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고학년 아이들과 재미나게 수업한 책이기도 합니다.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재미난 동물들 이야기 입니다.대장경을 얻고자, 불교에서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는 쾨길이(코끼리)를 선물한 일본.결국 불쌍한 쾨길이는 춥고 낯선 곳에서 거덜이(높은 분 행차시.물러거라~ 쾨길이를 맡아 기르게 된답니다.)에게 조금이나마 정을 붙여 가지만,이우라는 조금은 꽉 막힌 선비 하나를 밟아 버리고 말지요말 못하는 짐승이라 처벌은 면하지만너무 많이 먹는데다가 혹독한 겨울 등의 이유로 어느날 기록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잔나비~ 행동이 재다. 혹은 잿빛이다라는 뜻에서 원숭이를 잔나비라 부른다는군요.귀엽고 누군가를 닮은 잔나비도 겨울 나기가 힘들지요.그래서 임금이 잔나비에게 옷 한벌 내리려 했으나백성도 헐벗은 이 판국에, 혹은 무언가 잡기에 관심있는 것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아많은 신하들의 반대 상소에 .....잔나비는 결국 옷 한벌을 입었을까요 못 입었을까요. 이외에도 양, 낙타 등의 다양한 동물이조금은 엄숙한 조선에서신나고 재미난 소동을 일으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들이 결국은 환경에 적응치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지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조선실록에 기록된 동물들의 생김새를 읽고,무슨 동물에 대해 썼는지 알아맞춰도 보고,또 내가 사관이 되어내가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 생김새 적어 보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많은 동물들이 외교관 역할을 하기도 하고국경을 초월해서 사랑을 받기도 하지요. 조금은 심심하고 엄숙하기만 할것 같았던 조선왕조에유쾌하고 조금은 신바람을 일으킨 동물들의 이야기가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고또 한편으론 결국 적응치 못한체 사라져간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했답니다.동물들아..니들이 조선에 와서 고생이 많았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