니다. 또한 장자 사상은 스케일이 남 다릅니다. 소요유의 제일 앞 부분에서 일반적인 상상으로는 그릴 수도 없는 거대한 스케일을 뽑냅니다. 황화의 신과 바다의 신과 대비하고, 매미와 대붕을 대비하고 백 리 길 소풍을 떠나는 사람과 천 리 길 소풍을 떠나는 사람을 대비하고 700살다 간 팽조와 8000년을 살다간 대춘을 대비합니다. 이를 통해 자잘한 사람이 아니라 크고 굵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알 수 있습니다.

2) 제물론
삶의 실력, 장자 책 등을 단순히 읽기만 해서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읽은 글은 단순히 지식 수준에 머물게 되는 점인데요. 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바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자신이 아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서 장자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읽은 자신에 대해서 고찰도 필요하다는 뜻이죠. 이걸 최진성 교수님은 자기 각성이라고 표현합니다.
자기 각성 하기 전에는 자신의 정해진 마음에 의해 세계의 좁은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거나 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파란 것을 붉은 것으로 착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착각에서 삶의 온갖 비효율과 어깃장이 나오게 되고 그래서 행복하지도 자유롭지도 않게 된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에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