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일요일은 스키야키의 날, 내겐 자장면의 날이었다. 무언가 특별한 일요일 점심에 먹는 자장면. 그래서인지 아직도 평일의 자장면은 어색하다.
자연을 아끼고 원자력이나 인간이 훼손한 주변과 그런 일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동정과 공감을 하는 작가의 모습이 인간적이다.
유리네란 강아지를 키우며 애정을 쏟고 아끼는 맘이, 나 또한 개를 키워서인지 먹먹하니 와닿는다.
츠바키문구점도 그랬다.
사람 사는 이야기, 그닥 사건도 그 무엇도 없이 문구점 옆 나무는 계절을 피워내고, 그 속에서 그리움과 안부를 살아감의 자세를 가장 알맞은 필기구로 어울리는 편지지를 찾아 또박 또박 혹은 감정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는 편지들엔 일상의 감동이 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나목 너머로 별이 반짝거렸다. 그러자
˝내가 말이지, 포포한테 한 가지 좋은 것 가르쳐줄게.˝
비비리 부인이 말했다.
˝뭐예요, 좋은 게?˝
˝내가 줄곧 외워온 행복해지는 주문.˝
바바라 부인이 후후후 웃었다.
˝기르쳐주세요.”
˝있지, 마음속으로 반짝반짝, 이라고 하는 거야. 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그것만 하면 돼. 그러면 말이지, 마음의 어둠 속에 집점 별이 늘어나서 예쁜 별하늘이 필처져.”)
사각사각 연필로 정성담은 글씨로 써 내려간 첫사랑에 대한 안부와 남작과의 우정. 소소함이 쌓여 그리움이 된다. 츠바키 문구점엔 그런 소소함이 가득하다. 문을 여는 순간 잠시 예전으로 돌아가 그리움에 젖어 편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작가 글의 특징 중 하나는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야기다. 자, 이제 요리 이야기를 해 볼까? 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젠 뭔가 먹을때인 듯 어울어진다.
반짝반짝공화국은 츠바키문구점의 뒷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아이 하나 있는 이혼남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조용히 천천히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작가의 에세이집을 읽으니, 소설 속 삶의 모습이나 소설 속 인물과 닮았다.
매미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감사하고 인간의 실수들에 안타까워 하고 미안해 하는, 소박하지만 질 좋은 삶을 사는 작가의 모습, 본받고 싶은 점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