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매드 사이언스 북 - 더 엉뚱하고 더 기발한 과학실험 91
레토 슈나이더 지음, 고은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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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을 받을 법한 혹은 과거 인권등에 대한 논란이 없던 시절의 다양하고 기괴한 실험들에 대한 보고서다.

아이가 흥미있어 해서 사 준 책인데, 이번에 그 후속편이 나와 냉큼 구매해봤다.

음 먼저 1편에 해당하는

<매드 사이언스>

사실 1편이 더 엉뚱하고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아마 그런 1권을 읽었기에 2권편인 매드매드 사이언스북이 조금은 김 빠진 맥주같아지지 않았을까 한다.

1편에서는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다윈이 지렁이에게 청각기관이 있는지에 대해 실험한다며, 지렁이옆에서 연주나 고함을 쳤다는 것, 지렁이에겐 청각기관이 없다.

그리고 예전의 실험들은 자신의 몸이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 많았다. 실험윤리에 대한 기준도 없었고, 실험대상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리라.

황열병에 대한 실험을 위해 스스로 호아열병환자의 토사물을 먹거나, 귀진드기를 실험하기 위해 직접 자신의 귀에 넣는등, 좀 괴기스럽기도 하고 그들의 열정이 대단하기도 하다.

하지만 윈슬럿 겔로그가 자신의 아들에게 한 실험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신의 아들과 침팬지를 동등하게 9개월간 키웠고, 결국 침팬지는 다시 우리로 돌아갔지만 적응을 못해 금방 죽게 되었다. 아들은 지적능력을 회복하고 의사가 되었지만, 결국 자살하며, 아버지가 자신을 천천히 죽였다고 말했다. 실험자에 의해 실험대상자 둘 다 아픈 결말을 맞았다. 무슨 결과를 얻든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싶다.

내시에게 전기가 통하는지, 성관계실험을 하다가 아내에게 이혼당한 실험, 웨이스트리스가 팁을 많이 받는 방법, 남성의 땀에 대한 실험,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가 얼마나 살아 있는지 또 그 머리를 개와 이어붙이는 등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이 엽기적인 실험들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그저 가십거리로 남아 잊혀진 것들도 있다.



2권에서는 1편보다 심리와 관련된 실험들이 많았다. 1편과 마찬가지로 밀그램의 실험등이 소개되기도 하고, 동조실험이나 구분짓기, 곰을 기억하지 마 편향성 인지 부조화등의 실험등이 소개된다.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에 영감을 준 물 속에서 숨쉬는 쥐 실험도 소개되어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이오스피어 2”이다. 남녀 각각 4명씩 2년간 특별히 고안된 장소에서 살아가는 것, 그 곳엔 모든 환경이 만들어져 있고, 그 속의 나무들이며 동식물들로 공기를 만들고 먹거리를 해결하며 살아야 한다. 그들은 2년 후 서로를 죽이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그 곳을 나왔다.



흥미를 충분히 끌 만한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 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실험 설명과 말미에 간단한 과학적 지식등도 설명하니 금상첨화다. 아이들과 같이 읽으며 나눌 이야기꺼리가 있어 과학책으로 추천.

공감능력이 뛰어나, 인간의 하품을 따라 한다는 강아지, 우리 집 개님 앞에서 열심히 하품하는 척을 해봤지만 ~ 우리 개님은 안하무인, 눈길도 주지 않고 제일 시원한 곳을 찾아가 낮잠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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