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 (레드케이스 포함) -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
이동진 지음, 김흥구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듣고 싶은 걸 듣고
읽고 싶은 걸 읽고
보고 싶은 걸 보는 사람의 백과 사전? 아니 소장품 자랑대잔치? 이런건 책값을 낼 게 아니라 책값을 받고 읽어 줘야 하지 않는가 ? 원래 자랑하려면 자랑값정도는 줘야 하는 법인데. ㅎㅎ 눈호강이 바로 자랑값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추억여행. 작가의 수집품들과 거기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과거로 역행하기도 하고, 요절한 천재들이 그리워 탄식하기도 했다.
보르헤스가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일거라 했는데, 보르헤스의 천국이 그리고 작가님의 천국이 현재진행형으로 담겨 있다. 왜 현재진행형이냐고? 아마 최소 이 책을 내신 후 수집품이 수십가지는 더 늘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주변을 자꾸 뒤적이게 된다. 나도 소장품이 있나. 뭔가를 정해서 모으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 이 생긴다. 물욕을 버리려 주섬주섬 많이도 버렸는데, 알고보면 내 지리멸렬했던 시간들을 분리수거한 거 같아 가슴이 아린다. 수집해서 어딘가에 놓고 싶은 내 수집품, 내 시간들은 어디 있는 걸까. 그냥저냥 흘러보낸만큼 분리수거용 물건들이 쌓인거 같아 우울하다. 버리려 내놓은 옷가지들과 책들을 보며 씁쓸하다. 한 때 설렜을 물건들 앞에서.
그나저나 버리는 만큼 뭔가를 채우고 싶은 이 마음 ㅠㅠ 냉장고자석이라도 모아볼까

( 비싸고 귀한 것보다 저 고양이들에게 가장 눈이 갔다 ㅠㅠ 마거릿 애트우드는 “결국 우리 모두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라는 말처럼, 작가도 작가의 소장품도 이야기가 된다. )
*이동진은 68년생 황금 원숭이 띠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