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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능행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2015년, 벌써 올 한 해가 다지나가고 있다. 어느사이 12월이라니.....
내게는 항상 여고시절과 같은 아름다움과 청춘이 가득한 시간만 있을 줄 알았는데 벌써 반세기의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 내게 지난
2014년은 잊을수 없는 아니 잊혀지지 않은 한 해가 되었다. 나와는 관련이 없을 것 만 같았던 불청객 '암'이 나의 몸을 찾아 온 것이다.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열심히 살아온 내게 '암'이 찾아 온것에 대하여 쉽사리 용납할 수 없어서 무척이나 힘들게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불청객 친구는 '죽음'과 항상 같이 다닐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아픔을 지니고 있는 내게 이번에 만난 <<
숨>>이야기는 더 특별히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호스피스' 병동을 불교계에서 최초로 세워 죽음을
배웅하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큼의 시간을 죽음과 마주한 스님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의 아픔도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이제는 마음을 가볍게 하면서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죽음도 삶의 한 여정"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토마을을 건립하여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도록 살아온 스님을 보니 어찌보면 초기에 알게 된 나의 아픔은 별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데 남겨진 나의 삶을 아름답게 살기 위하여 아픔을 지니고 있는 내게마음을 가볍게 하라는
미션을 주기 위하여 내게 이 책이 찾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삶과 죽음은 하나다 ',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다 ','
눈부신 마지막 순간을 나누다
', ' 또 다른 삶으로 향하다'
이렇게 총 4장으로 이루어진
<< 숨>>,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