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로운'이의 재미난 성장이야기

잘못 뽑은 반장 ㅣ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3
이은재 지음, 서영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같이 한 지 어언 20여년이 지났다.
 이른바 범생이라 불리우는 공부잘하는 아이,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을 잘해서 인기가 많은 아이, 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학교에 오면 입을 닫아 버리는 아이,친구들을 괴롭혀 이른바 문제아 대열에 오른 아이,공부는 못하지만 예쁜 아이...... 등 정말로 많은 아이들이 내 손길을 거쳐 갔다.

 

 [잘못 뽑은 반장]

 

 표지부터 상당히 재미있다. 다소 뚱뚱한 아이가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앉아 있고, 주변의 친구들은 깔깔대며 웃고, 이 모습을 보니 아마도 선생님께 많은 꾸지람을 듣는 아이 가운데 한 명이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이름은 '로운', 성을 합치면 '이로운' 이름이 정말 예쁘다.하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여자친구 괴롭히기, 숙제 해오지 않기 등 꾸중 받을 짓은 맡아 놓고 하기 때문에 '해로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로운'이가  [잘못 뽑은 반장]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쌍둥이로 태어난 누나 '루리'만 예뻐한다고 불만이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예뻐한다고 불만이 많은 '로운'이는 반장선거에 나가게 되면서 '로운'이의 앞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반장선거에서 뽑히긴 했지만 평소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기에 처음부터 반장 역할을 능숙하게 하지는 못하고 친구들과 충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차츰 차츰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간다.

 

'우유 먹기 싫어 하는 아이들 우유 대신 먹어 주기'와 같은 단순한 일부터 시작해서 깡패기질이 있는 아이들 앞에서 용기있게 친구를 구하려는 행동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로운이의 키가 부쩍 성장하는 것을 본 친구들은 스스로 우유도 먹게 된다.

 

 말썽쟁이라서 친구들을 귀찮게 하고, 선생님께 꾸증을 종종 듣기는 했지만, 비겁하지 않고 용기가 있었던 '로운'이의 성장기, 정말 재미있었다.

 

 지금도 학교에 가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이 책에 나오는 '로운'이 처럼 개구쟁이 아이들도 지금 보다 더 많은 사랑을 안겨 주어 자신감 있는 아이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과학지식을 한아름 안겨 줍니다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쑨자오룬 지음, 심지언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6월

BC 7000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과학의 발전사를 총망라한 과학 일대기!!

 [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를 소개하는 글이다. 한마디로 정말 대단하다. 

 이 책 뿐 아니라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가 있다고 하는데,그 책까지 궁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두툼한 책을 처음 본 순간 '너무 어려운 이야기만 써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를 갖게 해주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보니 백과사전 같은 구성으로 내용이 알차게 되어 있으면서, 지도와 화보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보고 '아!, 이 책은 그냥 읽을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하나하나 읽어 보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찬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예를들어 '세계의 4대 발명품은?'이런 질문을 아이가 한다면 아마도' 나침반,화약,인쇄술,제지술'이렇게 단순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살펴보면 '나침반' 한가지에 대하여 화보와 함께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읽어 본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문명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에서의 과학의 발자취를 시작으로 중세의 마방진,갈릴레이의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는 근대과학의 이야기까지 읽다보니 인류과학의 발전사를 총정리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20세기 과학혁명, 첨단과학의 탄생 이야기까지 이어져 제대로 과학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생각이 날 때마다 들춰 보면서 곁에 두고 두고 읽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갖게 한다.

 [지도로 보는~~] 모든 시리즈까지  궁금해지는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과학에 대한 지식을 한아름 안겨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난 유령이야기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 피올라 구출 대소동 ㅣ 보자기 유령 스텔라 1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5월

처녀귀신,달걀귀신,총각귀신....등, 어려서 할머니의 품에서 귀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을 더듬으며,『보자기 유령 스텔라: 피올라 구출 대소동』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어려서 재미있게 보았던 '말괄량이 삐삐'의 뒤를 이을 새로운 소녀 영웅 캐릭터로 지목되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스텔라는 재봉공장에서 살고 있다.

스텔라의 엄마는 가장 높은 선반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재봉사의 손에 잡혀 반항할 사이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벨트와 단추 다섯개가 달린 겨울코트로 변신해서 스텔라곁을 떠나가고 말았다.

