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 빛으로 그린 찰나의 세상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4
피오렐라 니코시아 지음, 조재룡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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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세잔은 ˝모네 그의  두 눈은 얼마나 위대한가˝라고 말했다.
모네는 죽어가는 아내 까미유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도,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영혼의 색채변화를 지켜봤다.
그리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그리며, 자신이 무서웠다고 했다.
굴곡많은 인생을 살았던 모네.
 
사채업자에게 쫓겼고,
불륜관계였고,
아내와 아이를 죽음으로 잃었고,
그리고 복권에 당첨되고,
지베르니의 정원을 만들고,
그러나 백내장으로 다시 고난을 겪고...
 
그런 그의 삶이 그림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장과 함께 서 있는 카미유.
슬픈 미소다.
 
바람에 날리는 흰양산을 쓴 아내와 그 뒤에 서 있는 아들 장,
아들 장이  없는 배경의,양산을 쓴 여자는 그의 의붓딸이다.
두 그림은 닮은 듯하지만, 바람조차 다르게 느껴진다.
 
지베르니 정원에서 다시 조금은 안정을 찾은 모네.
그래서인지 그림도 더 청초하고 맑아진다.
색을 향한, 빛의 변화에 대한 그의 노력과 집착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가 연꽃을 그리면서, 지인이 연꽃이 불교의 꽃이며 정화와 순순의 꽃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잔이 그리도 위대하다고 했던 , 그의 두눈은 색을 잃어 간다.
그러나 그는 붓을 놓치 않는다.
추상적 느낌의 수련연잔들이 탄생하고,
그의 맘처럼 어수선하게 또는 아련하게 그려진다.
 
왜 예술가들을 위대하다고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이해가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붓을 놓치 못하고,
붓으로 이겨내고
붓으로 스스로를 말하는 화가들.
 
그래서 그들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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