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을 위한 여름 - 종교의 신과 과학의 신이 펼친 20세기 최대의 법정 대결 걸작 논픽션 8
에드워드 J. 라슨 지음, 한유정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은 정말 특이한 나라다.
달에 가고 로켓을 쏘아올리고 미지의 우주인을 만나기 위해 인류의 메세지를 담은 레코드판을 실은 보이저호를 띄워보냈지만 여전히 창조론과 진화론이 싸우는 나라.
이 책은 1925년 존스콥스사건을 재구성한 책이다. ( 존스콥스는 생물학교사도 아니며, 그가 근무하는 테네시주는 버틀러법에 의해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었다 .이른바 원숭이재판으로도 불린다)그 시절의 재판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논쟁들이 실감나게 서술되어 있다. 대부분의 세금을 내는 주민들이 창조론을 믿는데, 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가 그에 위반되는 진화론을 가르친다는 건 옳지 않다는 논지도 나온다.
최첨단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아직도 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진화론을 배우는 것이 불편하다.
종교적 믿음은 의심하지 않는 것일까 무조건적인 믿음만이 신에 대한 진정한 경배인걸까.
제목은 왜 유일신이 아닌 신들인걸까. 수많은 시간을 거쳐간 신들은 결국 다른 모습이지만 같은 것을 요구하는 보편적인 존재일뿐인걸까. 결국 같은 모순을 가진 존재? 믿음이 없는 내겐 그저 길지만 흥미로운 책이지만, 믿음이 있는 이들에겐 불경함이 느껴질 수도. 원리주의자들의 말들이 그닥 현명하게 들리지 않으니 말이다.
존스콥스는 1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작가의 말 ~우리가 문명이라 부르는 것의 기원은 종교가 아니라 회의론입니다. 현대세계는 의문과 탐구, 고대세계는 두려움과 믿음의 산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덕여왕 관련 독후활동입니다.
아이들 위인전 읽고 나서 업적 정리등에 도움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과 인쇄술의 역사에 대해 책도 읽고, 간단한 독후활동도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도도한 매력이 있는 동물이지요.
이집트에서 신처럼 추앙받다 중세 마녀의 단짝으로 오인되면서 집단 학살을 당하기도 한 선과 악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왜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흠뻑 빠질까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럼두들 등반기
W. E. 보우먼 지음, 김훈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길을 못 찾는 길치인 길잡이와 매번 아픈 의사와 사고를 치는 통역사와 소심한 대장이 모여 럼두들을 오르다.
우리가 예전 코메디프로에서 자주 듣던 “이 산이 아닌가봐유” 를 이 책에서 만날 줄이야


대환장의 콜라보 ㅎㅎ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우울할때 꺼내보거나 군데군데 발췌독을 하며 웃을 수 있는 책이다 .

산과의 사투라기보단 오히려 요리사 퐁과의 사투가 더 적절할 것 같은 책.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찰리 채플린 식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와 묘한 병맛의 말놀이 유머가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우울한 날 꺼내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압권은 퐁의 이야기 그리고 콘스턴트의 물개와의 사랑이야기다. 표시해 놓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대목이다.
퐁이 냄새나는 양말을 잘게 썰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엄숙하고 웅장한 느낌까지 든다.
거기다 끝말잇기에서 드럼 뒤에 매번 럼주! 하나가 다였는데 이제는 럼두들! 할 수 있는 건 덤.
또한 매번 유능한 유럽의 등반팀을 구조하고, 그들을 업고 그 위험한 눈길을 걸어가는 세르파들을 통해 유럽인들이 내세우는 정복의 역사의 위대함에 대해 풍자하고 있다. 그들의 위대함이란 결국 의약품이란 이름으로 가져온 샴페인을 마시고 넘어지고 노래나 부르는 것 , 자신의 짐조차 짊어지는 것에 허둥대는 것. 그냥 웃으며 읽을 책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다 나는 깨달았다. 동쪽 저편으로 거대한 산이, 그 산의 번쩍이는 정상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내 머리 위로 1,500미터나 우뚝솟아 있었다.
우리는 다른 산을 오른 것이다.

그의 요리는 성격을 반영했다. 본인이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떤 음식을 만들든 간에 매번 나오는 것은 한결같이 흉측해 뵈는 암갈색의 질척한 음식이었다. 그 음식들은 튼튼한 수저를 사용해서 먹어야 했고늘 구역질나는 덩어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 만든음식을 먹고 무사히 살아남은 것은 물질에 대한 정신의 승리로 봐줘야만 한다. 우리는 하나같이 소화불량으로 무진 고생을 했으니까.
그를 주방에서 몰아내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우리가 그의 역겨운 잡탕스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언짢은 기색을 비칠라치면그는 그만 꼭지가 홱 돌아 부엌칼을 휘두르면서 우리를 협박해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