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공주의 사생활 - 조선 왕실의 은밀한 이야기
최향미 지음 / 북성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에 관심없는 여자애들에게 읽혀 볼까 하고 구입한 책입니다.
참 표지가 곱지요..

먼저 이슈가 되었던,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가 나온다.
세종의 3년상으로 제대로된 집 한칸 마련해 주지 못한 문종,
경혜공주의 집 마련을 위해 궁궐과 가까운 양덕방에 집을 마련하고,
이 집에서 단종도 피곤하고 아직 어리기만한 심상을 쉬군했지만.
결국 수양대군이 여기서 정적에게 철퇴를 날리게 된다.
피의 ˝계유정난˝
<연려실기술>에는 노비로 강등되어 ~ 원래 공주는 연좌제가 적용되지 않으나, 능지처참등의 중형에는 연좌제가 적용.~ 순천관노가 되나 후에 세조가 다시 재산을 돌려주나, 승려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속세의 끈, 자식들을 위해 다시 세조앞에 나타나고
세조, 예종, 성종과 세조의 부인이었던 정희왕후등이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
경혜공주의 자손들은 벼슬에 오르게 된다.
그러지만 경혜공주의 묘에는 남편 정종의 시신대신 제단만 설치되어있을뿐...

경혜공주처럼 노비는 아니라도, 서인으로 강등되어 힘든 삶을 보냈던, 영창대군의 누이. 즉 광해군의 이복동생인 정명공주, 훗날 인조반정 후 가장 큰 수혜를 입어, 땅도 부귀도 남편도 얻게 된다.

태종의 딸로 산골의 이속아들에게 퇴짜맞은 정신옹주
(그래서 태종은 부마간택령 등의 법을 만든다.)

연산군에게 몹쓸짓을 당한 휘숙옹주

중종의 착한 딸 효정옹주가 산후풍으로 죽자
천하의 난봉꾼에 첩도 두었던 순원의와 그의 첩 풍가이를 모두 중죄로 다스리고 싶었던,
딸의 험했던 처지와 구박, 설움에 울화통이 텨졌던 중종.
그러나 힘없는 왕이기에 신하들에 밀려 결국 귀양과 장100대로 본노를 삼켜야 했다.

효종의 양녀로 청나라 구왕에 시집갔던 의순공주,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손가락질과 멸시, 아버지의 귀양으로 슬픈 나날을 보냈다.

예종의 딸로 투기와 심성이 고약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무리들을 모두 싸잡아.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며 일거에 처단한 현숙공주.

읽고나서 가슴이 먹먹했던 건,
공주의 삶도 그리 녹녹치 않았다는 것.
특히 청나라의 요구에 모두들 자신의 딸을 주지 않으려 숨겼던 왕족과 고관대작들이
용기를 내어 나라를 살린 의순공주를 모멸하던 모습을 보면서
청에 잡혀갔다 돌아온 사대부가의 부인들이 어떤 취급을 당했을지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철저한 유교사회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억압받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부마.
부마는 실질적인 정치 일을 하지 못하고
지금의 차관급인 종1품의 벼술로 녹봉을 받게 되지만.
첩도 둘 수 없고,
숙종때는 부마 재혼 금지령을 법에 명시, 공주 죽고 재혼시 양인이라도 첨으로만 인정하고
자식들을 벼슬을 할 수 없었다.

간간히 책 사이 등장하는 공주의 옷차림과 노리개들~ 떨잠이나 뒤봉꽂이~ 원삼, 족두리, 당의, 진주두루 주머니등이 볼거리이고,
잘 읽힌다.
<조선공주실록>과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쉽게 읽혀서 좋았고 공주들도 시집가면 고생임을 ....왕들도 딸들의 고생에 동동 발 구르고, 사위에 꽤씸한 어버임을 느끼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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