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개정판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프리카의 콩고에는 콜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요.
그 콜탄으로 탄탈을 만드는데 그 탄탈은 고온에 잘 견뎌 핸드폰이나 노트북, 제트엔지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해요.
너무 많이 쏟아지는 최신형 핸드폰에 콜탄의 필요성을 점점 커지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농토를 버리고 콜탄을 채취하러 오지요.
그 콜탄이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 바로 ‘카후지 비에가‘국립공원.
여기 있던 고릴라 280여마리..이젠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콩고의 내전도, 콜탄을 팔아 계속 살 수 있는 무기때문에 그칠 줄 모른다고 해요.
그저 무심코 바꾸는 핸드폰이 멸종위기의 고릴라들을 점점 더 사지로 내몰고 있더군요.

산을 참 좋아해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소리, 비치는 햇살, 한번도 같은 색을 보여 주지 않는 산의 모습.
산그림자 비치는 고운 호수.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생명의 소리.
그러나 그런 살아 있는 것들을 우리는 좋다고 하면서도 죽이고 있더군요.
야호라는 소리로, 라디오 소리로, 핸드폰 소리로 새들을 겁먹게 하여 둥지마저 버리고 떠나게 하고, 점점 더 깊은 숲으로, 그러다 스트레스로 그렇게...

이 책엔 북극곰과 투발루, 이누잇족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한국귀신고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너무 마음 아팠던 애완견과 관련된 슬픈 진실
비닐봉지와 화장지,
그리고 너무 환해져 버린 밤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적어져, 식물도 우리도 죽어감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댐과 원자력이, 인간의 이기심이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어함이 얼마나 큰 죄들이 소소하게 짓는지 가르쳐 주고 있어요.
하지만...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조금씩 바꿀 수 있음도 가르쳐 줍니다.
내복을 입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걸레와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거나, 너무 흔해 입다 버리는 티셔츠의 진실을 가르쳐 주며 조금은 생각할 꺼리를 주지요.

수많은 환경책들이 있어요,
그 중에 이 책은 조금 더 가까운, 내가 항상 쓰는 것들에 대한 쉬운 접근과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 중학생 모두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가벼운 재질에 환경을 생각하는 재생용지로 만들어져 있어 더 좋았습니다.

고릴라를 위해, 아니 우리를 위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해
조금은 포기하고
이기심을 버려야 할 때
나의 살림살이들이, 내가 부끄러워 지는 하루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