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친구님 글을 읽고 구입! 고3 아이녀석이 읽다가 나한테 들킴 ㅎㅎ 첫 장을 읽다가 도저히 못 덮겠다고 ㅎ 이해는 가지만 좀만 참기를 재미 뿐 아니라 생각거리도 많이 준다 화성의 분위기. 어린 시절 아버지랑 같이 봤던 가시덤불 날리던 서부같기도 하고, 황폐해지고 지친 제국주의에 짓밟힌 식민지 어느 한 곳 같기도 하고. 외로움이 짙게 깔린 화성의 어느 곳, 차라리 혼자 살겠다며 도망친 남자가 자꾸만 떠오른다 서부, 가벽으로 높게 올린, 그러나 초라하고 낡은 가게들, 모두 떠나고, 떠돌던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지나는 곳, 영혼들의 소리만 남아 메아리처럼 들릴 것 같은 화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