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에 대하여를 읽으며
계속 생각난 책이 있는데 바로 도리시 레싱의 다섯째 아이이다
엄마의 통제도 그 무엇도 통하지 않고
가쁨이 아닌 당혹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아이의 탄생
사회가 괴물을 낳기도 하지만, 그저 괴물이 태어나 살아가기도 한다. 오싹함을 느끼며 읽었지만, 마지막엔 많이 슬펐던 책.

~ 케빈에 대하여
(“널 사랑하는 게....... ˝
난 내가 아는 방식에서 최대한 무안하지 않게 표현했어. ˝
그렇게 힘든 일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난...˝ 난 숨을 골랐지. ˝난 그게 거저 되는 건 줄 알았어.˝
˝거저!˝ 케빈이 비웃더군.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거저 되는 게 아니야!˝
˝이젠 나도 그래˝ 내가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했어. 케빈의 일상과 내 일상의 경험이 그렇게 합쳐졌지. 시간은 허물을 벗기듯 날 무너뜨렸어.
˝당신한텐,˝ 케빈이 음흉하게 말하더군. ˝내가 당신을 원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나?˝)


~ 다섯 째 아이
“우린 행복해지려고 했어!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아니, 나는 행복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결코 없어.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려고 했지. 그래서 바로 번개가 떨어진 거야.”

사랑도 모정도 거저 되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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