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곤 술 먹고 취해서 전화하는 구질한 나 ㅠㅠ 대상은 물리학. ㅋㅋ>


현대물리학에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양립이 문제였고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끈이론이다.
상대성이론은 모든 물체는 시공간속에서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시공간 속도의 합이 빛의 속도란 것이다. 움직일수록 시간의 속도를 공간의 속도가 빼앗아 와 시간이 느려진다는 것이다.
상대성이론이 미시세계에선 오류가 생기자 끈이론이 나타난다. 끈과 진동으로 계산의 정확성과 미시세계등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한다.
끈이론에 대해 책으로 대중화를 꾀한 것이 “엘리건트 유니버스”. 개뿔 대중화는 무슨. 외계어 읽는 줄 알았다 아니면 혹시 내 아이큐가 몸무게와 동일한건 아닌지 고민했다.

다시 심기일전 좀 쉬운 책들이 없을까 했지만,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읽어낸 책 두 권을 소개할까 한다.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물리를 한 편의 시처럼 읊조리는 과학자.
빛이 은유가 되고
시간이 상징이 되어
씨줄과 날줄로
한 편의 신화가 담긴
테피스트리를 짜 놓은 듯한 책.

신은 점묘법으로 세상을 만들었다 쇠라처럼
과학책이 감미롭다니 그것도 물리가.
덮고나면 뭐지 하면서 다시 무식쟁이가 되겠지만
읽는 순간만큼은 음 그렇군 하면 왠지 태권브이에 나오는 박사가 된 듯한 착각과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물리가 아름답다니 놀라운 일이다.

지은이 카를로 로벨리~ 이 장은 상호작용할때만 도약하고 요동치고 구체화되며 최소 층위 이하로는 정의 되지 않는다며 루프양자중력이론에서 시간이 이 양자장에 통합되어 있다라고 한다



( 퀀텀)

1.모든 물체는 자기 주위의 시간을 더디게 한다
2. 사물이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아래쪽으로 갈수록 시간이 지구때문에 느려지기 때문이다
시간은 선이 아니라 흩어진 점 ,
지금이 아니라 몇 나노세컨드 후의 모습을 본다는 것. ( 지금 이 순간을 우린 볼 수가 없다. 보는 물체와 내 눈까지 빛의 이동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우주의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변화의 척도일뿐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변화가 없을 때도 흐르는 절대적 시간이 있다는 뉴턴 , 둘을 합성한 아인슈타인 그러나 양자역학 등판. 양자역학은 입자성, 중첩(파동처럼 흔들려)관계적 양상을 띄는 특징이 있다.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에너지가 아니라 낮은 엔트로피의 근원들이다

만약 우리가 우라늄처럼 불안정한 원자로 되어 있다면, 몇 개의 핵을 꺼내 지구를 구할수도 있겠지

현대의 연금술,열핵융합 기술로 프랑스에선 인공태양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고 우리 또한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선 생각하기에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관찰되기에 존재되어진다가 어울리는 곳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으며,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것은 더운 곳에서 찬 곳으로 이동한다는 엔트로피법칙뿐.

랑주방의 쌍둥이 역설, 로켓을 타고 여러 관성좌표를 다니며 움직인 쌍둥이가 하나의 좌표인 지구에 남은 쌍둥이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간다는 것.

카를로로벨리도 뒷쪽에 나온다 ~

뒤에 보충설명도 되어 있다. 그리고 그림괴 약간의 유머가 마음의 평화를 준다. 그래도 누가 퀀텀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ㅠㅠ
(아래 사진들은 퀀텀 속 장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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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8-15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어렵군요. 리뷰를 읽는것도 어려운데 책은.. ㅎㅎ
 
