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가신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 잊어
얼어붙은 마음속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오실 날을 기다리는 가엾어라 카츄사
찬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사는 흘러간다
진정으로 사랑하고 진정으로 보내드린
첫사랑 맺은 열매 익기 전에 떠났네
내가 지은 죄이기에 끌려가도 끌려가도
죽기 전에 다시 한번 보고파라 카츄사
찬바람은 내 가슴에 흰눈은 쌓이는데
이별의 슬픔 안고 카츄사는 흘러간다
카츄사의 노래다.
어릴 적 아버지가 들으시던 노래다. 카츄사는 누굴까
이름이 왜 카츄사지?
커서야 알았다.
톨스토이의 카튜사라는걸
저 노랫말의 도련님은 네홀류도프.
이 책에서도 토지가 과연 인간의 소유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톨스토이의 생각과 더불어, 인간이 만든 제도와 법으로 신이 만든 인간을 진정 심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비난이 담겨 있다.
카튜사와 네훌류도프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으니 둘 다 새로운 이로 다시 태어나기에 제목이 부활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좋은 사람이었다
아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잘 웃었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조심스러우면서도 즐겁고 따뜻한 봄날을 살았다
그런 내게 여름도 가을도 없이 겨울이 왔다
좋은 사람이었음을 , 사랑받으며 행복했음을 다 잊을만한 추위였다
그래서 나는 모든 걸 잊고
흙 섞인 눈뭉치가 되었다.
던져지고 부서지고 흙길에 밟히며 예전의 기억들 대신 오기와 분노로 가득 채웠다.
흙 섞인 눈뭉치는 이제 그냥 흙이 되었다. 씨앗도 품을 수 없는 바싹 마른 흙.
되돌릴 수 있을까~
카튜사는 시몬손과 결혼, 시베리아로 떠나며 다시 예전의 맑고 순수했던 거기에 강인함까지 더 해진 새로운 카튜사가 된다.
네홀류도프 또한 그저 부잣집 도련님에서 재산을 나누고 부당하고 억울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내홀류도프가 된다.
책 속에서
1.식물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잃은 이 흙을 보기란 슬픈 일이다. 이 흙도 축대 위에 있는 흙들처럼 곡식과 풀, 떨기 나무와 수목들이 자라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인간도 이와 다름없다.‘ 그는 계속 생각했다. ‘지사나 교도소장이나 순경 같은 사람들에게도 이 같은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특성, 사랑과 동정을 품을 줄 모르는 인간을 본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