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메이르 - 빛으로 가득 찬 델프트의 작은 방 클래식 클라우드 21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여행 대신 책을 , 거기다 책 속에서 멋진 그림까지 볼 수 있어 추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생애와 그림을 따라 네덜란드의 골목을 누비며, 네덜란드의 간단한 역사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진주귀거리 소녀로 널리 알려진 페르메이르. 메이르는 호수란 뜻으로 호수에서란 의미이다.
주로 델프트의 그의 생가와 그의 살아 생전 거리와 그림들, 그리고 진주귀걸이 소녀가 있는 헤이그, 그의 다른 작품들이 있는 오스트리아 등으로의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작가가 보았고 느꼈던 것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둠과 빛에서 어둠, 혹은 빛으로 시작해 어둠에서 다시 빛으로 실내를 풍부하게 표현한 그의 그림 속 주인공은 환한 이마의 여인들과 빛나는 햇살이 아닐까
검소하며 노동으로 경건함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카라바조가 키아로스쿠로기법으로 연극적 강렬함을 보여주었다면, 페르메이르의 키아로스쿠로기법은 은은함으로 안온함이 가득 찬 캔버스를 통해 또 다른 따스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왼편의 창으로, 그의 붓질로 만들어진 마법같은 햇빛이 쏟아지면 델프트의 사람들은 경건한 성녀가 된다.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던 시대, 편지와 악기를 통해 열정과 설렘과 금기를 숨겨 놓았다.

빛과 노랑, 라피스라줄리의 파랑으로 기억 될 화가, 그가 정성스레 그려넣었을 햇빛 속 작은 그림자같은 벽의 못 자국, 노동으로 그을린 하녀의 팔뚝, 섬세하게 그려진 지도와 델프트의 도기들이 섞여,페르메이르 그 자체가 되는 것 같다.

( 아래 그림은 델프트 풍경, 현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두번째는 페르메이르가 생전에 팔지 않았고, 사후에도 아내가 지키려 노력했던 회화의 기술이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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