그림을 본다는 것
케네스 클라크 지음, 엄미정 옮김 / 엑스오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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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본다는 것.
책을 사 놓고 한참을 묵혀두고 읽은 책.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이 바로 감상이지 또 뭐가 있겠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문학 작품도 다양한 관점에서 감상하듯 그림 또한 그러하다.
그림을 처음 보고 느낀 감상, 작가의 생애와 그 그림을 그리던 시기 작가의 삶을 알고 보는 감상 , 색감이나 붓터치 등에 대한 작가의 기교를 알고 나서 다시 살피며 느끼는 감상, 어떤 사조에 속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읽고나서 느끼는 감상.
그리고 그 후 오롯이 혼자서 그림을 마주하고 정리하며 느끼는 감상.
화가의 삶을 위주로 풀어내는 그림감상책들이 많다. 작가의 주관이 담긴 해설집도 많다. 그렇지만 그림을 볼 때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왜 유명하며 어느 부분이 대단한지 알고 싶다면, 더 이상 화가의 뒷담화같은 이야기와 신화같은 삶으로 범벅이 되어 오히려 그림감상이 방해가 됐다면! 담백하게 그림을 보고, 좀 더 자세히 꼼꼼하게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밑의 그림들은 그냥 좋았던 아스니에르의 풍경들이다.파리 근교의 똑같은 장소를 쇠라와 시냐크와 르누아르가 각자의 방식과 시선으로 그린 그림, (고흐가 그린 것도 있지만 찾지를 못하겠다 ㅠㅠ)
마지막 사진은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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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15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학, 물리, 수학과목 연계도서입니다. 심사숙고해서 고른 책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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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하는 ‘희망을 가지라‘는 말 역시 전제 때문에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희망을 가지라는 건 현재의 삶에 희망이 없음을 전제로 한다. 장애인의 삶에는 당연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의 삶에 가치를 매기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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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
김보라 쓰고 엮음, 김원영, 남다은, 정희진, 최은영, 앨리슨 벡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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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리 헤르미온느가 똑똑하고 예쁘다해도, 꼭 해리포터를 할거예요 !”

한때 해리포터가 아이들에게 성경같던 때가 있었다. 지금 갓 서른이 되었을 아이들. 해리포터가 나오는 날이면 서점에서 기다리던 그 아이들.
그 중 한 아이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아이는 해리포터이고 싶은데, 남자아이들이 너는 여자애니 헤르미온느를 좋아하라고 한 모양이고, 그 중의 한 녀석은 위로랍시고 헤르미온느가 해리포터보다 100배는 더 똑똑하다고 이야기했나 보다.

난 그 아이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안다.
그냥 흉내내기가 아니라, 깍두기가 아니라 진짜 내가 되고 싶은 것, 내 인생이니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 !

벌새를 보면서 주인공 은희의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며, 잘못 찾아간 집에서 두드리던 다급한 주먹쥔 손을 보며 그 아이를 떠올렸다.

90년대가 배경이라 나랑 세대차이가 나진 않을까 했지만, 여중생. 그것도 그닥 잘 하는 것 없는 여중생의 삶은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이 있나 보다.
어찌나 똑같은지, 성적으로 판단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들( 우리땐 폭력의 수위가 좀 더 높았지만 ) 사랑하지만 귀 기울여 듣지 않는 부모들, 자신이 뭐라도 된 듯한 오빠들.
그리고 사고...
여름이 지나면 답답한 은희의 마음에도 평온이 올까. 정답을 찾을까
은희의 정답은 은희인걸.

“사람들이 외로울 때 제 만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제 삶도 언젠가 빛이 날까요?”


( 성수대교 붕괴를 보면서, 화면 속 잡힐듯한 사람들의 상처를 보았다. 첫번째 집단 트라우마가 아닐까
등교하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
아무리 소리쳐도 뒤돌아보지 않던 엄마와, 잘못 찾아간 집앞에서 망연자실하던 은희에게서 난 왜 세월호가 떠오를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벌새를 찾아 읽었다. 개인적으론 영화가 훨씬 먹먹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게 뭐야? 란 반응, 예전 (바람) 이란 남고생들의 영화를 보며 내가 지은 표정과 똑같다. 내가 그러했듯 남편에겐 상처와 애도가 그저 찌질하고 답답해 보일뿐, 바람이란 영화 속 남자아이들의 허세가 유치했던 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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