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고학년이나 중학생 고등학생들 대상의 교내 토론대회의 단골주제
~ 원자력은 인류에게 어떤 존재일까, 핵에너지에 대한 토론이다

그럴때 자주 거론이 되는 책이 바로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이다
이렇게 솔직하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도 될까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고학년 정도면 오히려 돌려 이야기하는 것보다 관심이나 흥미도에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자살 죽음 기형아 죽어가는 아이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아이들은 감당하면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아파했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

롤렌트와 아버지만이 남았다.
눈이 없는 아이를 출산하고 어머니는 죽었으며 훨씬 이전 누나와 동생도 외조부도 죽었다. 수 많은 아이들이 죽었고 죽어갔다
남은 아이들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
천벌받을 어른들은 버튼을 눌렀고, 버튼이 눌러지는 걸 막지 못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아무 죄도 없이 남겨져 희망조차 없는 고통으로 하루하루 죽어간다.
끝이 있는 절망에는 희망이 있다. 서로 돕고 기다리다 보면 절망이 끝날 것이라 믿을 수 있지만 이 곳은 아니다.
그래서 청년은 음악을 틀고 드라이브하던 그 건강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 모습으로 죽음을 선택한다.
단짝을 잃고, 배설물을 뭉게며 인간답지 않은 모습으로 죽어가고 싶지 않다며 자살을 결심한 휠체어를 타는 안드레아스를 롤란트가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롤란트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희망도 도움도 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인간의 모습일때 죽고 싶다는 단짝을 잃은 안드레아스의 슬픔을 이해하는 지도.
혹은 죽음이 오히려 속 편한 선택일만큼 끔찍한 삶이라서일까.
롤렌트와 그의 아버지는 살아남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너희들은 빼앗거나 도둑질하거나 죽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너희들은 다시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도움을 줄줄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 당장 치고받고 싸우기보다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어울려 찾아내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너희들은 서로 사랑해야 한다. 너희들의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되어야 한다. 비록 그 세상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


아이들의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선생님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죠?

또 다른 책은
(체르노빌의 아이들)이다.
실제 있었던 사건이 모티프다.
요즘 넷플렉스? 의 체르노빌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난 이 책을 통해 체르노빌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 죄없는 아이들과 기술자들 , 수 많은 희생과 끔찍한 고통들을 보며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마사코의 질문)
일본의 태도에 대해 아이들이 물어보면 항상 권하는 책이다. 특히 마사코의 질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핵폭탄 사건에 대해 철저히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그들의 위선을 잘 표현하는 작품이다.
왜 폭탄을 떨어뜨렸나는 질문에 끝까지 원인대신 결과만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바로 일본의 모습일것이다
거기다 그 당시 같은 피해를 당한 우리 동포에 대해선 치료도 도움도 의도적으로 거부한 그들의 치졸함!
일본의 위선과 이중성에 대해 정말 명확하게 또 쉽게 가르쳐 주는 좋은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 다른 단편들도 좋으니 꼭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읽고 이야기하길.

마지막은
(최열의 10대와 통하는 탈핵이야기)이다
전문가들이 탈핵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쓴 책.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로 하는 원전관련 토론대회 등을 준비할때도 도움이 되며, 탈핵에 대한 강의들을 정리한 책이라 읽기도 쉽다.

가끔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빅보이와 팻맨이라고 불리는 그 핵폭탄이 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는지.
쿠바와 미국의 위기와 냉전사태
정확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사건과
왜 핵을 보유한 국가들이 그 무서운 핵을 포기하지 않는지.
이 책들이 조금은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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