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1권을 빌려 보고, 정신없이 빠졌던 책.
그래서 모조리 사서 읽고 또 읽고,
조카 준호에게도 선물했던 책.
자려고 누우면 천장이 당구대로 보였다던 20살 그때의 신랑처럼
자려고 누우면 밤하늘 영웅들의 별자리들이 보이고 했던 시절

신화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음을 알게 해준 책.
여기서도 저기서도 신화가 스며 있어
즐겁게 읽었던 책.
지금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혹여 간판이
새로 나온 만화책 주인공 이름이
자동차 이름이 혹여 신화와 관련된건 아닌지 기웃거리게 해 준책.
삶을 즐겁게 해 준 책. 학교가 아닌 곳에서 만나는
신나고 즐거운, 신화의 배움을 알게 해준 선생님 한 분이 2010년 8월 27일 그렇게 가셨다.

이젠 내 아이가 신화속에 빠져 헤라클라스의 모험을 이야기 한다.

인간의 삶을 투영한 신화속에서
소소한 삶의 지혜와 진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훗날 조금 더 크면 이윤기 선생님의 책들을 읽어 주리라 생각했는데.

스틱스강을 카론과 담소하며 건너
세계의 서쪽 끝에 있다는 엘뤼시온 평온이란 낙원에서 행복하시길.
그 곳은 축복받은 이들의 섬이니....
우리 마음속의 올리포스산에서 가장 큰 별 되어 영원히 빛나실겁니다
영웅들이 그리 하늘의 별이 되었듯.
내 마음에, 그리고 우리 아이의 마음에..그렇게 오랫동안...변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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