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의 예술사 - 작품 속에 담긴 몸짓 언어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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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의 예술사)

다양한 포즈와 표정 속엔 인간의 수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으며, 금기와 의도 역사적 사실 등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포즈들의 유래도 알 수 있다. 풍부하게 수록된 사원시원한 그림들도 좋다

로마인사로 알려져 이탈리아 파시스트에서 히틀러식 인사로 변형된 포즈는 실제 로마에서 행해졌는지 근거가 없다고 한다.
중국의 삼배구고( 영국인들의 거부가 청일전쟁의 수많은 원인 중 하나였다고, 우리 또한 인종이 청에 항복하며 남한산성에서 삼배구고를 했던 적이 있다 ) 일본의 도게자, 무슬림의 수루드, 그 중 수루드는 알파파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 축복형태의 안수는 주로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데, 왕 등이 대리자라며 병자들을 안수했고, 그 중 림프절결핵환자가 많았다고 한다. 주로 시간이 흐르면 림프절결핵환자는 치유되었기에,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비춰졌다.
축복의 손짓 또한 어디서 본듯 했는데 바로 스타트랙의 스캇의 인사였다. 유대인들의 의례에서 따온 인사법이라고 한다. 권력을 나타내는 몸짓과 자세들, 그 중 복종의 모습으로 허리를 굽힌 자세를 소개한다. 밀레의 ( 이삭줍는 여인들) 이 입에 오르내린 것도 가난한 그것도 허리 굽힌 여인들이 주인공이었기에 논란이 되었다. 가난의 세 여신인척한다는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하층민들이 이런 그림들을 통해 주인의식등이 성장해서 혁명의 도화선으로 이용되어질까 겁내했다고 한다. 얼굴을 일그러뜨리거나 혀를 내미는 모독과 모욕의 몸짓, 특히 혀를 내미는 것은 악마의 혀라며 금기했고, 혀 내미는 사진 중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아인슈타인이 사진사들에게 혀를 쏙 내민 사진으로 그림으로도 다시 그려졌다고 한다.
애도와 눈물의 포즈, 사악한 초자연적 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신부의 베일, 잠과 죽음 심한 욕과 관련된 포즈 등 인간들이 표현하는 모습 속 이야기들이 명화들과 같이 소개 되어 있다.

아이들 그리고 나 또한 별생각없이 손을 올리기도 하고, 나쁜 손짓을 흉내내기도 한다. 그런 손짓속엔 은근히 나보다 약한 이들에 대한 무시와 멸시가 담겨 있다. 위로가 되는 포옹과 악수 또한 실제는 전쟁이나 안위를 위한 포즈였고, 장갑을 던지거나 명함 귀퉁이를 떼어내 결투를 신청하는 포즈는 그림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포즈의 역사와 이야기, 그림까지 볼 수 있어 좋은 책. 무심코 취하는 포즈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게 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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