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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정원 - 명화를 탄생시킨 비밀의 공간 ㅣ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다은 옮김 / 샘터사 / 2020년 7월
평점 :
그리움을 형상화한 것이 그림의 시초라고 한가.
그래서인지 그림하면 그리움과 빛이 떠오른다. 호불호가 거의 없는 인상파화가들의 캔버스엔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그들만의 빛으로 새로 피워낸 꽃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화가의 정원은 더 특별해 보이고, 가 보고 싶은 곳이다.
화가들의 정원은 캔버스이다. 그 위에 꽃들과 빛으로 그들만의 감각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라는 예상치 못한 우연들이 만나 감동이 된다
올리브나무와 정서적 교감을 한 세잔은 친구처럼 자연을 그렸고, 화려하고 온갖 흉상과 그림들로 장식된 루벤스의 정원은 그의 그림과 닮았다
르누아르의 에수아의 집에선 아이들의 웃음과 빛남이 정원들에 뿌려져 있다.
스페인의 빛의 화가라 불리는 호아킨 소로야의 눈부신 정원, 막스 리베르만의 꽃 가득 핀 정원, 아내의 이니셜을 따 정원을 만든 에밀 놀데, 특히 노란빛이 넘칠듯 담긴 “ 에밀놀데장미”를 꼭 한 번 보고싶다.
달리의 남근모양 수영장, 갈라만을 위한 성과 정원들.
수련과 꽃들이 만발했던 모네의 지베르니, 지금은 11명의 정원사들이 상주해서 아주 반듯하게 그 때의 모습을 유지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 화가들을 지원했던 호넬의 정원엔 매년 여름 재능있는 여성 예술가들이 연대하며 작품을 만들었고, 불륜의 현장이던 모리스와 로세티의 켈름스콧 정원은 여전히 그 아름다움에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화가들의 정원과 그 정원을 그린 그림들을 같이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책!
( 아래 그림들은 순서대로
메리커셋, 막스 리베르만 , 호야킨 소로야, 에밀 놀데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