 

 그런 슬픔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 스텔라,

다른 유령의 눈에는 천방지축 말썽꾸러기로 보이고, 스텔라의 실수로 피올라가  선반 밖으로 밀려 나가면서  파리로 팔려가는 일을 당하게 된다.

 

 유령을 보고도 무서워 하지 않는 재봉 공장 사장인 뮈삭 씨의 아들 피네우스 뮈삭과 피올라를 구하기 위하여 파리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파리에서의 여정은 쉽지만 않다. 피올라를 구하려 노력하는 스텔라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텔라의 모습에 흠뻑 취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2009년 노르웨이 최고의 베스트셀러'

『보자기 유령 스텔라: 피올라 구출 대소동』이 책에 붙어 있는 타이틀이다.

 

 여름방학이면 개봉되는 해리포터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딸아이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해 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맛있는 과학요리의 집합

원리 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02 : 화학 - 맛있는 공부 009
김경은 지음, 이유나 그림 / 청년사 / 2009년 4월

학창시절에 배우던 과학하면 떠오르는 단어 <어렵다>,<지겹다>......이런 생각만이 머리에 떠오른다. 원리를 알기도 전에 어려운 이야기를 무조건 외우려만 하니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원리 쿡쿡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 

 

 이 책을 살펴보면 과학은 어렵다, 이런 생각을 접게 만든다.

 딸아이와 함께 가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달고나, 우리가 무심결에 버리는 재활용품 으로 목걸이를 만들 수 있고, 슈퍼에 가면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두부,신문지 한 장으로 대기압을 알아 보며 과학에 재미를 갖게 해준다.

 

 또한 우리가 슈퍼에 가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레몬즙으로 비밀편지를 써 볼 수 있고,자주색 양배추로 지시약을 만들면서 쉽고도 재미있게 실험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원리 쿡쿡cook cook! 맛있는 과학교과서』책 속으로들어가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 처럼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갖을 수 있어 아주 유익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와 첫번째 한 실험은 리트머스 용액반응실험을 해보았다.

레몬, 식초, 탄산수소나트륨을 준비하여 실험을 해 보았다.

** 리트머스를 준비하는 딸 아이**

** 레몬즙에 푸른 리트머스를 담가 변화된 리트머스 종이**

** 레몬즙으로 제게 편지를 썼답니다.

엄마, 사랑한다고~~~"

 

상상의 세계에 푸욱 빠졌어요.

박물관이 살아있다! 2 - 동화책
권자심 옮김, 유준재 그림, 마이클 앤소니 스릴 글 / 대교출판 / 2009년 5월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라 미국,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을 배경으로 펼쳐졌던『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한데『박물관이 살아있다』2편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너무나 반가웠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편을 영화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먼저 책으로 읽으며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잘 나가는 사장님이 되었지만 한 달에 한 번, 옛 일터인 자연사 박물관을 찾아

밤마다 살아나는 전시물들을 만나던 어느 날, 세계에서 가장 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전시물들이 쫓겨 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밤마다 전시물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아크멘라의 명판’,링컨 대통령, 라이트 형제, 아인슈타인, 폭군 이반,

나폴레옹, 알 카포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 다양한 시대의 인물들과 전편에 등장했던 티렉스,루스벨트 대통령,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박물관을 배경으로 밤이면 밤마다 한꺼번에 살아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펼친다.

 

  만약에 영화를 먼저 보고 이 책을 보지 못했더라면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리었던 아멜리아 에어하트,

'나폴레옹 컴플렉스'가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책으로 읽게 되니 내가 몰랐던 부분을 찾아 보게 되고, 영화속에서는 과연 '이 장면을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지식과 상상력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갖게 되는 행운도 누리게 되었다.

  

** 탁상달력을 가지고 영화속 주인공을 표지로 하여

아이가 몰랐던 부분을 찾아 보기로 하였다.**

**'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하는 꿈을 갖고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잘 몰랐던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하여 찾아보았다** 

  **영화 예고편을 보니 ' 생각 중' 이 말을 계속하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 대하여 알아 보았고

     티렉스가 찾아낸 개들의 장난감을 상상하며 ,개의 품종에 관하여 찾아 보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그 감동을 이어 영화까지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