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 수리논술 2 : 미적분, 기하와 벡터 과정 - 새 교육과정 반영, 개정판 신통 수리논술 2
구자관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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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홀로 싸우고 있을 17살에게.

전쟁터에서
홀로 싸우고 있을
17살
어린 얼굴로
햇빛보단 어둠 속 형광등에 익숙한
좁은 책상 칸막이에 구겨 넣어진 어깨의 17살은
전쟁터에서
삶을 배운다

관동에 부임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정철
세상의 풀리지 않는 미제로 남았음 더 좋았을 미적
반만년이 아니라 한 이백년이면 더 좋았을 역사
바디랭귀지면 더 좋았을 세계공용어

그 속에서 고분분투하며
남들보단 적은 탄환과 식량으로
길게 버티려 애쓰며
용기내려 허세도 부려보는 17세에게

40을 훌쩍 넘은 나는

미안하다
행복하지 못했던
나의 17을
그대로
물려줄 수 밖에 없어서

17의 내게
들려주던 어머니의 잔소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어서

( 나로서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책을 푼다고 끙끙 거리는 아이를 보며
그 좋아하는 책도 게임도 이를 악물고 참으며 어떻게든 책상에 앉아 있으려 노력하는 아이를 보며 끄적거려 봅니다.부모맘은 다 똑같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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