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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라이크 어 걸 -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렉산드라 헤민슬리 지음, 노지양 옮김 / 책세상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지금 ' 암 ' 이라는 불청객을 만나 직장을
휴직하고 몸 만들기 즉 치료에 들어갔다. 1차로
악성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샌드위치 치료라고 하면서 항암, 방사선, 항암의 순으로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여 지금은
2단계인 방사선친구를 매일매일 만나고 있다. 인생의 반세기를 살아온 지금 우울증약까지 받아가며 병치료를 하고 있으려니 마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런 마음을 치유하려고 눈을 뜬것이 바로 등산이다. 날씨는 비록 더워 땀이 많이 나긴 하지만 산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음이
무척 홀가분해진다. 그런 내게 서서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라는 게시인지
『 러닝 라이크 어 걸 (Running like a
girl) 』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으로 풍덩 빠져보면 주인공은 평범한 30대 싱글 여성이었던
그녀는 밤에는 식사도 거르고 친구들과 나가 노느라 바쁘고, 수다스럽고 먹기 좋아하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나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와 다른점은 내게 있어서는 조금만 달리면 힘에 겨워 금방 포기하고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게되는데 그녀는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그녀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공원 한 바퀴를 달리는 것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런던 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그녀는
본격적인 러너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물론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되지만 한번도 하기 어렵다는 마라톤을 수차례 완주하는 모습을 읽으며 운동장 한바퀴도 간신히 도는 내게 있어서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뿐 달리 할 말이 없었다.
6년 동안 12 켤레의 운동화, 1500킬로미터의 러닝, 마라톤 5번
완주…
실연이라는 아픔 때문에 달리기를 시작하였지만, 달리기를 하면서 모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정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어쩌나 이런 진리를 맛보기라도 하려면 운동장 한바퀴를 간신히 돌 수 밖에 없고 지금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어려움에 많이 봉착해있는 나로서는 생각할 점이 정말 많아졌다. 결국엔 러너들은 결국
몸이 아닌 마음 때문에 달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일단은 나의 건강을 위하여 등산은 하루가 멀다고 400고지를 가고 있는데
『 러닝 라이크 어 걸 (Running like a
girl) 』 이
책을 읽은 기회에 가까운 학교의 운동장이라도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달려 보면 이 책을 읽은 기분이 새로워지지 않을까? 물론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리라는 각오는 단단히 하고 달려야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