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걸 4 : 멈춰 버린 세상을 구하라! 헌터걸 4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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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해결사, 미카엘라 그리고 헌터걸까지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각종 괴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책들이 인기? 오히려 남자애들이 부수적 인물로 나오는데 조금은 그래도 될 듯.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즈
남자애들은 코드네임시리즈의 강파랑~

독서의 쓸모가 뭘까.
어릴 적 우리 엄마는 내가 책만 잡고 있으면 아무 일도 시키지 않으셨다.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 공부라고 생각하셨고 그래서인지 나는 책을 읽는 행위가 칭찬받는 아주 고차원적인 고상한 행위라 생각됐다
무슨 책이든 상관없었다.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든 얄개시대든( 연식이 나온다ㅠㅠ)혹은 나이와 상관없이 대학생언니오빠의 책을 몰래 읽든 책을 읽는 행위는 우리집에선 신성하기조차 한 행위ㅎㅎ 너무 거창하지만 심부름을 피할수 있는 행위였다.
고맙고 지혜로운 엄마셨다.
지금의 엄마들처럼 많이 배우시지 않으셨지만 빨래를 하시면서도 무슨 책을 읽었는지 뭐가 재미있었는지 항상 물으셨고 어떤 책인지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일절 묻지 않으셨다.
책은 책으로 충분하다.
무료할때 혹은 두렵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책 속 상황을 상상하며 이겨내기도 하고 우울하거나 슬픈 마음, 스트레스를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킬킬 거리다 잊곤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간혹 이런 말을 한다.
이 책은 재미있지만 엄마가 쓸모가 없다고 해요.
그럼 무슨 책이 쓸모있니?
음. 역사나 과학이나 뭔가 지식책이요.
그럴때면 너무 맘이 아프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실 수 있는 엄마가
아이가 한 껏 웃고 즐거울 수 있는, 그 과정에서 배우는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고,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다니.
그러지 말자. 즐거운 것도 엉뚱한 것도 모두 독서다.
아이가 홀로 우뚝 서서 살아나갈때 도움이 되는 건 수 많은 책들 속에 느낀 감동과 즐거움이다. 얕은 지식을 깊은 지혜로 만들어 주는 것도 , 평생 책을 친구로 삼을 수 있는 첫 단추가 되는 것도, 즐거운 책읽기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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